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
데이블, 장정호 네이버 라인 수석 엔지니어를 CTO로, 하용호 카카오 출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CDO로 영입
고피자에 이랜드이츠 출신 박현상 운영이사 합류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스타트업 업계 인재 영입이 화두다. 대기업 혹은 정보기술(IT) 기업 등에서 독보적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이들을 적극 합류시키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는 것.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인재 영입에 따라 기업의 성장이 좌우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해당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인물들을 영입함으로써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회 토스뱅크 사외이사. (사진=토스뱅크)
박진회 토스뱅크 사외이사. (사진=토스뱅크)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오는 9월 인터넷뱅킹 출범을 앞두고, 신뢰감을 갖춰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1957년생인 박 전 은행장은 2014년부터 6년여 넘는 기간 동안 씨티은행을 이끌어왔다. 서울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시카고대 경영학 석사(MBA), 런던 정경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4년 씨티은행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씨티은행 자금담당 본부장, 2001년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2002년 재무담당 부행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토스뱅크 측은 박 전 은행장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박 전 은행장과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며 토스뱅크의 비전을 수립하고 완결성을 갖춰 나가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장정호 CTO(왼쪽)와 하용호 CDO(오른쪽). (사진=데이블)
장정호 CTO(왼쪽)와 하용호 CDO(오른쪽). (사진=데이블)

개인화 콘텐츠 추천 플랫폼 데이블도 전문가 합류 소식을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블은 지난 2일 장정호 네이버 라인 수석 엔지니어를 최고기술경영자(CTO)로, 하용호 카카오 출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 영입했다. 이들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년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장 CTO는 첫눈, 네이버 등을 거쳐 일본 라인에 합류한 원년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라인 메신저의 핵심 기능, 스티커샵 콘텐츠 판매 플랫폼 개발 등을 리드한 바 있다.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하 CDO는 데이터 스타트업 넘버웍스 창업 1년만에 카카오에 매각하는 성과를 이뤘다. 카카오에서 데이터 밸류 팀 수장으로서 광고 랭킹 알고리즘, 메시지 광고 분배 알고리즘 등을 설계하기도 했다.

데이블 측은 이들이 기술 역량 강화와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블 관계자는 “장 CTO와 하 CDO의 다양한 개발 경험과 통찰력,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이 데이블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데이블은 우수한 IT 인재 확보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기술 기업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상 고피자 운영이사. (사진=고피자)
박현상 고피자 운영이사. (사진=고피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바 있는 고피자도 전문가 영입 소식을 알렸다. <스타트업투데이>의 취재에 따르면, 고피자는 지난 6월 이랜드이츠 출신의 박현상 운영이사를 영입했다.

2011년 이랜드그룹 인사팀에 입사한 박 운영이사는 외식사업본부 인사팀, 브랜드 더카페 총괄 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랜드그룹 주요 외식사업 성장과 함께 이랜드이츠의 도약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고피자는 박 운영이사 영입을 통해 고피자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피자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업계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박 운영이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인재 수혈을 통해 국내에 새로운 피자 문화가 자리잡도록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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