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친환경’ ‘사회가치’ 상품∙트렌드 큐레이션
펀딩, 멤버십, 커뮤니티 제공
100여 개 브랜드, 1,500여 개 상품 확보
퓨처플레이, 농심,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

패신저스 김채영 대표(사진=패신저스)
패신저스 김채영 대표(사진=패신저스)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 브랜드에서 여러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렇게 출시된 상품들은 다양하게 분산된 채널을 통해 유통된다. 이에 소비자들은 직접 발품을 팔아 정보를 찾고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 소모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모인 정보 역시 분산된 채널을 통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비싼 상품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페나 오픈 채팅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하기도 한다. 

김채영 대표는 소비자들이 겪는 이런 문제점에 집중하고 2019년 7월 패신저스를 설립했다.  이후 2020년 3월 가치소비 큐레이션 커머스 ‘비보트’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김채영 대표는 “잘못 공개된 정보로 인해 사실과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정보를 직접 디깅(Digging)하고 기업에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등 ‘그린워싱’을 직접 검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보트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치소비 원 채널(One Channel) 커머스”라며 “가치소비로 대한민국 커머스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채영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른 소비’를 위한 ‘바른 공급’ 제공

사진=패신저스
사진=패신저스

김채영 대표는 앞서 미디어 커머스 기업에서 브랜드 디렉터로 근무했다. 5개의 브랜드, 80여 개의 상품을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총괄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김채영 대표는 “당시 제품의 생산∙유통 과정에서 여러 비윤리적인 과정을 겪었다”며 “바른 ‘소비’의 출발은 바른 ‘공급’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와 직결되는 성장 시장을 찾다 비보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랫폼 구조로 상품을 유통하는 롯데e커머스에서의 근무 경험으로 고객, 파트너사, 플랫폼 간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국내의 가치 있는 기업들을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창업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쉽고 재밌는 가치소비 상품∙트렌드 소개

사진=패신저스
사진=패신저스

비보트는 신뢰할 수 있는 입점 과정을 통해 가치소비 시장의 상품과 트렌드를 소개한다. 소비자는 번거로운 별도의 과정 없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체 분류한 50여 가지 가치 태그를 통해 플랫폼 내부에서도 상품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비보트가 큐레이션하는 가치소비 기준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동물의 소재나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영역의 식품∙패션∙뷰티 제품이다. 두 번째는 환경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한 ‘친환경’ 홈리빙∙라이프스타일 영역, 마지막은 ‘사회가치’로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 등 구매를 통해 사회에 선순환되는 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이다. 

 

사진=패신저스
사진=패신저스

패신저스는 비보트 단독 구성과 가격으로 펀딩도 진행하고 있다. 주문량만큼 생산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도록 매주 큐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펀딩을 통한 제품 소개로 소비자들의 비용 약 1억 7,000만 원을 절감시켰다”며 “적극적으로 가치소비를 실현하지 않더라도 어떤 상품을 통해 가치소비를 시작하면 좋을지 직접적인 제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건 가죽부터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소재, 생분해∙다회용 제품까지 가치소비를 쉽고 재밌게 시작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가치소비 시장의 소식과 이슈를 콘텐츠로 제공하며, 구매 금액별 스탬프 제공을 통한 멤버십 제도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커머스 중심 반열로 가치소비 확장 목표”

사진=패신저스
사진=패신저스

패신저스는 현재까지 퓨처플레이, 농심, 미국 벤처캐피탈(VC)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농심의 투자 유치와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농심 비건 브랜드 상품 유통 경로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마루180에 입주해 비슷한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과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지원을 받았다. 

김 대표는 “현재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1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비보트를 사용 중”이라며 “100여 개 브랜드, 1,500여 개의 상품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취급상품수(SKU)를 확보해 3년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보트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패신저스는 가치소비가 문화를 넘어 커머스의 중심 반열이 되도록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 유저를 넘어 그레이 에리아(Grey Area)의 확장 고객까지 유치하고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가치 있는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바르게 성장하는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커머스를 제공하고 가치소비를 통해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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