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 확산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펫테크 가파른 성장세∙∙∙반려동물 산업 고도화
블록체인 기반 반려동물 서비스∙플랫폼 선보이는 스타트업 급성장 ‘눈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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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1인 가구, 자녀 없는 부부만 사는 가구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급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도 크게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 총 1,448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수가 약 5,000만 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4명 중 1명이 반려인인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 「2021년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서는 반려인 중 26.1%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적 있다고 나타났다. 주 원인으로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과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이 차지했다. 

이를 둘러싸고 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반려동물·반려인 복지증진 필요성 증대...블록체인 기반 서비스·플랫폼↑

블록펫의 반려동물 개체인증 서비스(사진=블록펫)
블록펫의 반려동물 개체인증 서비스(사진=블록펫)

최근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현상이 확산 되면서 여행, 금융, IT 등 다양한 분야에 펫테크(Pet+Tech)가 적용되는 등 관련 산업의 고도화 및 전문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의 복지 증진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헬스케어, 바이오 기술 관련 펫테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블록펫(BlockPet, 대표 박희근)은 반려동물 개체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물 개체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 및 관리한다. 블록체인 반려동물 커뮤니티 플랫폼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을 촬영하여 손쉽게 개체 등록 및 인증함으로써 시간과 비용,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블록펫은 반려동물 개체 등록률을 높여 분실과 유기 등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반려인들이 걷기만 해도 코인이 채굴되는 블록체인 리워드 기반 M2E(Move-To-Earn) 서비스 Go4Walk(PSTL 연구팀∙펫캐슬 개발팀 공동 프로젝트)도 이목을 끈다. Go4Walk 사용자들은 NFT 신발을 장착하고, 걷거나 달리기만 하면 매일 토큰 리워드를 지급받는다. 쌓인 리워드는 펫비지니스 카드와 연결되어 반려동물들의 식·의료 구매로 이어진다. Go4Walk는 현재 베타(Beta)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와 반려 문화를 이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려동물과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페타플렉스(Petaflex)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전시도 눈에 띈다. NFT 전문 컨설팅 기업 메타데스크와 스테이즈, 로다컴퍼니가 지난 5월 공동 개최한 페타플렉스는 반려동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펫 커뮤니티, 아티스트, NFT 컬렉터, 플랫폼 등과 함께 메타버스 내 생태계를 만드는 NFT 프로젝트다. 

향후 다양한 아티스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또 반려동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만큼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NFT 홀더를 위한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강력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펫 메타버스’로 가상공간에서 반려동물 양육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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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플러스(Mypetplus, 대표 이준영)는 지난 6월 갤럭시아메타버스, 아이싸이랩과 ‘펫 메타버스’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3개사 중 아이싸이랩은 반려동물 비문인증 데이터 제공을, 갤럭시아메타버스는 반려동물 비문 NFT 발행을, 마이펫플러스는 동물병원, 펫 카페, 펫미용 등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의 판매 중개를 담당한다. 

‘펫 메타버스’는 반려동물의 양육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으로, 반려동물 비문 데이터를 NFT로 발행하고 등록하면 현실 세계와 동일하게 반려동물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예약하여 사용 가능하다. 또 반려동물의 사진이나 영상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제공되며, 유저가 제작한 각종 아이템도 등록할 수 있다. 추가로 유기견, 유기묘를 위한 보호소 랜선 봉사활동 등 다양한 참여 활동도 기획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논휴먼 빅데이터 플랫폼 파우누스글로벌(Faunusglobal, 대표 주현)은 리베동물메디컬센터와 반려동물 질환 예방, 진료, 치료목적으로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유하고 유전자 빅데이터를 암호화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논휴먼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외에도 NTF, 메타버스, 의료서비스, 이커머스, 보험∙금융서비스와 같은 반려동물 플랫폼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온∙오프라인 종합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반려동물 산업 육성법 제정 및 펫산업 발전 공약집에 ▲반려동물 표준 수가제 도입 및 치료비 부담 경감 ▲반려동물용품 미용 카페 훈련 장례 등 서비스 산업 육성 ▲불법적인 강아지 공장 근절 등 반려동물 보호 체계 정비 ▲개 물림 등 안전사고 예방조치 강화 ▲반려동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쉼터 확대 ▲동물 학대 예방 및 처벌 강화 ▲반려동물 관련 전담 기관 신설 등을 포함시킨 바 있다.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동물 생명권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반려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산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부처 설립과 실질적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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