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실력 실시간 분석∙∙∙적합 학습 추천 및 피드백∙트레이닝 제공
콘텐츠 쉐도잉하며 영어 공부∙∙∙20만 개 이상의 영어 콘텐츠 보유
공∙사교육 현장, 기업∙기관 등에서 서비스 도입∙∙∙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플랭 강민규 대표(사진=플랭)
플랭 강민규 대표(사진=플랭)

[스타트업투데이] 영어 회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많이 듣고, 말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유창하게 영어를 배우는 방법으로 어학연수나 1:1 과외가 고려되곤 한다. 하지만 이는 큰 비용이 요구되는 데다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이 좋은 회화 교육에 접근하기도 어렵다. 

플랭은 누구나 저비용으로 최고의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어 회화 앱 ‘플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명은 ‘플레이 랭귀지’(Play Language)의 줄임말로, ‘언어를 즐기면서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강민규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술로 영어 스피킹 공부의 한계 해결 

사진=플랭
사진=플랭

강민규 대표는 플랭 설립 전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때 한 명의 엔지니어로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그는 실리콘밸리로 가 두 번의 창업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2019년 6월 플랭을 설립했다. 

강 대표는 “오래전부터 ‘교육은 많은 문제의 실마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특히 영어 교육에 주목하고 2008년부터 영어 회화 교육 서비스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실제로 영어를 말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곤 했다”며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는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자 자연스럽게 영어 학습 앱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플랭은 실시간으로 발음을 분석해 자동으로 코칭한다(사진=플랭)
플랭은 실시간으로 발음을 분석해 자동으로 코칭한다(사진=플랭)

플랭은 학습자가 학습 시간 대비 효율적으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통한 1:1 개인 맞춤 영어 회화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발화하는 문장의 패턴, 길이, 정확도, 단어, 발음 등을 다각도로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실력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학습을 추천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피드백과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면 개인에게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설계한다. 

강 대표는 “플랭은 다른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앱에서 선택할 것이 ‘다음’ 버튼 외에는 거의 없다”며 “이용자가 무엇을 공부할지 고민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 학습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학습 외 소모되는 불필요한 노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쉐도잉하며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 쉐도잉은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대로 따라 말하는 영어 학습법이다. 대화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적 사고를 받아들일 수 있어 효과적인 공부 방법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재 플랭에는 드라마, 영어, 브이로그, 애니메이션 등 20만 개 이상의 영어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강의를 통해 영어 표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영어를 직접 말해보는 학습 과정을 통해 실전 회화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모바일∙AI 시대 도래∙∙∙“맞춤 학습 서비스 니즈 충족하며 성장” 

많은 학교에서 플랭을 도입하고 있다(사진=플랭 홈페이지 갈무리)
많은 학교에서 플랭을 도입하고 있다(사진=플랭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개인 성인 학습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기업, 어학원, 정부기관 등에서도 플랭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전국 30여 개 학교에서 5,000여 명의 학생이 플랭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으며, 학원과 같은 교육 기관에서도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성인 영어 교육 시장에도 진출했다. 

강 대표는 “모바일의 장점은 학원에 가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학습하는 것이 아닌 가볍게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모바일 학습을 선택하고 있고 AI와 맞물려 맞춤 학습에 대한 니즈 역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오랜 기간 혁신되지 않았던 공교육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현재 정부에서도 AI를 공교육에 도입하려고 시도하는 등 관련 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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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에듀플러스위크 박람회에 참여했다(사진=플랭)

플랭은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설립 이후 1년 만인 2020년 10월,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투자금은 프로덕트 개발 및 AI 개발에 활용됐다. 

현재는 시리즈A 유치를 진행 중이며, 목표 투자 금액의 50%를 성공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혁신적인 제품을 더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팀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넘어 양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플랭은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유럽, 남북미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B2C 영역뿐만 아니라 여러 파트너사와 B2B 영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어떻게 하면 영어 회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하면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AI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아주대와 협업하며 플랭 서비스의 학습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용자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동시에 플랭이 옳다고 생각하는 영어 회화 교육에 대한 핵심 철학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모바일로의 패러다임 전환, AI 시대 도래로 인한 맞춤 학습 선호 등 다양한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지금,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서비스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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