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태양광 CCTV,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곳에 필요
전기배선 없이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친환경 제품
공공기관 판로개척으로 경영 어려움 극복, 조달청 혁신 시제품 잇따라 개발
투자 유치 통해 생산 시설 확장과 신제품 개발에 박차 가할 것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에스엠비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21년의 마지막 포럼에는 무선 태양광 CCTV 기술 선도기업인 ㈜토브넷 김찬영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태양광으로 충전·구동되는 저전력 CCTV로 ‘안전’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토브넷의 경쟁력과 세계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소형 태양광 CCTV,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곳에 필요
㈜토브넷은 영상 압축 기술, 사물인터넷(IoT) 기술, 영상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소형 태양광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무선 장거리 CCTV, 복합 모니터링 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 생산하는 회사다.
특히, ‘안전’과 ‘친환경’을 모토로 일반기업뿐만 아니라 관공서,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토브넷의 주력 제품은 소형 태양광 CCTV이다. 기존 CCTV가 영상 감시 및 녹화 기능에 국한됐다면, 회사의 제품은 첨단 IT 소프트웨어 및 센서 기술 등을 접목한 혁신성이 돋보인다.
창업 전 직장에서 급성장하는 대용량 인터넷 트래픽을 원활하게 전송하기 위한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킹(Contents Delivery Networking) 기술과 영상 압축 기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던 김찬영 대표는 점차 확산하는 CCTV의 수요에 주목했다.
김찬영 토브넷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무선으로 설치할 수 있는 CCTV를 공급하기 위해서 전구형 CCTV, 장거리 무선 CCTV 등을 비롯해 최근 저전력으로 작동되는 탄소중립 태양광 카메라를 개발했다”라며 “정부와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 등에서도 탄소중립 제품을 확산 적용하고, 2022년부터 본격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예방을 하는데 토브넷 태양광 카메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가 불편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사회적인 정책 이슈 검토를 통해서 유사 경쟁사가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를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시장 조사를 통해서 전구형 CCTV, 탄소중립 태양광 카메라와 실영상 복합 화재 예방 카메라를 출시하게 됐다.
기존 대형 태양광 패널 CCTV는 부피도 크고, 설치 비용도 만만치 않아 상용화가 힘들었다. 반면 토브넷의 소형 태양광 CCTV는 전기배선 없이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태양광으로 한 번 완충하면 3일하고 반나절 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적외선 감지 기능이 작동된다. 전기 사용 병행도 가능하며, 민원 발생 시 바로 떼서 볼 수 있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토브넷은 환경부의 인증을 받고 기술개발 지원금을 받아 소형 태양광 CCTV를 개발했으며, 이 제품으로 ▲NET 국가 신기술 인증 ▲혁신 시제품 인증 ▲Good Software 1등급 인증 ▲중소기업벤처부 기술개발시범제품인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 S/W 장관장 ▲국무총리 소프트웨어 대상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청계천 산책로 태양광 카메라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조달청 G-Pass 지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다음 달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 처벌법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건설공사 현장에서 소형 태양광 CCTV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토브넷은 이에 대비해 민간건설사는 물론 공공기관 건설사업에 집중적으로 제품을 홍보해 탄소중립 태양광 카메라 렌털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판로개척으로 경영 어려움 극복, 조달청 혁신 시제품 잇따라 개발
김찬영 ㈜토브넷 대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B2C에서 B2B시장으로 빠르게 타깃을 전환했다. 국내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태양광 CCTV가 많이 없다는 상황에 착안해 자사의 제품이 탄소중립 정책을 펴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공공기관으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국가기관 인증과 수상 등을 통한 개발지원금(창업진흥원, 환경부)을 받고, 올해 1월 조달청 혁신 시제품 지정제도를 등록해 조달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
토브넷은 소형 태양광 CCTV와 함께 ‘화재 조기 예방용 실영상 복합 열화상 카메라’ 판매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열화상 카메라와 CCTV를 복합한 형태다. 실영상·열화상 영상·온도 정보가 함께 표시될 뿐만 아니라 저장, 재생이 가능해 발열 피사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화재 조기 예방 효과와 사후 증거 수집력이 뛰어나다.
또한 실영상 복합 열화상 카메라는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곳에 코로나 감염자 체크에도 활용된다. 설정한 온도 이상의 피사체가 발견되면 알람이 작동되고, 30m의 먼 거리까지 피사체를 감지할 수 있다. 아울러 중앙관제실에서 원격관리가 가능해 기기 옆에 별도의 관리인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이 제품도 조달청 혁신 시제품으로 선정됐으며, 군부대 창고나 도봉구 사찰 천축사, 소방청 등에 조기 화재 예방 관리를 위해 공급되고 있다.
이외에도 토브넷은 화재에도 영상 녹화가 가능한 방화 폭발 방지 CCTV인 ‘유무선 방복 카메라’와 독거노인과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안심벨’도 개발해 수주를 늘리고 있다. 안심벨은 포스코의 EGS 사업 일환으로 광양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안전 관리용으로 보급됐으며, 실제 2021년 광양경찰서가 주관하여 공급한 토브넷 안심벨과 태양광 카메라 설치를 통해 사고 예방 실적도 기록했다.
㈜토브넷은 2022년에도 공공기관의 ESG 사업을 활용한 공공 납품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투자 유치를 통해 생산 시설 확장과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찬영 대표는 “그동안 신제품 상품화 및 마케팅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했으나, 지인들의 엔젤 투자 지원과 우리 제품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S-net 파트너의 투자, 그리고 국가과제 수행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었다”라며 “자금 유치를 통해 국내 전국 유통 및 AS 지원 체계 구축과 혁신 시제품으로 지정된 실영상 복합 열화상 카메라와 탄소중립 태양광 카메라의 국내 조달 시장·B2B 시장 확대, 수출 확대 등에 힘쓰겠다”라고 2022년 목표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김수진 기자] ksj@startuptoda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