NFT 시장 침체 속 각양각색 활로 ‘모색’
NFT 마켓플레이스 출시하는 기업 ‘증가’
국내 대기업 중심 ‘NFT’ 프로젝트 진행 ‘활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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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은 거래량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활발한 프로젝트 출시 활동과 높은 참여 수준을 보이고 있다. 

NFT 데이터 제공 플랫폼 크립토슬램(Cryptoslam)에 따르면, 지난주 NFT 주간 판매량은 전주 대비 5.85% 하락한 1억 5,652만 달러(약 2,068억 원)를 기록했다. 이어 거래 건수는 전주 대비 15% 증가한 총 220만 건이며 NFT 구매자는 전주 대비 42% 늘어난 5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외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NFT 마켓플레이스를 줄이어 선보이거나 관련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NFT 마켓플레이스 출시하는 국내·외 기업↑ 

(사진=ANA 그랜웨일)
사진=ANA 그랜웨일

최근 일본 최대 항공 그룹 전일본공수(ANA)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항공 사진, 디지털 수집품 등을 판매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ANA 그랜웨일‘(ANA GranWhale)를 선보였다. 

해당 NFT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첫 NFT 콜렉션은 반세기 동안 항공 사진을 찍어온 루크 오자와(Luke Ozawa) 작가의 작품이 담겼다. 이외 디지털 3D로 구현된 항공기 NFT, 제너러티브 아트 컬렉션 에어비츠(Airbits) NFT 등도 공개됐다. ANA의 NFT 마켓플레이스는 메타마스크 지갑 및 신용카드를 통한 법정화폐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ANA 그룹은 항공 산업에 NFT를 적용하고, 고객과 새로운 연결점을 만들기 위해 NFT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아르헨티나 저가 항공사 플라이본디(Flybondi)도 지난 3월 모든 전자 항공권을 알고랜드 블록체인 기반 NFT 형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 항공사 에어유로파(Air Europa)는 특별 혜택과 이벤트를 NFT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일 현대카드와 멋쟁이사자처럼의 합작법인 모던라이언(Modern Lion)은 NFT 마켓플레이스 ‘콘크릿 앱‘(KONKRIT APP)을 출시했다. 

콘크릿 앱은 모바일 환경에서 NFT 상품을 구입하고 멤버십, 티켓 등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NFT를 큐레이션 함과 동시에 기존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콘크릿 앱의 주요 특징은 ▲소셜 로그인을 통한 쉬운 회원 가입과 지갑 생성 ▲본인 인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 ▲신용카드, 계좌이체를 통한 NFT 결제 기능 제공 ▲구매한 NFT를 앱에서 직접 사용까지 할 수 있는 클레임 기능 ▲폴리곤 체인을 사용해 거래 수수료인 가스비 절감 등이다. 

콘크릿 앱은 주요 기능을 통해 일반 이커머스 앱의 경험을 NFT로 이식했으며, 향후 NFT라는 낯선 개념과 기존 NFT 마켓플레이스의 낮은 사용성으로 구매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UX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울 방침이다. 

 

침체된 NFT 시장 반전 꾀하는 NFT 프로젝트 ‘눈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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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세계와 SK플래닛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NFT 프로젝트를 재조정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가 줄이어 공개되면서 침체된 NFT 시장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신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테라 루나 사태, 긴축 정책 등으로 NFT 업계 침체기 속 프로젝트 효율화를 위해 유틸리티 NFT인 ‘푸빌라’ 혜택을 변경했다. 참여권을 10%로 통일하고, N만원 식사권을 1만 원 할인권으로 바꿨다. 

이후 커뮤니티 반발에 직면한 신세계는지난 4월 상위 등급 혜택을 재조정했다. 미스틱 등급과 레전더리 등급 사이 혜택에 차별화를 뒀고, 식사권 사용 조건에서 최소 결제 금액 조건과 신세계 제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삭제했다. 

또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222개 NFT를 한정 판매하는 수정구슬 NFT 신규 발행도 발표했다. 수정구슬 NFT는 기존 푸빌라 NFT에 적용할 수 있다. 적용하는 순간 기존 수정구슬은 소각되고 새로운 패셔니스타 푸빌라가 탄생한다. 

이어 SK플래닛은 가상자산 시장 악화 및 규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유틸리티 NFT를 활용한 웹3.0 사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SK플래닛은 OK캐시백 새로운 NFT 멤버십으로 ‘로드투리치’(Road To Rich) 출시를 예고했다. 아발란체 네트워크 기반 로드투리치 NFT는 현재 세계관이 선공개 된 상태다. 이를 위한 자체 지갑 ‘업튼스테이션’(UPTN Station)을 출시했다. 

핑거프린트 다오(Fingerprints DAO)는 네덜란드 예술가 하름판덴도르펠(Harm van den Dorpel),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력하여 자동차 컨셉 NFT 아트 콜렉션 ‘머신’(Maschine)을 출시했다. 콜렉션은 1,000개의 이더리움 기반 NFT로 구성됐으며 바퀴의 속도 등을 주제로 한다. 

나이키는 글로벌 비디오게임 개발사 ‘EA스포츠’(EA Sports)와 협력해 닷스우시 플랫폼(.SWOOSH, 나이키 웹3.0 플랫폼)에서 만든 디지털 창작물 NFT를 EA스포츠 게임 에코시스템에 제공한다. 이번 협업으로 나이키측은 닷스우시 회원과 EA스포츠 팬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참고로 EA스포츠는 피파 등 게임을 유통하는 일렉트로닉 아트의 사업부 중 하나다. 나이키의 닷스우시 플랫폼은 최근 첫번째 NFT 스니커즈 콜렉션을 출시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이태원의 전시∙문화 공간인 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에서 이헌정 작가의 개인전 ‘A Journey to Return Home’을 개최해 NFT 작품인 <손끝에서(From the Fingers)>를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도예 제작 과정을 컴퓨터 알고리듬을 바탕으로 무작위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의 매커니즘과 동일한 맥락에서 접근한 점에서 이색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침체 속 NFT 시장도 불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유틸리티 NFT가 그동안 실패한 이유는 명확한 활용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유틸리티야말로 결국 모든 NFT가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뚜렷한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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