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활발’
국내∙외 웹3.0 생태계 ‘확대’ 움직임
블록체인 대중화 실현 기대감 커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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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지난 20일 웹3.0 대중화를 위해 개최된 ‘글리치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연사들은 “웹2.0과 웹 3.0 산업을 구분 짓는 특징은 바로 ‘무신뢰’”라며 “웹3.0 산업은 제3의 신뢰나 허가 없이도 자신이 원하는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대표적인 예로,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를 들 수 있다. 중개자나 은행이 없는 상태에서 개인들이 서로 돈을 빌려주고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앞으로는 이를 통해 금융 소외계층도 거래에 참여하게 되고, 이는 결국 인권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웹3.0 산업 생태계 확대에 나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실무진들이 체감하는 산업의 변화와 더불어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어떻게 이뤄질 지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두나무 계열사 람다256은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체인링크 운영사 체인링크 랩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사진=람다256)
두나무 계열사 람다256은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체인링크 운영사 체인링크 랩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사진=람다256)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간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활발’ 

두나무 계열사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대표 박재현)은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체인링크 운영사 ‘체인링크 랩스’(Chainlink Lab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공동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여 커뮤니티 성장과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참고로 체인링크는 분산금융(DeFi), 보험, 게임, NFT 및 기타 주요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수조 달러의 거래를 가능하게 한 블록체인 업계 대표 ‘웹3.0 오라클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블록체인에서 실제 데이터 및 오프체인 연산을 원활히 접근할 수 있게 해 풍부한 기능의 웹3.0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체인링크를 이용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은 AP통신, NBA 등이 있다. 

‘인텔라 X’와 인도의 웹3.0 탈중앙화 조직 ‘인디지지’는 자사의 웹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텔라 X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약 5억 명의 탄탄한 수요층에 힘입어 인텔라 X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웹3.0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참고로 인텔라 X는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법인이다. 폴리곤 네트워크에 구축되는 웹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를 개발 중이다. 이어 인디지지는 인도 블록체인 탈중앙화 게임 길드로, 세계 웹3.0 게임 길드 ‘일드 길드 게임즈’의 하위 탈중앙화 자율조직이다. 

‘메타보라 싱가폴’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니어 프로토콜’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지식재산권(IP) 기반 웹3.0 게임 공동 개발 ▲크로스체인 유동성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개발 ▲양사의 글로벌 인지도 및 웹3.0 네트워크 강화 상호 지원 ▲글로벌 공동 마케팅 및 이벤트 추진 등을 함께 진행하며, 글로벌 웹3.0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니어 프로토콜은 빠른 속도와 높은 보안성 그리고 높은 확장성이 특징인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스위스 비영리 재단인 ‘니어’(NEAR)가 개발∙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자체 생태계 성장을 위해 1조 1,500억 원에 육박하는 생태계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글로벌 웹3.0 사업 확장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비영리 법인 ‘핀시아 재단’을 설립했다(사진=라인)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글로벌 웹3.0 사업 확장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비영리 법인 ‘핀시아 재단’을 설립했다(사진=라인)

 

웹3.0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적극적 움직임↑ 

최근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대표 김우석)가 글로벌 웹3.0 사업 확장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비영리 법인 ‘핀시아 재단’을 설립했다. 핀시아 재단은 라인의 개방형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와 자체 암호자산 ‘링크’(LN)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핀시아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핀시아 거버넌스 구조도 도입하여 기존의 의사결정 구조를 컨소시엄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핀시아 재단은 지속가능한 토큰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가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 체계와 더불어 링크 스테이킹(예치),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등의 기능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링크를 스테이킹하거나 핀시아 생태계에 기여한 이용자에게는 기여 보상도 주어진다. 

‘클레이튼 재단’이 카카오로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사업을 모두 넘겨받은 가운데, 올해 탈중앙화와 생태계 확장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런 측면에서 거버넌스 및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유망 프로젝트 지원과 온보딩(조직사회화) 활동에 집중하여 클레이튼을 디플레이션이 가능한 통화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클레이튼 재단은 올해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거버넌스 카운슬 구성도 멤버십 응모 형태로 개방하는 등의 변화를 꾀한다. 아울러 클레이튼 활성화를 위해 유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웹3.0 소셜 인프라스트럭쳐를 개발해 공개하고, 클레이 홀더 인증 기반의 커뮤니티도 신설할 예정이다. 

참고로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2019년 출시한 서비스 중심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높은 처리 성능(초당 4,000 TPS)과 안정적인 서비스(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버넌스 카운슬 구축)를 자랑한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지난 2021년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인 ‘크러스트’와 비영리 단체인 ‘클레이튼 재단’을 설립해 생태계 육성을 주도해오다 최근 크러스트에서 클레이튼 재단으로 관련 사업을 모두 이관했다. 

국내에서 웹3.0 특화된 소셜 플랫폼이 출시됐다. 지난 18일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기업 사이어티(대표 유인동)는 올인원 커뮤니티 소셜 플랫폼 사이어티를 정식 출시했다. 사이어티는 누구나 쉽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올인원 커뮤니티 소셜 플랫폼이다. 커뮤니케이션 툴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웹3.0에 특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이어티에 본인 소유 가상자산 지갑인 메타마스크를 연결하면 로그인, 보유자산 확인 및 거래를 할 수 있다. 토큰을 선물처럼 교환하는 기프톡, 특정 토큰 보유자만 채널에 초대할 수 있는 토큰 게이팅, 대체불가토큰(NFT)과 실물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커뮤니티 마켓플레이스 기능이 사이어티에 포함됐다. 특히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 크리에이터는 사이어티를 활용해 팬들과 소통, NFT 굿즈 판매, 토큰 전송 등 수익 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웹3.0 생태계에서 유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대중화의 실현 여부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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