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토큰증권∙실물연계자산 비즈니스 ‘개척’↑
美 국채 등 토큰화 자산 유형, 올해 450% 넘는 성장세 보여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 “2030년 10조 달러 규모에 달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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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최근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부문 간 융합이 이뤄지면서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이 2030년 1경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토큰화 자산 시장은 약세 시나리오에서 3조 5,000억 달러(약 4,730조 원), 강세 시나리오에서 10조 달러(약 1경 3,540조 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어 “주식, 국채, 부동산 등 전통 자산 부문과 암호화폐의 융합은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을 낙관했다.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 대한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 

 

토큰증권과 실물연계자산 비즈니스 개척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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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큰증권과 실물연계자산 비즈니스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씨디파이(CeDeFi) 프로토콜 네오핀(대표 김용기)는 일본 블록체인 전문기업 캐비닛(Cabinet)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일 양국 간 토큰증권(STO)과 실물연계자산(RWA) 비즈니스 개척에 나선다. 

캐비닛은 노드 밸리데이터(네트워크 검증인) 사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개발 및 컨설팅을 진행하는 일본의 블록체인 전문기업이다.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STO와 RWA 분야의 기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네오핀은 현재 엘리시아, 갤럭시아메타버스 등과 함께 RWA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 활성화 차원에서 이미 주식, 회사채 및 부동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STO 실시 및 제도화된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네오핀은 한국과 일본 웹3.0 프로젝트 발굴 및 상호 국가 진출 지원, 네오핀 파트너사들의 일본 진출을 위한 컨설팅 등을 진행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한국과 일본에서 노드 운영 등으로 실무 경험이 많은 블록체인 기업인 만큼, 한일 블록체인 생태계 교류에 앞장서며 STO와 RWA 관련 공동 사업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순 열기였던 암호화폐가 시너지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 속에 암호화폐는 기존 금융 소프트웨어와 점점 더 통합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어 “더 많은 실물자산이 토큰화 되어 온체인(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 위(On)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성장 기대↑∙∙∙기관투자자, BTC 매입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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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디지털 자산운용사 ‘21.c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 금융기관이 계속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면서 토큰화 자산 시장이 10년 내 최대 10조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암호화폐 부문이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그 위에 상품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는 약 1,160억 달러(약 157조 6,556억 원)로 평가된다. 이더리움이 58% 이상인 690억 달러(약 93조 원) 상당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트론과 솔라나가 그 뒤를 따른다. 

이어 미국 국채 등 다른 토큰화 자산 유형은 올해 4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통 상품의 수익률 급등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대출 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수준을 능가하면서 해당 토큰화 자산의 확장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사모펀드, 채권, 부동산 같은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전통 금융 부문은 실물자산 토큰화를 통한 혁신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토큰화 기술이 기존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망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초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가 16조 달러(약 2경 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이 2023년 상승장이 다가오기 전 비트코인를 꾸준히 매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관은 개인보다 정보 접근성이 좋고 시장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그 움직임은 투자 판단의 주요한 요소로 꼽힌다. 

기관투자자가 ‘2023년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는 “6월 15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후 미국 기업이 보유하고 거래하는 비트코인 공급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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