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98억원 달성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VITO)’ 서비스 성장 가능성 인정받아
실용주의 스타트업 지향

비토 서비스 이미지. (사진=리턴제로)
비토 서비스 이미지. (사진=리턴제로)

[스타트업투데이] 인공지능(AI) 전화 비토를 운영 중인 음성인식 스타트업 리턴제로(대표 이참솔)는 KTB네트워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160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리턴제로의 누적 투자금액은 총 198억 원이다.

리턴제로는 이참솔 대표, 정주영 최고기술책임자, 이현종 개발팀장 등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이자 카카오 초기 멤버 3명이 모여 2018년에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비토를 통해 통화 녹음을 문자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업계에 선보였다.

전화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채팅처럼 보여주는 비토는 투자 심사 과정에서 음성 인공지능(AI) 기술력과 함께 '다양한 음성인식엔진 중 한국어 음성인식이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 3분기 내에는 중국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등 글로벌 무대로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어’라는 고유 언어를 쓰는 유니크한 국가로 그 동안 음성인식 AI 시장에서 다소 소외돼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리턴제로는 국내 산업 전반에 있어 한국어의 음성인식 수준이 낮아 더 큰 혁신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잃고 있는 점에 착안해 비토를 내놨다.

비토는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STT(Speech To Text) 기술 기반 ‘소머즈 엔진’, 사용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화자를 분석하는 ‘모세 엔진’ 등을 자체 개발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어 자유발화 데이터 레이블링 내재화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다. 휴대폰 용량 부족으로 통화 녹음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을 위해 비토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토를 이용하면 앱 설치 및 설정으로 통화녹음, 음성인식 및 화자분리, 메신저 형태의 말풍선 화면(UI/UX)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부분 재생, 검색, 편집, 내보내기, 메모와 같은 부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리턴제로는 이번 시리즈B 투자금을 기술 연구개발(R&D), 인재 영입, 서비스 확대, 글로벌 진출 등에 사용해 새로운 도약과 확장의 시기를 열 계획이다.

투자에 참여한 KTB네트워크 임동현 전무는 “리턴제로는 음성 빅데이터 및 음성인식, 화자분리 엔진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는 “AI가 기술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실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라이프형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주목해 왔다”며, “비토를 사용하는 많은 이용자 분들이 AI 기술로 일상에 만연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이영주 기자] joo@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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