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역량 모두 보유
통증 관리 브랜드 ‘시리어스’, 식단관리 서비스 앱 ‘빼다’ 운영
통증∙건강 영역 내 다양한 신제품 출시 예정∙∙∙올해 목표 연 매출 40억 원

파이헬스케어 박승환 대표(사진=파이헬스케어)
파이헬스케어 박승환 대표(사진=파이헬스케어)

[스타트업투데이] 통계청이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853만 7,000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이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25년에는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6년에는 30.5%, 2060년에는 4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통증 관련 헬스케어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파이헬스케어 박승환 대표는 “최근 근골격계 통증 시장 영역은 의료 영역뿐만 아니라 웰니스 측면에서도 지속해서 확장되고 있다”며 “PT, 필라테스 등과 같이 단순 미용 목적이 아닌 개인의 신체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에 비해 근골격계 통증 영역에서의 솔루션은 오랜 기간 변화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모두 변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 속 파이헬스케어는 일상 속 지속가능한 건강관리 매스 헬스케어(Mass Healthcare) 솔루션을 만들고자 한다. 박승환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투명 디스플레이’에서 ‘헬스케어’로 피보팅∙∙∙하드웨어 기술 활용

통증 관리 브랜드 ‘시리어스’ 제품(사진=파이헬스케어)
통증 관리 브랜드 ‘시리어스’ 제품(사진=파이헬스케어)

파이헬스케어의 사명에는 고객의 일상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박 대표의 뜻이 담겨있다. 박 대표는 “파이는 고객의 일상을 의미한다”며 “파이의 모양은 마치 우리가 어릴 시절 그렸던 시간표와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파이헬스케어는 초반에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아닌 투명 LED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만드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회사는 2015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태그솔루션’에서 ‘파이헬스케어’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박 대표는 2018년부터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의 한계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에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헬스케어 솔루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근적외선 LED를 활용한 웨어러블 통증관리 제품을 개발하면서 2019년, 통증 관리 브랜드 ‘시리어스’를 론칭했다.

 

유연성을 가져 원하는 부위에 착용할 수 있다(사진=시리어스 홈페이지 갈무리)
유연성을 가져 원하는 부위에 착용할 수 있다(사진=시리어스 홈페이지 갈무리)

시리어스 제품은 얇고 유연해 몸에 착용이 간편하고, 일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투과율의 근적외선으로 관절 건강, 통증 완화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파이헬스케어는 시리어스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시장으로 피보팅을 거쳤다. 이후 2020년 식단관리 서비스 ‘빼다’를 론칭했다. 빼다는 일상 식단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앱 서비스다. 하루에 먹은 식단을 쉽고 예쁘게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체성분 측정기 등과 같은 디바이스와 연계해 근육량∙체지방을 측정하는 기능,  습관 개선을 위한 챌린지 등도 제공하고 있다.

 

식단관리 서비스 ‘빼다’(사진=빼다 홈페이지 갈무리)
식단관리 서비스 ‘빼다’(사진=빼다 홈페이지 갈무리)

연 매출 30억 원 달성

박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과후배 및 지인들과 함께 파이헬스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파이헬스케어는 팁스(TIPS) 졸업 기업으로, 지원금을 통해 기술개발 완수에 도움을 받았다.

박 대표는 “창업 이전에는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전혀 없었고, 창업에도 무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부터 현재의 피보팅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문제를 겪으며 성장해왔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보다는 문제를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며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과거보다 훨씬 더 단단한 팀과 비즈니스모델(BM)을 갖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헬스케어는 지난해 연 매출 약 30억 원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 빼다 누적 가입자 수 10만 명, 누적 일지 수는 143만 개를 돌파했다. 시리어스 제품 판매량 역시 꾸준히 상승해 약 3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재구매율은 10%에 육박한다”며 “브랜드 충성 이용자도 있어 팀원들 모두 성취감을 느끼며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헬스케어 연매출 추이(사진=파이헬스케어)
파이헬스케어 연매출 추이(사진=파이헬스케어)

 

파이헬스케어만의 통증 생태계 형성 목표

박 대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분야 모두에서 역량을 보유한 것이 파이헬스케어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통증을 겪는 사람과 관리하는 전문가 모두를 고객으로 확보해 파이헬스케어만의 통증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통증을 겪는 사람을 위한 하드웨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통증을 관리하는 전문가를 위한 기업대상(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파이헬스케어 팀(사진=파이헬스케어)
파이헬스케어 팀(사진=파이헬스케어)

파이헬스케어는 2018년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투자보다 자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보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투자금이 있다면 스케일업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직은 투자보다는 제품 고도화, 고객 만족 극대화에 집중하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라인업을 가다듬고 내년 중반기 정도에 시리즈A를 받기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헬스케어의 올해 목표 연 매출은 40억 원이다. 추후 통증과 건강이라는 영역 내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뿐만 아닌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위한 브랜드를 론칭해 펫 헬스케어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박 대표는 “식단일지 쓰기, 근적외선 쬐기, 건강기능식품 챙기기, 재활운동 하기 등은 모두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지속하게 만든다”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건강에 동기를 꾸준히 불러일으키며 개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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