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교통 문제 핵심 꼽아∙∙∙DRT 도입 필요성 강조
공유교통 서비스 이용자 증대로 혼잡도∙배출량 감축
서비스가 수요자 찾아 이동∙∙∙새로운 가치 창출

명지대 교통공학과 김현명 교수(사진=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
명지대 교통공학과 김현명 교수(사진=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

[스타트업투데이] 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이 서울벤처포럼 6월 강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이동의 혁신, 그리고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주제로 명지대 교통공학과 김현명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김현명 교수는 이론을 실제화하는 실행가이자 스튜디오갈릴레이를 창업해 탄탄하게 성장시키고 있는 경영자다. 김 교수의 강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빌리티 혁신이란 전통적인 교통산업과 서비스를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프라로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즉 전통적 교통수단과 새로운 첨단 모빌리티를 모두 모빌리티로 정의한다는 것이다. 

이동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출 경우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 이동장치(PM)와 같은 수단의 기술 혁신을 강조하게 된다.

반면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경우 온디맨드(On-Demand)화, 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MaaS) 같은 서비스 측면이 강조돼 이용자의 니즈와 수요가 더 중요해진다. 

김 교수는 현재 농어촌 교통 문제의 핵심을 ‘인구감소’ ‘경제성 악화’ ‘노선 폐지로 이어지는 대중교통 사막화’를 꼽았다.   

김 교수는 “복지 차원에서 최소 공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비용에 이용량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 주민들은 불편하고 환경은 악화된다”며 “온실가스 배출 총량에서 농어촌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크다”고 전했다. 

이어 “버스 적자 국고보조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려면 수요응답형교통수단(Demand Response Transportation, DRT)가 도입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텍사스 알링턴시의 경우 과거 대중교통 시스템이 없었으나, 현재 절반 정도의 시민이 주기적으로 DRT를 이용하면서 편안하고 저렴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도입된 사례로 유명하다. 시업사업 40대에서 시작돼 현재 지자체 주도로 100대까지 운영 대수를 증가시켰다. 대중교통 이용과 공유교통 서비스 이용자 증대에 따라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면서 혼잡이 완화됐고, 배출량 감축도 가능하다는 가설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규모를 크게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대용량 교통 시스템인 철도, 도로와의 연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대도시 내에서는 한 지점에 수십만 명을 30분 이내에 도착시키는 도시 철도 인프라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 교통 체계가 도시철도와 어떻게 연계서비스를 구축하는지가 시장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A의 매트로링크(MetroLink)를 그 성공 사례로 꼽았다. 

김 교수는 “또 미래에는 라이프스타일, 삶의 공간, 사회적 경제체제에 큰 변화를 만들 또 다른 기술인 ‘자율주행 기술’과 ‘온디맨드 모빌리티 플랫폼’의 결합 서비스, 즉, 플로팅 이코노미(Floating Economy)를 형성할 것”이라며 “인구에 기반해 공간의 지속가능성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수요자를 찾아 이동하고, 이동과 활동을 결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서비스와 자산, 부동산의 가치를 모두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이주열 교수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번 서울벤처포럼은 9시가 넘은 시간까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측은 “이날은 특히 채규원 대표와 그의 아들 채유빈 대표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며 “20대부터 60대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진기한 장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벤처포럼이 글로벌 벤처포럼으로 성장해 수많은 리더를 양성하는 배움터, 꿈터, 쉼터,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벤처포럼은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청년 사업가를 양성한다’는 기치 아래 시작됐다. 다음 포럼은 오는 7월 20일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라는 주제로 박항준 교수 강의가 열린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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