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3명 경제적 양극화를 사회갈등 원인으로 지목

 


 

우리 사회의 갈등양상이 심각하며, 공동체 의식도 희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체 의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전체 응답자의 85.9%가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회적 갈등 양상이 심각한 분야로는 부의 양극화로 인한 갈등(65.1%, 중복응답)과 최근 두드러지게 많이 불거지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의 갈등(51.7%)이라는 의견이 매우 많았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경제 양극화(62.0%, 중복응답)가 첫 손에 꼽혔다. 즉, 빈부격차의 확대가 사회갈등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먹고 사는 문제인 민생의 안정이 곧 사회의 안정과 직결돼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경제 양극화와 함께 사회지도층의 지나친 자기이익 추구(43.1%)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사회적 안정에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사회적 갈등은 곧 ‘공동체 의식’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31.4%)만이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를 과거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전반적으로 크게 약화되었다(‘12년 52.6%→’13년 37.1%→’14년 29.2%→’17년 31.4%)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사회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 공동체 의식(20대 18.4%, 30대 23.6%, 40대 37.6%, 50대 46%)이 훨씬 약했다. 다른 사람들이 어려운 일에 처할 때 내 일처럼 돕는다(‘12년 45.7%→’13년 40.7%→’14년 37.2%→’17년 33.5%)는 사람들도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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