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중심의 비주얼 아트, 미디어+인테리어 결합으로 새로운 개념 창조
이승근 대표, “LED 디스플레이∙빔프로젝트, 인테리어 대체”
“1차 창작물이 2, 3차로 판매∙∙∙수익구조 확대 및 홍보효과 기대”

셔더 이승근 대표(사진=셔더)
셔더 이승근 대표(사진=셔더)

[스타트업투데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인간의 오감(五感) 중 의존도가 가장 높은 감각은 ‘시각’이다. 

사람은 시각과 함께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감각을 느끼지만, 습득하는 정보의 80%가 오로지 시각에만 의존한다. 이런 점에서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어떤 현상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또는 언어로 나타낼 수 없는 ‘무언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을 ‘비주얼아트’(Visual Arts)라고 한다. 과거 비주얼아트는 회화나 조각 등 시각만으로 감상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비디오 등 눈과 함께 귀, 코, 혀, 피부 등과의 조합으로 새로운 비주얼아트 시장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와 결합해 ‘미디어 인테리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기도 했다. 예술 창작의 범위가 외적으로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면서도 직관적으로, 내적으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까지 확장한 셈이다. 

‘셔더’(Shudder)는 비주얼아트로 광고를 제작∙기획하는 기업이다. 브랜드 혹은 제품의 히스토리(History)와 아이덴티티(Identity)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근 대표는 지난 2015년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2018년 법인을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빔몬스터를 론칭하며 비주얼아트 기반의 창작물 디지털화에도 나섰다. 

본격적으로 비주얼아트와 미디어 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예술을 인테리어로 감상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승근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셔더가 제작한 비주얼아트(사진=셔더 페이스북)
셔더가 제작한 비주얼아트(사진=셔더 페이스북)

 

“셔더가 꿈꾸는 세상”

이승근 대표는 회화 작가를 비롯해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그래피티(Graffiti), 벽화, 공연무대, 미디어아트 등 비주얼아트 분야에서 쌓은 전문가로 꼽힌다. 창작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판매∙유통까지 다양하게 경험했다. 이를 토대로 셔더를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프로모션 광고를 기획하는 회사로 성장시키시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LED 디스플레이나 빔프로젝터가 인테리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았다”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는, 즉, 미디어아트가 곧 인테리어가 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셔더의 미디어 인테리어를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소상공인은 미디어 인테리어나 옥외광고 등 셔더의 창작 콘텐츠를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데, 이는 인테리어 리뉴얼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비주얼아트 창작자로서 광고 프로모션 시장까지 창작 콘텐츠를 판매∙유통하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하드웨어 설계를 직접 진행한다는 점에서 인테리어, 옥외광고 등까지 소상공인 등 소비자 만족도 높이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상공인은 옥외광고 유통으로 추가 소득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매장별 DB를 바탕으로 저렴하고 빠른 광고 송출이 가능하다”며 “1차 창작물이 인테리어로써 2, 3차로 판매되는 등 수익 수조 확대와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셔더의 설치사례(사진=셔더)
셔더의 설치사례(사진=셔더)

 

5년간 꾸준한 매출 상승세∙∙∙내년 상반기 투자 유치 계획 중

한편 셔더는 내년 상반기 안에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 아직 투자유치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5년간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설립한 첫해에는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KT가 주최한 ‘올레 tv 서비스 공모전’에서 미디어 콘텐츠 분야 우수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셔더는 KT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TV를 연계한 하드웨어 경량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비주얼아트 창작자의 작품을 디지털 플랫폼화하며 ‘미디어 인테리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라며 “보다 많은 콘텐츠가 빠르면서도 저렴하게, 효율적이면서도 가치 있게 확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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