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라마2 출시∙∙∙내년 상위 버전인 새로운 AI 모델 예고
“자체 인프라 내 새로운 모델 교육 계획”
메타 비롯, 애플∙구글∙아마존∙MS 등 생성형 AI 시장 경쟁력 확보 위한 움직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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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기업 메타(Meta)가 새롭고 강력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내놓을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0일(현지시각) 메타 플랫폼(META.O)이 오픈AI(OpenA)의 챗GPT(Chat GPT)처럼 강력하면서도 진보된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Facebook)과 인스타그램(Instagram)의 모회사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내년에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두 달 전 메타가 출시한 ‘라마2’(Llama 2)의 상용 버전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 2월 ‘라마’에 이어 7월 라마2를 공개하며 메타만의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시작을 알렸다. 

라마2는 메타의 오픈소스 AI 언어모델로 개별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한 게 특징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해 배포되고 있다. 앞으로는 자체 인프라에서 새로운 모델을 교육할 계획이라는 게 현지 AI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메타는 앞으로 내놓을 AI 모델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세부사항 역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지 AI 업계 관계자는 “메타의 AI 모델 상위 버전은 다른 기술 기업이 정교한 텍스트, 분석 및 기타 결과물을 생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메타는 내년 초쯤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알려진 새로운 AI 시스템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공식 페이스북
사진=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공식 페이스북

 

메타+생성형 AI 결합한 가상세계 나올까? 

현지 AI 업계는 이번 업데이트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메타를 AI 시장에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성형 AI를 결합해 메타만의 가상세계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메타는 2021년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후 2년여가 흘렀지만, 애플(Apple)의 앱 추적 투명성(ATT) 조치 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으며 메타버스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두고 미국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산업계는 물론 정계에서도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지, AI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규제해야 하는지 등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는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Nikkei)>에 따르면 앤드루 보스워즈(Andrew Bosworth)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월 생성형 AI 전담팀을 꾸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약 3개월 후 생성형 AI를 연말까지 기업의 광고 제작에 사용할 수 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잠재 고객이 다양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되는 AI 광고 제작 도구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메타의 생성형 AI 전담팀은 텍스트 생성, 그림 그리기 등 인간이 제작한 것과 유사해 보이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 업무를 맡으며 크리스 콕스(Chris Cox)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이끌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美 5대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경쟁력 확보 전략은? 

한편 메타 외에도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인 애플과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MS 등도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뒤늦게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든 애플은 우선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한 인재 확보부터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6월 구글은 지난 6월 팜2(PaLM 2), 이매진(Imagen), 코디(Codey) 등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 도구를 전면 개방했으며 같은 시기 아마존은 생성형 AI로 제품 리뷰를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을 알렸다. 

MS의 경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력으로 AI 기술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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