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더링, 친구와 일정 기록부터 소통까지 공유하는 SNS 캘린더
친구 태그 통한 일정 제안도∙∙∙오픈 커뮤니티로 전시회 등 이벤트도 확인
“일상 데이터 활용, AI∙알고리즘 기반 빅데이터 구축 예정”

(왼쪽부터) 문용우∙김선재 공동대표(사진=허슬러즈)
(왼쪽부터) 문용우∙김선재 공동대표(사진=허슬러즈)

[스타트업투데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전시회나 축제 등의 일정을 일일이 챙기기란 쉽지 않다. 학생 역시 학교생활부터 대외활동, 취미활동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럿이 일정을 맞추다 보면 조율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귀찮은 일로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모임 구성원이 직장인, 취준생, 대학생 등 다양해지면 각자만의 복잡한 일정 안에서 모두가 만족할만한 모임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허슬러즈는 여럿이 일정을 정하는 데 드는 비효율적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SNS 캘린터 ‘게더링’을 개발했다. 

게더링은 기록한 일정을 친구와 공유하는 SNS 캘린더다. 개인 일정은 물론 회사나 학교 등 공식 일정까지 하나의 앱에서 기록하고 관리한다. 

김선재∙문용우 공동대표로부터 게더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사진=게더링
사진=게더링

 

캘린더와 SNS의 결합∙∙∙이용자 반응은?

허슬러즈가 개발한 게더링은 일정으로 소통하는 차세대 SNS 캘린더다. 친구와 일정을 기록하고 소통하는 신개념 캘린더로 주목받는다. 

김선재 대표는 “혼자서는 힘들지만, 함께하면 헤쳐 나아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라며 “캘린더 역시 혼자만 쓰는 것에서 벗어나 모두가 공유하면 기존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김 대표는 게더링을 ‘캘린더계의 인스타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듯이 게더링으로 각자의 일정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먼저 사용자가 본인의 캘린더에 일정을 기록한다. 친구를 태그해 일정을 제안할 수 있다. 친구의 일정에 댓글도 단다. 

오픈 커뮤니티에서의 일정 공유도 가능하다. 전시회나 축제 등이 궁금하다면 키워드만으로 관련된 오픈 커뮤니티를 찾고 내 캘린더로 저장하면 된다. 해당 일정에 참여하는 친구는 물론 몇 명이 참여하는지도 알 수 있다. 

문용우 대표는 “게더링은 경험에 기반을 둔 서비스”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 대표는 VR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문 대표는 관광 스타트업을 직접 창업해 본 경험이 있다. 이밖에도 개발 및 디자인 팀원 역시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탄탄한 업무 역량을 키워 왔다고 전했다. 

게더링이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두 공동대표와 함께 구성원 모두가 MZ세대로 이뤄져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MZ세대 사이에서는 일상적인 삶을 쉽게 공유하는 ‘노말 크러쉬’(Nomalcrush)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사진과 영상뿐만 아니라 개인의 실시간 위치까지도 SNS로 간편하게 공유하면서 굳이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서로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아는 게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캘린더와 SNS를 결합했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슬러즈 팀원들(사진=허슬러즈)
허슬러즈 팀원들(사진=허슬러즈)

 

“라이프 패턴 분석까지 서비스 영역 확장 목표”

허슬러즈는 설립된 지 100일이 채 안 된 극초기 스타트업이다. 아직 게더링 서비스도 출시하기 전이다. 그러나 지난 5월 넥스트라이즈 톡투유 데모데이, 서울시립대 스타트업 임팩트 SI CREW 선발대회, 같은 달 연세대 창업지원단 창업경진대회 등에서 게더링을 선보이며 관련 업계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허슬러즈를 설립하기 전인 지난 3월에는 액셀러레이터 컴퍼니엑스로부터 초기 운용 자금을 투자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서일대 캠퍼스타운 지원사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성장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컴퍼니엑스의 경우 투자유치 이후 허슬러즈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지식재산권(IP) 보호 등 다방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시공특허법률사무소 역시 단기간 내 3건의 상표와 2건의 특허출원과 관련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허슬러즈는 서울시립대 스타트업 임팩트 SI CREW 선발대회에서 게더링을 선보였다(사진=허슬러즈)
허슬러즈는 서울시립대 스타트업 임팩트 SI CREW 선발대회에서 게더링을 선보였다(사진=허슬러즈)

앞으로 허슬러즈는 게더링을 통해 축적된 일상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 식사, 엔터테인먼트 등 라이프 패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 기반의 빅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일상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면서도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수요가 없으면 의미도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창업은 곧 설득”이라며 “지금까지 만나 왔던 지인들, 잠깐이나마 게더링을 경험해본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해 게더링을 서로 추천해 주는 국민 앱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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