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자-관리자 쌍방 사용자 경험 개선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이용자 만족도↑
세일즈 활동, 비즈니스 미팅, HR 업무 등에 사용 가능
채널톡과 협업해 새로운 기능 추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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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랩 선민승 대표(사진=스플랩)

[스타트업투데이] 업무를 수행할 때 타인과 스케줄을 공유하고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순간은 끊임없이 찾아온다. 고객사와 미팅을 잡을 때, 채용 후보자와 면접을 잡을 때, 용역업체의 일정을 관리할 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인 만큼 ‘스케줄링’(Scheduling)은 사라지지 않으며,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문제 중 하나다. 스플랩(Sp.lab) 선민승 대표는 스케줄링과 같이 모두가 경험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문제야말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가장 스마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스플랩은 스케줄링을 통한 생산성(Productivity)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으로, 현재 스케줄링 자동화 툴 ‘센드타임’(Sendtime)을 운영하고 있다. 선 대표는 “사람 사이의 만남을 빠르게 이어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반복적인 스케줄링 문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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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링 자동화 툴 ‘센드타임’(사진=스플랩)

선 대표는 중앙대 소프트웨어 학부 소속 iOS 개발자다. 그는 같은 학부 개발자 동기 2명과 함께 3년 동안 단순 반복적인 스케줄링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첫 번째 프로덕트는 2020년, ‘어떻게 하면 대학교 팀플을 위해 여러 사람이 시간 맞추는 일을 쉽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됐다. 선 대표는 “몇 주 만에 iOS 앱을 만들었다”며 “출시 직후 500여 명의 이용자가 모였지만, 수익 창출 모델과 확장가능성(Scalability)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플랩 팀(사진=스플랩)
스플랩 팀(사진=스플랩)

그는 서비스의 갈피를 찾기 위해 프로덕트 실제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300여 개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기존 시장의 스케줄링 툴에 만족하지 못하는 국내 고객의 실제 경험에 주목했고, 여기서 새로운 프로덕트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선 대표는 “북미의 캘린들리(Calendly) 등 여타 스케줄링 자동화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주된 피드백에 집중했다”며 “이는 고객사나 면접자에게 ‘내가 가능한 시간’을 예약페이지 링크로 보내는 것이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양 문화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플랩은 예약자와 관리자 쌍방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 우선순위 제공 기능, 예약시간 제안받기 기능, 이해관계자 일정을 합쳐서 볼 수 있는 캘린더 인터페이스 등을 서비스에 녹여냈다. 여러 차례의 피봇팅을 거쳐 현재 스케줄링 자동화 툴 센드타임으로 초기 시장을 검증하고 있다. 

한국 정서에 맞춘 스케줄링 자동화 툴

센드타임 예약 페이지(사진=스플랩)
센드타임 예약 페이지(사진=스플랩)

센드타임은 한국 정서에 맞게 비즈니스 미팅을 접수하고, 협업하는 사람들과 그룹 스케줄링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대상(B2B) SaaS 솔루션이다. 현재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슬랙(Slack) 등의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하다.

센드타임은 여러 사람의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인사(HR)팀, 세일즈매니저, 용역업체관리자, 교육프로그램 담당자들의 까다로운 팀 업무환경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기업 내 영업담당자가 고객사와 미팅을 잡을 때, 혹은 인사팀이 채용 후보자와 면접을 잡을 때 쓰는 시간을 절약시키는 핵심 기능을 제공해 업무를 보조한다.

선 대표는 “외부 관계자들과의 일정 조율은 시간 소모적이고, 이때 인적 자원이 낭비된다”며 “센드타임을 이용하면 일정 조율 시간을 90%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센드타임은 직접 선택한 인터넷주소(URL)의 프로필 페이지를 만들어 소개와 함께 여러 개의 예약페이지를 한 번에 보여주고 소통할 수 있는 커스텀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센드타임은 지난 6월 말 베타 서비스를 런칭했다. 현재 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이용자들이 세일즈 활동, 비즈니스 미팅, HR 업무를 위해 사용 중이다. 오는 10월 오픈을 앞둔 ‘그룹 스케줄링’ 기능은 20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선 대표는 “이용자가 생성하는 다수의 일정을 하나의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센드타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간단한 기능과 쉬운 사용으로 이용자의 사용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룹 스케줄링 기능 런칭 예정∙∙∙“글로벌 진출 발판 삼을 것”

그룹 캘린더 기능(사진=스플랩)
그룹 캘린더 기능(사진=스플랩)

스플랩은 지난 5월, 500글로벌(옛 500스타트업)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제1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는 7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결선 진출 팀으로 선발됐다. 선 대표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에 참석해 프리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올해 국내에서의 초기 시장 검증을 완료하고, 동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플랩은 곧 오픈하는 그룹 스케줄링 기능을 통해 센드타임 서비스의 완성도를 채우고, 베타가 아닌 정식 서비스 런칭으로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그룹 스케줄링의 주요 기능은 ▲이메일로 참여자 초대 ▲그룹 캘린더 생성 ▲다대일 예약페이지 생성 ▲그룹 내 일정 생성 ▲예약 일정 담당자 할당 기능이다. 그룹 캘린더 기능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예약 구매 신청을 받는다.

선 대표는 “특히 10월에 런칭 준비 중인 기능들은 채널톡 세일즈팀과 소통하며 기획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세일즈를 잘하는 팀으로 유명한 ‘채널톡 세일즈팀이 선택한 스케줄링 툴’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국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능들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 다양한 세일즈팀, 용역업체관리팀, 교육 기관, 인사팀 등에서 부서∙기업 단위 고객 사용 사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원자 관리 시스템(ATS)과 커머스를 비롯한 플랫폼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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