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단순한 의류→개성 표현 수단으로 발전
‘나만의 패션 스타일’로 쉽고 빠른 개성 표현 방법에 집중
“고객 스타일 상담부터 스타일리스트 매칭까지” 양질의 스타일 상담 가능
“일반인도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이용하도록 스타일링 대중화 선도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누구나 한 번쯤은 ‘오늘 무엇을 입을지’ 혹은 ‘어떤 옷을 살지’를 고민해 봤을 것이다. 옷을 사고 싶어도 마땅히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아니면 귀찮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어떤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결국 그동안 입었던 옷을 입거나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산 사람도 많다. 

과거 패션 스타일링(Fashion Styling)은 ‘연예인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컸다. 1회 평균 50만 원을 웃도는 비싼 가격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스타일링 업체가 거의 없을 정도의 접근성이 낮은 점 등이 이유다. 

스타일링 업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사업체인데다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적당한 장소가 없어 개인 맞춤으로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를 선보이기 어려운 구조였다. 게다가 코디나 스타일리스트 등 패션 스타일링 관련 직업을 갖고 싶어도 일부 사업주의 독점과 열악한 노동환경 등으로 경력을 쌓기 어렵다는 이유로 패션 스타일링 시장 종사자도 찾기 힘들었다. 

에이피디스튜디오(APD Studio)는 이런 패션 스타일링의 단점을 극복하고 일반인도 ‘나만의 패션 스타일’로 쉽고 빠르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했다. 기술과 스타일리스트를 접목한 스타일링 매칭 플랫폼을 선보이며 일반인의 패션 스타일링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낮췄다는 평가다.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식품이나 헬스케어 산업과 비교하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더딘 편이다. 염정익 대표는 옷이나 액세서리만 팔던 온라인 패션 시장에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되면 일반인의 패션 스타일링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는 ‘패션’이 단순한 옷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누구나 스타일링 고민이 없는 패션 문화를 만들고자 에이피디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염정익 대표는 지금의 패션 스타일링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려고 할까. 

 

에이피디스튜디오 염정익 대표(사진=에이피디스튜디오)
에이피디스튜디오 염정익 대표(사진=에이피디스튜디오)

 

고객 성향∙선호도 따라 스타일리스트와 1:1 매칭

에이피디스튜디오는 그동안 연예인에게 한정적이었던 코디 및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를 일반 소비지도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시간 내에 받을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패션 전문가를 통한 대면 방식의 스타일링이 이뤄졌다면, 에이피디스튜디오는 ‘비대면’ 방식에 주목했다. 

염정익 대표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패션 스타일 분류 모델을 활용해 고객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추천한다”며 “추천 과정과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단순화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에이피디스튜디오 서비스 플랫폼 예시(사진=에이피디스튜디오) 
에이피디스튜디오 서비스 플랫폼 예시(사진=에이피디스튜디오) 

먼저 소비자가 본인의 사진이나 원하는 스타일을 플랫폼에 이미지 형태로 업로드하면 고객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나온다. 이후 고객이 각각 스타일을 보고 개인의 패션 호감도에 따라 분류된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성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스타일리스트와 일대일(1:1) 매칭이 이뤄진다. 

무엇보다 에이피디스튜디오의 강점은 패션 탐색 시간을 줄여 비용을 절감했다는 점이다. 염 대표는 “고객의 스타일 판단을 위한 설문조사, 직접 대면 등과 같은 절차를 축소해 스타일리스트 매칭까지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일대다(1:多) 비대면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 분류 모델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스타일링 서비스 회전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짧은 시간 내 양질의 스타일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업 스타일리스트∙셀럽 영입해 전문성 강화”

벤처기업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제10회 톡투유 데모데이’에서 에이피디스튜디오 염정익 대표가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을 소개학 있다(사진=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제10회 톡투유 데모데이’에서 에이피디스튜디오 염정익 대표가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을 소개학 있다(사진=벤처기업협회)

한편 에이피디스튜디오는 오는 10월 초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 베타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AI 기술 개발 기업,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상 제작 솔루션 기업 등과 업무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유명 아이돌의 스타일링을 맡는 에이전시를 통해 현업 스타일리스트와 패션 셀럽(Celeb)을 위주로 패션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의 성공적인 론칭 이후 일대일 헬스 트레이닝이나 미용실 등 프라이빗 오프라인 스타일링 숍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패션 스타일링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한 고객 취향 분석 후 스타일리스트를 매칭하고 오프라인 숍 예약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구조다. 방문 전 고객의 스타일링 및 의류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염 대표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또는 ‘코디’라는 서비스를 일반인도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패션 스타일링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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