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 및 탄소 배출 최소화 목표
중고기기 거래∙수리 서비스 제공
리퍼비시 전자기기 판매∙구독 가능
“중고기기 거래시장 유통구조 온라인화∙∙유통비용 30%↓ 효과”

피에로컴퍼니 박민진 대표(사진=피에로컴퍼니)
피에로컴퍼니 박민진 대표(사진=피에로컴퍼니)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를 통해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강력한 혜택으로 돌아왔다”...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70번째 주인공은 휴대폰 수리 비교 견적부터 중고폰 판매∙구매∙렌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에로컴퍼니’입니다. 

 

피에로컴퍼니 박민진 대표(사진=피에로컴퍼니)
피에로컴퍼니 박민진 대표(사진=피에로컴퍼니)

▲피에로컴퍼니는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피에로컴퍼니는 누구나 정보기술(IT) 기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원 선순환을 통해 순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을 미션으로 가진 소셜벤처입니다. 현재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폰고’(PhoneG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자기기 리퍼비시(Refurbish) 시장을 개척해 지속 가능한 IT 기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회사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자기기로 인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희토류는 새로운 전자기기 제조를 위한 필수 원재료입니다. 하지만 희토류를 분해∙침출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 독성가스, 산성폐수, 방사성 물질 등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을 다한 전자폐기물의 수치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자폐기물이 7,500만 톤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피에로컴퍼니는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보호하고자 합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피에로컴퍼니 대표 박민진입니다. 캐나다에서 광고 디자인 학사를 취득하고 국내에서는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저는 국내∙외 총 3차례의 창업 경험이 있으며, 환경에 관심이 많아 폰고를 론칭했습니다. 현재 서울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해 C레벨 리더들과 개발자, 퍼포먼스 마케터 등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기기 수리∙판매∙구매∙렌털 서비스

사진=피에로컴퍼니
사진=피에로컴퍼니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폰고는 현재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비대면 중고기기 거래 서비스’로, 전국 어디서든 시∙공간 제약 없이 중고폰을 매각할 수 있습니다. 픽업, 검수, 정산, 매매계약서 작성까지 3일 안에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두 번째는 ‘전자기기 수리 중개 서비스’입니다. 최대 7개의 수리비 비교 견적, 가까운 수리점 정보∙후기 등을 제공하며 실시간 채팅∙예약도 가능합니다. 현재 전국 최대 사설 수리 제휴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리퍼비시 전자기기 판매∙구독 서비스’입니다. 리퍼비시는 반품된 정상품, 제조∙유통 과정에서의 오류로 미세한 흠집이 있는 제품 등을 보수하고 재포장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뜻합니다. 폰고에서는 새 제품 수준의 리퍼비시 전자기기를 구매∙구독할 수 있습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현재 전국 폰고 제휴업체 수는 533개이며 누적 요청 건수는 2만 4,000건을 돌파했습니다. 중고기기 거래시장은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오프라인 유통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폰고는 이런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구조에 IT를 접목해 온라인화시켜 유통비용 30%를 절감했습니다. 저희는 현재 발생하는 거래의 중개 수수료를 수취하거나 직접 중고기기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매입된 기기들은 파트너스 수리 제휴점의 인프라와 부품 공급 능력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에 리퍼비시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재정비된 전자기기를 고객과 기업에 판매하거나 렌털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폰고는 획기적인 구독 서비스 출시로 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매월 매출이 50% 이상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렌털 서비스 종료 기한과 맞물려 발생하는 회수 제품들을 재정비해 해외에 수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다면요?

피에로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높아지는 환경에 관한 관심, 검증된 시장 크기,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의 해외 유니콘 기업 배출 사례 등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진입 목표”

사진=피에로컴퍼니
사진=피에로컴퍼니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소셜벤처 관련 지원사업이 더 다각화되고 고도화되길 바랍니다. 국내 ESG 관련 산업과 제도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뒤처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해당 산업은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 관련 기업에 자금, 공간, 인력, 멘토링, 투자유치 등의 실질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비 스타트업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스타트업은 매일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가설을 검증해야 합니다. 어디에도 정답은 없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들고 좌절하는 날도 있을 테지만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경험이고 레슨입니다. 열정과 끈기를 갖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평소에 몸과 마음을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때 대처할 멘탈 관리가 되어있지 않다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부터 들기 때문입니다. 멘탈을 관리할 수 있는 본인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향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폰고는 탄소배출권 획득이 가능한 스마트기기 리퍼비시 플랫폼 운영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현재 그 외 다수 환경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특허 출원 업무를 진행 중입니다. 2023년 상반기 안으로 전자기기 리퍼비시 시장의 선두주자로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 리퍼비시 기기 품목을 확장하고, 개발도상국 수출 파이프라인과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자체 리퍼비시 센터 구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취득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전자기기는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환경을 많이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 후손과 미래를 위해 무차별적인 소비는 멈추어야 합니다. 매년 1억 5,000만 개 이상의 태블릿 PC가 출시되고 있으며, 제조사는 막대한 자본으로 마케팅∙광고를 진행해 신제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전자기기를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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