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해 프로-캐디 상호 임금 및 인센티브 제안 가능
투어 캐디 구단 운영∙∙∙투어 캐디 양성해 질적∙양적 캐디 수급
프로 골퍼 대상 비즈니스 필두로 아마추어 시장으로 영역 확장 계획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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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골프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8조 5,533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며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골프 투어 시장 역시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2021년 기준 국내 골프 투어 시장 규모는 2조 원을 돌파했다. 

이렇게 시장이 성장 중인 것과 달리, 현재까지 프로 골프 선수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프로 선수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투어 캐디 구인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민관홍 대표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골프 선수 전용 플랫폼을 통해 시장 논리에 근거한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골프 산업에 특화된 ‘스포이음’ 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삼아 추후 스포츠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민관홍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로 골프 투어에 필요한 전문 인력 매칭 플랫폼 운영 

사진=스포이음 앱 다운로드 페이지 갈무리
사진=스포이음 앱 다운로드 페이지 갈무리

민관홍 대표는 2007년부터 골프 투어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브리지스톤골프, 푸마골프 등에서 클럽 피팅 및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며 투어 골프 선수들과 그들의 고충에 대해 이해했다. 이후 스포츠 에이전시 회사에 입사해 골프 선수 에이전시를 담당하며 현재 산업에 대한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사업모델(BM)로 만들어냈다. 

민관홍 대표는 “스포츠 산업의 인력 구조는 상당히 전문화돼 있어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렵고 진입 장벽도 높다”며 “이런 구조 안에서 스포츠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기존의 틀을 깨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제한적인 정보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이유로 스포츠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스포츠 선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 전무했다”고 말했다. 

골프 투어 프로와 투어 캐디 사이의 계약은 굉장히 복잡하다. 투어 프로의 대회 성적에 따라 투어 캐디의 임금 구조가 바뀌는 형태이며 성적에 따른 케이스마다 임금 및 인센티브 협상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오프라인을 통해 계약∙협상할 경우 세무상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계약상 불이행 시 법적 보호도 받기 어렵다. 

스포이음이 운영 중인 스포이음 앱은 투어 프로와 투어 캐디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메인으로 한다. 투어 프로와 캐디는 앱을 통해 상호 임금 및 인센티브 제안을 할 수 있다. 협상 완료 시 전자계약서를 바탕으로 완전한 법적 보호가 가능하며, 세무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캐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사진=스포이음)
캐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사진=스포이음)

또 스포이음은 2021년 투어 캐디 구단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현재 각 대회당 투어 프로 260~300명 정도가 매주 시합에 출전하고 있지만, 투어 프로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투어 캐디는 전국적으로 약 70~80명이 활동 중이다. 그만큼 전문화된 투어 캐디 공급이 부족하다. 공급이 가능해도 오픈마켓이 없어 정상적으로 투어 캐디의 정보를 취득하기 어렵다. 

민 대표는 “전문 투어 캐디 구단을 설립하고 투어 캐디를 양성함으로써 질적∙양적 캐디 수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현재 제3기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8명의 투어 캐디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60명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2020년 8월 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스포이음 앱 서비스에 대한 개발과 투어 캐디 구단 운영에 대한 사업 착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앱 베타 테스트를 통해 프로 골퍼와 투어 캐디를 모집했다. 현재 부족한 부분에 테스트를 진행하며 추가 개발에 매진 중이다. 

 

“추가 서비스로 시장 파급력 높일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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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포이음은 2021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억 원을 융자받아 기술 개발 비용에 투자했다. 현재는 추가 서비스 개발 및 인력 확보를 위해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민 대표는 “올해 기준 골프 인구는 500만 명으로 추산되며,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대중 스포츠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있다”며 “스포이음은 골프 투어 시장 중심에 있는 프로 골퍼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필두로, 일반 골퍼를 대상으로 한 매스(Mass) 서비스를 전개하며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이음은 투어 골프 산업에 대한 이해도, 장시간에 걸쳐 형성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실현하는 것에는 어려움도 존재하지만 그만큼 시장 진입 후에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이음은 내년 3월에 앱 정식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론칭 후 1년 내로 가입자 1만 명, 프로 투어와 캐디 매칭 1,000건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후에는 추가 서비스로 빠르게 시장 파급력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골프 전문 피지컬 트레이닝 센터와 투어 프로 선수를 잇는 예약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경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피지컬 트레이닝에 대한 투어 프로 선수들의 니즈를 충족한다는 전략이다. 

투어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와의 골프 레슨을 연결해주는 필드 레슨 매칭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아마추어 골퍼에게 다양한 경험과 프리미엄 레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관람객∙갤러리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현재 투어 프로 대회 1개당 참가하는 갤러리는 약 1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대부분 자가용읕 이용해 골프장에 오는 불편함을 감소하고 있다. 이를 갤러리 투어 버스 비즈니스로 해결할 계획이다. 골프 관계자 및 갤러리를 위한 전용 숙박 예약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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