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마당, 과연 누가 빌리나요?
[스타트업투데이] 우리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땅이 많습니다. 살 땐 비싸게 샀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건축물을 세우지 못한 채 그냥 놀고 있는 땅이라던가, 건물 위 비어있는 옥상, 거주하고 있는 집 또는 세컨하우스에 딸린 마당 등 주말 주택을 만든다든가, 작은 텃밭을 가꾼다거나, 지인들을 초대하여 바베큐 파티를 하는 여러 로망을 꿈꾸었지만, 막상 이렇게 활용하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마당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만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시장에는 놀고 있는 야외 공간을 시간제로 빌려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수익이 전혀 없던 공간에서 새로운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빈 땅을 빌릴 사람이 있을까요?
반려동물, 주로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가족들이 이런 야외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맛집들, 놀이공원, 미술관 등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는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반려가족이 된 이후로는 함께 놀러갈 수 있는 장소들이 크게 제한됩니다. 그래서 찾게되는 애견운동장 등의 반려가족 나들이 시설은 약 0.15만 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 1,500만 반려인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달리 선택권이 없어 방문하는 이런 비좁고 혼잡한 나들이 시설에서는 개 싸움 및 물림 사고 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렵게 방문하더라도 보호자의 즐길거리는 없는 지루한 나들이밖에 없습니다.
놀고 있던 유휴 야외 공간을 반려가족을 위한 나들이 시설로써 활용한다면 오갈 데 없는 반려가족에게 프라이빗한 당일치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야외공간을 제안해 봅니다.
다른 사람, 다른 강아지 없이, 예약한 시간 동안은 예약한 한 팀에게만 단독으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없습니다. 반려견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목줄없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고, 보호자도 바베큐 파티, 불멍 등 마당에 있는 시설들을 즐기며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존 공간에 큰 투자 비용없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 등장했습니다. 숙박업이나 파티룸 공간 대여와 다르게, 실내가 아닌 야외 공간을 빌려주는 만큼, 청소 등 운영 관리도 훨씬 간편합니다.
비어있는 땅, 공간을 등록하기만 하면, 리스크 부담 없이, 새로운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갖고 계신 마당에서 즐기던 시간을 마음껏 뛰어놀고 싶은 강아지와 보호자도 느껴볼 수 있도록 공간을 빌려주시면 어떨까요.
김소연 대표는∙∙∙
LG유플러스 사내 BM 검증, 외부 액셀러레이터 자문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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