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복잡했던 3D 제작 방식을 쉽고 빠르게∙∙∙3D 콘텐츠 생성 기술 선도
브린, 고해상도 3D 모델 만드는 AI 솔루션
네이버∙삼성 등과 협력 관계 구축∙∙∙가상공간 서비스 이용 사례도↑

리빌더AI 김정현 대표(사진=리빌더AI)
리빌더AI 김정현 대표(사진=리빌더AI)

[스타트업투데이] 4차 산업기술의 발달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모바일앱으로 일상이 변하고 있다. 이제는 영상 매체를 넘어 영상 속 배경을 실제처럼, 즉, 가상공간에서의 경험을 원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3D’는 가상공간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다수의 3D 모델러(3D Modeler, 캐릭터의 골격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는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3D를 만들거나 비싼 스캔 장비를 동원해 3D로 복원하는 등 3D 작업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빌더에이아이는 기존 복잡했던 3D 제작 방식을 풀고자 시작됐다. 이를 통해 시장의 변곡점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자 한다. 

김정현 대표는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모토로 최고의 3D 콘텐츠 생성 기술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3D 모델 스캔∙생성부터 3D를 활용하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3D 메쉬부터 텍스처까지, 생생한 3D 모델 생성 

사진=리빌더AI
사진=리빌더AI

‘리빌더에이아이’(RebuilderAI, 이하 리빌더AI)는 2021년 12월 설립된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다. ‘Rebuild your world’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 누구나 쉽고 빠르게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빌더AI가 제공 중인 ‘브린’(VRIN)은 라이더 센서를 활용하지 않고도 고해상도의 3D 모델을 만드는 AI 솔루션이다. 다시점(多視點)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메쉬(Mesh) 복원, 물체의 재질을 잘 살리도록 촬영된 장소의 광원 추정, 텍스처(재료 표면의 느낌, Texture) 재질을 생성해 생생한 3D 모델을 만든다. 

리빌더AI는 현재 3D의 스타일 변환 기술을 연구 중이다. 최근 다양한 3D 서비스와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각양각색의 3D 스타일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리빌더AI는 스캔 된 3D를 원하는 플랫폼에 어울리도록 재질에 대한 느낌을 바꿔주는 스타일 변환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김정현 대표는 “브린은 PBR(Physically Based Rendering) 텍스처 생성 기술이나 3D 복원 측면에서의 학습으로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기술 성능 고도화로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반짝이면서도 투명한 제품을 잘 스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CES 2023에서 3D로 복원한 AR 명함 소개 

CES 2023에서 브린을 시연하는 모습(사진=리빌더AI)
CES 2023에서 브린을 시연하는 모습(사진=리빌더AI)

리빌더AI는 1년 남짓 된 스타트업이지만, 잠재성을 갖춘 기술을 기반으로 투자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CES 2023에서 브린으로 ‘3D로 복원한 AR 명함’을 선보이며 방문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리빌더AI는 방문객의 모습을 360° 영상으로 촬영한 후 만든 스티커를 방문객의 명함에 붙여 카메라로 인식시키면 그 사람의 3D 모델이 명함 위로 올라오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네이버D2SF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유치와 삼성 C랩(C-LAB)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대기업과의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리빌더AI는 서울시 주얼리 센터와 함께 5개의 주얼리 브랜드 제품을 가상공간에서 홍보∙판매하는 3D 가상 쇼룸 서비스를 운영했다(사진=리빌더AI) 
리빌더AI는 서울시 주얼리 센터와 함께 5개의 주얼리 브랜드 제품을 가상공간에서 홍보∙판매하는 3D 가상 쇼룸 서비스를 운영했다(사진=리빌더AI) 

이밖에도 리빌더AI는 지난해 연말 행사로 서울시 주얼리 센터와 함께 5개의 주얼리 브랜드 제품을 가상공간에서 홍보∙판매하는 3D 가상 쇼룸 서비스를 운영했다. 가상공간 서비스 이용 사례를 꾸준히 늘리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실제 이커머스 사용자와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해왔다”며 “설립 후 지금까지의 PoC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빌더AI는 앞으로 다양한 시장에서 3D 스캔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시장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아 3D 데이터를 모으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프리 A(Pre-A) 라운드 투자 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CES를 통해 협업할 기업도 많이 찾을 수 있었고 이커머스 시장 외에 다른 시장에서도 3D 스캔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됐다”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십도 찾아 3D 콘텐츠 생성 기술을 선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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