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자리 환경, 녹록지 않아∙∙∙청년에게 매력적인 기업 필요
통합마케팅, 끌올프로젝트, 소길별하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유명 연예인이 살던 소길별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일로와 이금재 대표(사진=일로와)
일로와 이금재 대표(사진=일로와)

[스타트업투데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눈에 비치는 제주의 풍광은 가히 최고로 여겨진다. 시내를 벗어나면 보이는 바다와 산은 제주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서 제주로 오는 청년층도 느는 추세다. 

서울의 성수동 수제화거리나 신사동 가로수길, 부산 광복로문화패션거리 등 트렌디한 곳을 가지 않아도 전 세계 다양한 메뉴와 음식∙음료, 프라이빗 공간 등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곳도 제주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 중 임금이 가장 저렴한 점, 10인 미만 사업장이 95%에 육박하는 점, 20대 청년의 도외 유출이 5년 연속 증가한 점 등에서 제주의 일자리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일로와는 제주지역 청년이 제주 기업으로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모습에서 청년이 가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기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이금재 대표는 “제주지역 청년과 제주에서 살고 싶어하는 청년이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고 싶었다”며 “청년이 결국 제주의 미래이자 성장동력인 만큼, 청년세대에 집중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매력적인 기업을 탄생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금재 대표는 제주지역 스타트업의 마케팅 활동을 어떻게 돕고 있을까. 

 

일로와는 제주 로컬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개척하고 관광객과 연결하는 제주도 청년기업이다(사진=일로와)
일로와는 제주 로컬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개척하고 관광객과 연결하는 제주도 청년기업이다(사진=일로와)

 

“최적화된 마케팅 퍼포먼스 창출” 일로와의 서비스는? 

‘일로와’는 제주 로컬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개척하고 관광객과 연결하는 제주도 청년기업이다. 통합마케팅, 끌올프로젝트, 소길별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로와의 메인 서비스는 ‘통합마케팅’이다. 클라이언트의 다양한 마케팅 니즈를 일로와 식으로 해석하고 각 분야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 일로와만의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SNS 광고, 인플루언서 및 이벤트, 이커머스 등 온라인 마케팅부터 플리마켓, 콘서트, 박람회 등 오프라인 마케팅까지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제주에서 가장 최적화된 마케팅 퍼포먼스를 창출하고 있다. 

‘끌올프로젝트’는 뿔소라, 제주순대, 대정마늘, 제주구엄닭, 미니단호박, 제주흑돼지 후지살, 레드키위, 레드향 등 제주산 원물 소비 촉진을 위한 판로개척 프로젝트다. ‘제주의 가치를 청년의 열정으로 끌어올리자’가 콘셉트다. 

‘소길별하’는 지난해 1월 문을 연 도내 로컬브랜드와의 상생과 공존을 위한 공간이다. 유명 연예인이 실제로 살았던 곳인 만큼, 제주지역 자원과 창작자의 스토리가 담긴 제품 발굴을 비롯해 입점∙판로 등을 지원한다. 

이금재 대표는 “소길별하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편집숍이 아닌 내∙외부 공간을 활용한 공간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한다”며 “팝업스토어, 플리마켓, 콘서트, 캠프닉, 결혼식, 요가, 티클래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라고 전했다. 

 

소길별하 외부(사진=일로와)
소길별하 외부(사진=일로와)

 

통합마케팅, 끌올프로젝트, 소길별하 등 고객 반응은?

통합마케팅, 끌올프로젝트, 소길별하 등을 실제로 경험해본 고객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 대표는 “영업지표를 보면 일로와가 직접 영업활동을 통한해 과업을 수주하는 아웃바운드 방식보다는 고객이 직접 문의해 수주되는 인바운드 형태가 90% 이상”이라며 “마케팅 담당자가 설계 과정에서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일로와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끌올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지난 2021년 5,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로컬크리에이터 선정, 제주특별자치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등의 성과를 냈다. 

소길별하의 경우 고객이 실제로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반응이 냉철한 편이다. 그만큼 고객 반응에 따라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월 문을 열었을 당시 전체 리뷰 중 20% 정도가 부정적이었지만, 재정비와 공간매니저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으로 현재는 10% 미만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특히 예약제로 운영돼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깔끔한 시설, 특색있는 제품 구성, 친절한 서비스 등이 좋았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소길별하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사진=일로와)
소길별하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사진=일로와)

 

일로와가 진행한 ‘야몬딱털장’, 제주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돋움

한편 일로와는 설립된 지 약 6년이 지난 지금, 직원 21명이 함께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2022년 매출은 전년도 대비 2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롯데면세점이 육성하는 ‘LDF 스타럽스 4기’에 선정된 데 이어 9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제주청년의날’을 직접 운영∙기획하며 일로와의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은 제주관광공사와 야간플리마켓 ‘야몬딱털장’을 총괄하며 성장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야몬딱털장의 콘셉트는 ‘집에서 잠자는 물건을 깨우자’”라며 “유명 가수 라인업이 참여하는 삼다공원 야간콘서트와 함께 제주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이 바로 ‘마케팅’”이라며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를 실제로 최소기능제품(MVP)으로 출시, 수십∙수백번의 시장테스트 및 기능 개선을 통해 탄생된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의 선택을 받는 모든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에서 더욱 창의적인 마케팅 계획이 나온다”며 “마케팅 전 본인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냉정하게 평가해 볼 것”을 당부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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