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개인형 정책 추천 서비스 웰로 론칭
기업형 정부사업관리 솔루션 론칭∙∙∙기업 생존∙성장 가능

웰로 김유리안나 대표(사진=웰로)
웰로 김유리안나 대표(사진=웰로)

[스타트업투데이] 전국 600개 이상의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기관에서 수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책 대상자들이 바쁜 생활 속에서 다양한 기관 사이트와 채널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김유리안나 대표는 결국 몰라서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가 2020년 발표한 ‘코로나 19 소상공인 정책과제 조사’에 의하면 63.9%의 소상공인이 지원책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책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데이터와 기술을 접목해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웰로를 설립했다.

“몰라서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돕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정책으로 개인의 복지를 증진시키자’는 목표로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정책이 연계된 산업에서 개인∙기업∙국가를 연결하는 폴리시테크(Policy-Tech)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김 대표를 만나 웰로 서비스의 특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국민∙기업, 국가 정책과 연결

개인 정책 추천∙신청 서비스 ‘웰로’(사진=웰로)
개인 정책 추천∙신청 서비스 ‘웰로’(사진=웰로)

웰로는 이용자 맞춤 정책∙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필요한 정책을 매번 찾지 않아도 알맞은 정책을 추천받고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나눠어 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개인형 정책 추천 서비스 ‘웰로’는 맞춤형 정책을 추천해주고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웰로 자체 링크를 통해 신청할 경우, 신청 정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지원받았던 정보나 받을 수 있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신청∙참여할 수 있는 ‘정책참여형 데이터 플랫폼’이 장기적 목표”라고 전했다. 이용자는 구직자, 근로자, 육아 가정 등으로 다양하며, 주로 2030 세대로 구성됐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정책이 뜰 때마다 알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직자를 위한 제도로는 ‘미취업 청년 장려금 제도’나 ‘월세 지원 제도’, ‘구직 프로그램 제도’ 등이 있습니다. 근로자는 근로복지공단 ‘근로자 휴양지 제도’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 휴양지 콘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웰로비즈’는 기업형 정부사업관리 솔루션이다. 가입 시 기업 정보를 입력하면 ▲정부지원사업 ▲연구개발(R&D)사업 ▲조달사업▲고용지원금 등을 추천한다. 사업 제출에 필요한 민원∙작성 서류를 한번에 발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편의를 더했다.

“웰로비즈는 5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사전 예약을 하는 등 반응이 좋습니다. 기업 지원 사업이나 세제 혜택을 매번 찾지 않아도 되고, 기업 맞춤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데이터 바탕으로 정책 개선하기 위해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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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위한 맞춤형 정부사업 추천∙관리∙신청 서비스 ‘웰로비즈’(사진=웰로)

김 대표는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데이터로 정책을 개선하는 데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시 급식카드(꿈나무카드) 개선 프로젝트, 장애인 콜택시 배차개선 알고리즘 프로젝트 등 정책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전국의 정책을 전 국민이 참여형으로 개선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에서 웰로를 시작했다. 

현재 웰로에는 약 20명의 팀원이 함께하고 있다. 팀은 크게 ▲프로덕트 ▲그로스 ▲고객 경험(CX) ▲경영지원으로 나눠있다. 프로덕트 팀에서 기획∙디자인∙개발을 진행하면 그로스 팀이 마케팅∙영업을 진행한다. CX 팀은 사용자의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데이터에 근거해 프로덕트 개선사항을 공유하고 반영한다. 

웰로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고용노동부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 활용 사업화 지원 사업’(Data Stars) 등의 도움을 받았다. 김 대표는 부처별 정책을 단계별로 지원받아 초기 자금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웰로 서비스를 통해 몰랐던 정책을 알게 됐다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을 때가 가장 보람찹니다. 또한, 사회에 기여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팀원이 합류할 때마다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갈수록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팀원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소외되지 않는 세상 만들고파”

‘문화공공데이터 및 메타버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모습(사진=웰로)
‘문화공공데이터 및 메타버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모습(사진=웰로)

웰로는 론칭 7개월 만에 사용자 50만 명, 가입자 10만 명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웰로 서비스 이용자들은 정책이 떴을 때 알림을 받아보기 때문에 맞춤 알림에 대한 확인 리텐션(retention)을 주요 지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로는 지난 10월 시드 투자를, 올해 3월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9월에는 다음 라운드 투자를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웰로 서비스의 차별성은 맞춤 정책∙사업을 알려주는데 멈추지 않고, 신청까지 돕는 구조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서비스들이 알림 과정까지만 진행했다면 웰로는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웰로는 올해 개인형 웰로 서비스 사용자 100만 명 달성을 위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웰로비즈의 경우 2,000개 기업 이용이 목표이며, 기업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업무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그는 정책을 더 많이 알고 관리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모든 과정에서 쌓이는 수많은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 정책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것입니다. 국민과 기업이 지금보다 더 편하게 정책을 마주하고,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업의 생존∙성장을 위해, 나아가 국가가 개인∙기업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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