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전문가 답변으로 궁금증 해결
비슷한 관심사,고민 가진 사람 사이 연결
“인터넷 커뮤니티 시장, 무한한 발전 가능성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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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커뮤니티 플랫폼 아하(사진=더코퍼레이션)

[스타트업투데이] 사람들은 궁금한 점이나 문제 상황이 생길 때 어떻게 해결할까? 다양한 해결 방법 중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에 검색하는 모습을 가장 흔하게 떠올릴 것이다.

더코퍼레이션 서한울 대표는 궁금증과 문제 해결에 대한 욕구, 다양한 사람과 정보를 교류하고 믿을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습득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이 가진 아주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욕구라고 말한다. 더코퍼레이션은 현재 지식 커뮤니티 플랫폼 ‘아하’(Aha)를 운영 중이다. 

서 대표는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질의응답(Q&A) 서비스나 온라인 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 수요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과도한 광고나 홍보성 정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 대표는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기존 지식 커뮤니티 시장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비즈니스를 계획했다. 이것이 아하의 시작이다.

서한울 대표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뢰성, 전문성 확보 중점∙∙∙커뮤니티 보상 시스템으로 서비스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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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남기면 카테고리별 전문가가 답변한다(사진=아하 홈페이지 갈무리)

더코퍼레이션은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검증된 전문가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Q&A 커뮤니티 ‘아하Q&A’를 운영 중이다. 현재 웹∙앱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며 앱은 지난 7월 론칭했다. 전문가와 온라인상에서 1:1 유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아하커넥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아하Q&A를 통해 온라인에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다. 답변은 의사, 약사,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 분야별로 검증된 전문가만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아하에 등록된 모든 질문과 답변 내용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스팸 분류 기술을 통해 관리된다. 서 대표는 “사람이 아닌 기술로 욕설, 음란성, 선정성, 어뷰징(Abusing) 행위가 의심되는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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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변한 전문가는 아하토큰을 제공받는다(사진=더코퍼레이션)

아하는 일반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와 달리 ‘커뮤니티 보상 시스템’이라는 리워드 제도를 서비스에 접목했다. 답변한 전문가는 지식 공유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 ‘아하토큰’을 지급받는다. 아하토큰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서 대표는 “단순히 많은 양의 콘텐츠 생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아하는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플랫폼 성장에 기여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큰 차별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하는 콘텐츠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광고나 마케팅 활동에 의한 사용자∙트래픽 획득 전략을 취하지 않았다. 서 대표는 “좋은 질문과 답변이라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검색엔진최적화(SEO)를 통해 더 큰 규모의 트래픽과 콘텐츠를 확보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실제로 매월 3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구글, 네이버 검색을 통해 노출되는 아하의 콘텐츠를 클릭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차례 실패를 토대로 서비스 방향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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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코퍼레이션 서한울 대표(사진=더코퍼레이션)

서 대표는 법학을 전공해 법조인을 꿈꾸던 학생으로, 중국에서 약 10년간 유학을 했다. 그러던 중 대학교 졸업 후 경험 삼아 시작한 창업을 시작으로 창업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이희승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조성훈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더코퍼레이션을 공동창업했다. 현재 엔지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마케터, 운영진 등 약 25명의 아하팀 크루와 함께하고 있다.

더코퍼레이션은 2014년 5월 설립됐다. 아하 서비스는 약 5년 후인 2019년 1월에 시작됐다. 더코퍼레이션은 설립 초기 당시 기업대상(B2B) 인적자원개발(HRD)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했다. 중국향 대기업을 타깃으로 인하우스 어학 프로그램, 주재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학습 관리는 정보기술(IT) 기반의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서 대표는 “사업 론칭 후 아모레퍼시픽,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한샘 등 클라이언트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성장했다”며 “하지만 사드 사태가 터지면서 교육 계약 수주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지식거래 Q&A 플랫폼 온라인 서비스로 피보팅을 진행했으나 이 역시 결과가 좋지 못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그는 “당시 IT 서비스 인사이트가 부족하고 어떤 지표에 집중해야 하는지 몰랐다”며 “여러 번의 사업 실패를 통해 배운 점을 토대로 재도전해 지금의 아하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지식  커뮤니티 서비스 ‘슈퍼앱’으로 도약할 것”

카테고리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을 기반으로 확장할 예정이다(사진=더코퍼레이션)
카테고리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을 기반으로 확장할 예정이다(사진=더코퍼레이션)

더코퍼레이션은 현재까지 누적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함께하고 있는 벤처캐피탈(VC)은 DSC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블루포인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다.

서 대표는 중국의 대표적인 지식 커뮤니티 플랫폼 ‘즈후’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즈후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사용자, 콘텐츠, 매출 등 여러 지표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레딧’이나 ‘쿼라', 중국의 즈후 등 글로벌 지식 커뮤니티 시장에서 지속해서 유니콘∙데카콘 기업이 출현하고 있다”며 인터넷 커뮤니티 시장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아하 이용자 연령대는 주로 25~40세에 집중돼 있다. 서 대표는 “이는 현재 제공 중인 카테고리 대부분이 세금, 세무, 법률, 인사∙노무, 의료 등 전문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테고리는 관심사와 취향을 기반으로 한다”며 “생애 주기별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연령대의 사용자가 아하 서비스를 찾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커뮤니티를 인터넷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하는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비슷한 관심사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그는 추후 하나의 앱으로 사람들의 궁금증과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지식 커뮤니티 서비스 슈퍼앱을 만들 계획이다. 아하 앱을 통해 ‘전문가와의 무료 Q&A’ ‘실시간 유료 상담’ ‘전문가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지식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 시장에서 영역별∙주제별로 파편화된 지식 서비스를 아하로 모두 통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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