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로 착용자 건강 파악 용이∙∙∙대기업도 ’주목’
블록체인 기술로 의료 데이터 안전성 ‘강화’
헬스케어 성장 잠재력에 ‘주목’∙∙∙산업 간 협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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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가상현실(VR), 마이데이터, 블록체인 등과 결합하며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1,525억 달러(약 206조 원)로 평가된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맞춤형 헬스케어 수요의 증가, 데이터 기술 발달로 2027년 5,088억 달러(약 6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오랜 시간 손상되지 않으면서 사용자 신체에 맞게 착용할 수 있는 요구사항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상용화를 준비하는 구체적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우선적으로 기술 잠재력에 주목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수요↑∙∙∙삼성·애플도 시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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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건강 모니터링, 생체 신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웨어러블 기술의 사용은 2023년 기준, 4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착용자의 건강, 활동 수준 등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웨어러블이란, 일반적으로 신체에 착용해 센서, 프로세서 및 통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기기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이 추가된 웨어러블은 착용자의 건강, 활동 수준 등 다양한 데이터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이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수요 증대와 더불어 삼성전자,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은 웨어러블 기기의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활용해 수면 무호흡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 기능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삼성전자는 승인 받은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을 통해 수면 질환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어 애플의 경우 혈중 산소 포화도 모니터, 기본 수면 추적 등 기능이 포함된 ‘애플워치 시리즈7’을 출시한 바 있다. 또 ‘시리즈9’는 사용자의 체중이나 생리 데이터, 약 복용 여부 등을 음성 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데이터 분석으로 개인화된 건강 관리가 용이해질 것으로 평가한다. 의료 전문가와 보험사 등에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는 형태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의료 시스템, 블록체인 도입 시도↑∙∙∙의료 데이터 안전성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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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을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개인 건강 기록, 현장 진료 등 특정 유형의 의료 데이터에 안정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할 경우, 의료 데이터의 보안뿐만 아니라 약물 추적성을 강화 해 가짜 의약품이 공급망에 유입될 가능성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제조 시점부터 최종 고객까지 처방약 흐름을 추적해 공급망 관리의 투명성이 향상된다는 뜻이다. 

사실 현재 의료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시도는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헬스케어 데이터 양방향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대표 홍병진)가 블록체인 솔루션 ‘레몬체인’을 자사 실손보험 앱 ‘청구의 신’에 적용한 바 있다. 

지난 17일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솔브케어(대표 프라딥 고엘)는 인공지능(AI) 스포츠 챌린지 플랫폼 기업 릴리어스(대표 김주연)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방침이다. 

솔브케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플랫폼’ 개발 회사다. 헬스케어 솔루션의 신속한 개발을 돕고, 헬스케어 관련 전문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릴리어스는 자사 앱을 통해 AI 동작 분석 시스템과 접근성 높은 스포츠 챌린지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운동 및 헬스케어 빅 데이터를 결합, 분석하여 각 사용자에게 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솔브케어의 ‘케어월렛’ 앱과 릴리어스 앱의 상호 간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전 산업으로 확장되며 필수적으로 성장할 산업”이라며, “ICT, AI 등과의 결합으로 신약 개발 같은 성과도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향후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활용한 의료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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