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테헤란로, 국내 벤처투자자 67% 집중∙∙∙내년 4월 스케일업센터 개관
성장기 우수 창업기업 공동발굴, 투자유치 등 협업 진행할 입주 투자자 모집
“민간분야 경험과 노하우로, 투자위축으로 어려움 겪는 스타트업 위기 극복 지원 기대”

테헤란로 전경ⓒ게티이미지뱅크
테헤란로 전경ⓒ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 김현우)은 서울시에서 우리나라 벤처투자자(VC)의 67%가 모여있는 강남 테헤란로에 투자자가 입주하는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이하 스케일업센터)는 민간 투자자와 협력해 성장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이다. 창업지원의 핵심이 창업기업 수의 증가가 아닌 창업기업의 성장(scale-up)인 만큼, 자금이 집적한 강남에 서울 전역의 성장기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거점 공간 조성이 목표다. 

국내 유니콘 기업 23개사 중 서울시의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은 이력이 있는 유니콘 기업은 총 11개사다. 그동안 가장 핵심 지원사업은 서울미래혁신성장 펀드, SBA 펀드 등 자금지원이었다.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침체기를 극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단계를 스케일업(Scale-up) 단계라고 하는데,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충분한 규모의 자금조달(투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케일업센터는 내년 4월 개관 예정이다. 유망 성장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유치를 통한 스케일업을 함께 할 입주 투자사를 연내에 모집한다. 

서울시는 센터를 투자자,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합동 투자유치, 기업설명회 등이 수시로 진행되는 ‘네트워킹’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입주하는 투자사의 공식명칭은 ‘파트너스’(partners)다. 시와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협업의 의미가 담겨있다. 

스케일업센터 파트너스로 선정되면 센터 2층 투자자 전용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 1층 공간에서는 기업, 다른 투자사와의 협업∙교류 활동이 가능하다. 스케일업센터의 2층은 입주기관 전용 사무실과 운영 지원실로 구성되며 사용료는 인근 사용 시세 내에서 책정된다. 

스케일업센터에서는 입주 투자사인 ‘파트너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프로그램이 기획∙운영된다. 그동안 운영기관이 프로그램기획과 실행을 단순히 공급하는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이 다수였지만, 스케일업센터는 유능한 입주 투자기업이 직접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도록 해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입주기업 선발 과정에서도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체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여 성장기로 도약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유치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센터 프로그램 제안 내용에 대한 평가 점수가 전체 배점 중 5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에는 운영팀 구성(25%), 기관 안정성(20%) 등을 통해 신청 기관을 서면으로 평가하고 대면평가를 통해 확정한다. 

한편 시는 성장기 스타트업의 기업 지원에 집중할 ‘입주 투자자’를 지난달 2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서울스타트업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접수받는다. 

모집대상은 서울의 성장기 기업의 투자유치 지원 등 스케일업을 위한 역량을 보유한 기관이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상 ‘벤처투자조합’ 및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운용 경험 보유 기관을 우대한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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