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6,000만 인구의 동남아, 거대 잠재력 지닌 이커머스 시장 주목
크로스보더 역직구 시장 주도권 경쟁∙확대∙∙∙매년 50% 이상 빠른 성장세 기록
엠텍트, 국내 브랜드사의 해외 진출 도와∙∙∙마케팅 이익률 등 자가 진단
“글로벌 마켓 진출 위한 시작-끝을 모두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목표”

제이펀 주현호 대표(사진=제이펀)
제이펀 주현호 대표(사진=제이펀)

[스타트업투데이]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포화 상태다. 또 코로나 펜데믹 이후 성장둔화로 해외시장으로의 새로운 판로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동남아 시장은 6억 6,000만 인구의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이커머스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 사용 성장세와 함께 소셜 미디어, K브랜드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 빠른 성과를 창출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매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5년이 되면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약 280조 원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또 국내 커머스 관련 기업들이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역직구 시장의 주도권 경쟁 및 확대로 매년 50% 이상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 전문기업 제이펀은 빅데이터 기반 애드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마켓의 허브(HUB)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인다. 

제이펀 주현호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엠텍트(사진=제이펀)
엠텍트(사진=제이펀)

 

동남아 시장 진출 전 판매 등 분석 따른 데이터 제공 

2014년 창업한 ‘제이펀’(JFUN)은 초기 1인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국내에서 ‘브랜드사를 가장 잘 띄우는 회사’가 되고자 마케팅 대행사에서 미디어 커머스 전문 기업,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그 과정에서 제이펀은 자체 PB 브랜드사 라비템(LAVITEM), 쌤잇(ssamit), 아이고샵(igoshop) 등을 출시하며 브랜드사 사업으로서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제이펀은 매년 두배의 성장을 거듭하며 연 매출 70억 원까지 기록하는 성공을 거뒀다. 현재는 동남아 크로스보더(국가 간 경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커머스가 이뤄지는 상황, Cross Border) 마케팅 회사로 성장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주현호 대표는 “’미디어 커머스’라는 시장이 조성되고 있던 시기, 20대 쇼핑몰을 창업한 경험과 군대에서 공부한 마케팅 지식을 바탕으로 제이펀을 설립했고 마케팅 대행사로 시작했다”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하나둘 직원들도 생기 시작하던 무렵, 직원 중 한 명이 ‘미디어를 활용한 방법을 시도해 보자’는 의견을 냈고, 그 계기로 2015년부터 미디어 커머스에 뛰어들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생각 이상으로 광고 효율이 잘 나와 높은 성과를 냈다”며 “그 이후부터는 미디어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제이펀의 방향성을 정하고, 미디어팀과 디자인팀, 마케팅 팀 등으로 조직을 갖춰 사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이펀은 자사 브랜드사를 통해 2020년 6월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3개국에 진출해 광고비 3억 원으로 매출 12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시장검증 완료해 안정적으로 글로벌 사업화를 이끌면서 플랫폼 ‘엠텍트’(MTAC)를 기획했다. 

엠텍트는 국내 브랜드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크로스보더 마케팅 플랫폼이다. 자가진단 영역, 광고 운영, 광고 리포트 영역에서 3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자가 진단 영역에서는 브랜드사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전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국가∙시장∙판매∙광고 분석에 따른 데이터를 제공한다. 

주 대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 9개 국가 별로 문화, 선호하는 제품, 객단가 구성, 마케팅 이익률 등을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사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때 시행착오를 확연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펀 주현호 대표(사진=제이펀)
제이펀 주현호 대표(사진=제이펀)

 

글로벌 마켓 진출, A부터 Z까지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현재 동남아 9개 국가를 선도하는 1위 이커머스는 ‘쇼피’(Shopee)가 꼽힌다. 지난 2019년부터 제이펀은 그동안 진행한 글로벌 마케팅 성과를 인정받아 현재 국내 유일 쇼피의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로 등록돼 있다. 

이에 따라 쇼피에 입점 후 광고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길 원하는 국내의 수많은 대기업, 중소 브랜드사의 마케팅 대행을 제이펀에서 진행하며 엠텍트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보고하고 성과를 관리하고 있다. 브랜사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는 게 주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업하는 데 있어서 늘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주 대표는 “2020년 코로나와 IOS 개인정보 규제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회사 규모도 축소해야 했고, 새로운 사업방향을 고민해야만 하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면서도 “그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글로벌 마케팅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국내 브랜드사의 판로개척에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더 나아가 당사와 같이 민간기업의 기술력이 더해져 더 큰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이펀은 내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고 이듬해부터 일본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쿠팡 등과 제휴도 맺을 계획이다. 주 대표는 “순차적으로 중남미 마켓, 아마존 등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 마켓 플레이스를 ‘엠텍트’로 연결해 브랜드사가 글로벌 마켓에 진출하기 위한 시작과 끝을 모두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이펀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및 사업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2년 카이스트 기술투자조합 등에서 시드 투자를, 2023년 교원그룹과 홈앤쇼핑에서도 전략적(SI)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