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뷰와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주관하는 부동산융합포럼 211회차는 3월 28일 “4차산업혁명과 부동산금융” 시리즈 네 번째로 최창수 스마트핀테크㈜ 대표의 “핀테크를 활용한 부동산P2P금융”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최 대표의 강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P2P금융)의 성장배경으로는 디지털 기술(ICT)의 발전이 뒷받침되면서 은행과 제2금융권 사이의 중금리 틈새시장의 기회가 발굴되고, 새로운 대출수요를 창출하는 등 금융시장의 환경변화를 들 수 있다.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대부업 연계형이다. 이는 플랫폼 사업자가 대출채권에 대한 원리금 수취권을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자회사인 여신회사가 대출을 실행하는 형태이다. 대부분의 플랫폼 중개업체는 이 유형에 해당한다.
둘째는 은행 연계형이다. 이 유형은 은행이 투자자의 투자금을 담보로 대출(예금담보대출)을 받아 대출자로부터 담보대출 수수료를 받는 유형이다. ‘피플펀드’, ‘30CUT’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이 같은 유형의 모델은 대부분의 P2P 플랫폼 회사가 통신판매 사업자여서 법적으로 직접 대출을 할 수 없으므로 대부업 자회사 또는 은행과 연계하여 대출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누적 대출액 기준으로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부동산 대출형 업체이며,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P2P업체의 상당수가 부동산 P2P대출형이다.
부동산 P2P대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투자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짧은 단기 상품 중심이다. 둘째, 신탁회사 등의 자금관리 및 집행으로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셋째, 기존 금융권의 까다로운 대출조건을 피해갈 수 있는 틈새시장이다. 넷째, 부동산 담보대출로 선순위 및 후순위 담보설정이 가능하고 제1금융권보다 합리적인 대출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계약금 대출, 전월세 보증대출, 경매자금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의 개발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부동산 P2P 대출시장이 최근 들어 고속성장 중이기는 하지만 리스크 역시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부동산 P2P업체의 급격한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어 일부 업체에서 연체 및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업계 전체의 신뢰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균형적인 시장성장과 공신력 향상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업계의 공동 노력 또한 필요하다.
또 제도적으로 손쉬운 자금조달로 수요 이상의 공급이 발생할 리스크가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시장이 위축될 우려도 존재한다.
이 같은 리스크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P2P대출업체의 투명성과 공신력을 강화해독자적인 대안 금융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