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계에서 눈여겨보는 팁스 선정 스타트업
팁스 선정 스타트업의 공통점 2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0인'에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대표 15인 중 10명이 팁스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팁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시작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는  기술창업팀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한다. 초기기업 전문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사, 기술대기업 등의 운영사가 기술창업팀의 투자자금,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며 보육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운영사로부터 지원받은 1~2억 원의 엔젤투자금과 더불어 2년간 정부의 R&D, 창업사업화 자금 7억 원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팁스 출신 스타트업들이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4월에만 7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팁스 선정 소식을 알려왔는데, 이들은 모두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2가지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박스 서비스. (사진=엘박스 홈페이지 갈무리)
엘박스 서비스. (사진=엘박스 홈페이지 갈무리)

4월 9일 팁스 선정 소식을 알려온 엘박스는 판결문 검색 서비스 엘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국  법원의 판결문, 뉴스, 참고문헌 등 분쟁 해결에 필요한 법률데이터를 일괄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판결문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소송기일 관리 서비스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엘박스는 올해 안에 판결문 100만 건을 등록하고 검색 성능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월 경찰공무원 이용자 수가 85%씩 증가하고 있어 엘박스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이넷 솔루션.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소이넷 솔루션.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13일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기업인 소이넷이 팁스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엔진 개발 스타트업인 소이넷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사용률을 끌어올리고 사용메모리를 최소화해 추론 속도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소이넷 측은 무겁고 느린 데다, 전문가가 많지 않은 인공지능 실행 시장에서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차별성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점이 팁스 선정에 있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통해 드론, 모바일, 로봇 등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오몰래의 홈트레이닝 서비스. (사진=오몰래)
오몰래의 홈트레이닝 서비스. (사진=오몰래)

같은 날, 사물인터넷(IoT) 기반 피트니스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 오몰래도 팁스 선정 소식을 전해왔다. 오몰래는 맨몸 운동 기반의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스마트 매트와 밴드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매트·밴드가 사용자의 팔·다리 움직임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론칭한 펀딩 캠페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세계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빌리뷰 위젯. (사진=빌리뷰)
빌리뷰 위젯. (사진=빌리뷰)

20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리뷰 분석 스타트업 빌리뷰의 팁스 선정 소식이 들려왔다. 자연어처리기술(NLP) 기반의 리뷰 분석 인공지능을 제공하는 빌리뷰는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제된 리뷰를 전달한다. 

현재 소호 쇼핑몰을 대상으로 하는 '리뷰 큐레이션 위젯', 대형 커머스 대상의 '리뷰 분석 API'를 운영하고 있다. 빌리뷰는 방대한 양의 쇼핑몰 리뷰를 '리뷰 큐레이션 위젯'을 통해 자연어처리기술로 요약해서 보여준다. 해시태그로 구매자가 선택한 상품의 장점을 간략하게 나타내며, 고객 맞춤형 상품·리뷰 추천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설립된 빌리뷰는 같은 해 11월 슈미트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e스포츠 플랫폼 구축 서비스 아이스크림. (사진=언디파인드)
e스포츠 플랫폼 구축 서비스 아이스크림. (사진=언디파인드)

20일 또 다른 스타트업의 팁스 선정 소식이 들려왔는데, 바로 이(e)스포츠 플랫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언디파인드가 그 주인공이다.

언디파인드는 e스포츠 대회 또는 스크림을 운영하는 대회 운영자(오거나이저)에게 독립된 형태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군중제어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비대면 온라인 대회에 최적화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넵튠, 키즈노트 최장욱 대표, 김기사랩, 케이제이앤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 부문에서 인정받았다.

언디파인드 측은 팁스 선정을 통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대회 운영 효율화와 종목 확대를 위한 머신러닝 규정 분석과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온디바이스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조도. (사진=에스앤피랩 홈페이지 갈무리)
온디바이스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조도. (사진=에스앤피랩 홈페이지 갈무리)

마이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에스앤피랩 역시 20일 팁스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스앤피랩은 '개인정보 이용권'을 통해 개인정보를 디지털 자산화하며, 개인정보 이용 승인·회수와 정량적 보상이 가능하도록 블록체인 전자계약을 통한 제어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분산신원인증(DID)을 이용한 온디바이스(On-Device) 개인 데이터 공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디바이스 개인 데이터 쿼리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다.

에스앤피랩은 지난해 11월 '2020 정보보호산업인의 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개인 데이터가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을 목표로 마이데이터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도 펼치고 있다.

덕질에서 판매 중인 굿즈. (사진=덕질 홈페이지 갈무리)
덕질에서 판매 중인 굿즈. (사진=덕질 홈페이지 갈무리)

22일에는 글로벌 케이팝 굿즈 중개 플랫폼 '덕질' 운영 스타트업인 '앰프'가 팁스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덕질'은 팬이 직접 제작한 굿즈를 중개 판매하는 오픈 마켓으로, 해외 배송·결제 등이 가능하며 멤버십 운영도 하고 있다. 

굿즈시장은 팬이 창출하는 산업이라는 뜻의 '팬더스트리(Fandustry)'로 불리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콘텐츠 소비력과 맞물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라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다. 이에 따라 '덕질' 역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덕질' 운영사 앰프 측은 팁스 선정을 계기로 인공지능이 적용된 굿즈 전용 해외 물류 풀필먼트와 저작권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발하고, 북미권 및 일본을 타깃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작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편, 팁스 창업팀은 운영사를 통해 격월로 추천받고 있으며 서면평가, 사업계획서 보완,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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