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으로 한국어 위상↑∙∙∙한국어 교육 관심도도↑
‘토픽’ 중심의 한국어 교육 서비스 제공∙∙∙앞으로 회화 서비스도 계획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5개 언어 콘텐츠 구축∙∙∙개인별 학습 데이터 제공

케이토픽 김성진 대표(사진=케이토픽)
케이토픽 김성진 대표(사진=케이토픽)

[스타트업투데이] 전 세계적으로 한류(韓流) 열풍이 거세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프루프(Proof)>는 미국 빌보드 200(Billboard 200)에 4주 연속 진입했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어워즈(Primetime Emmy Awards)에서 1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달 말 방영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류는 드라마, 영화, K팝뿐만 아니라 한식, 뷰티, 게임, 웹툰부터 전통문화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아티스트와 소통하거나 한국 콘텐츠를 한국어 그대로 즐기고 싶어서, 또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접 한국어로 말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동시에 한국어의 위상도 높아지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도 증가하고 있다. 

케이토픽은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사랑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을 위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플랫폼이다. ‘한국어 교육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김성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토픽’ 학습에 중점∙∙∙외국인의 한국어 능력↑ 목표

사진=케이토픽
사진=케이토픽

케이토픽은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플랫폼으로 ‘토픽’(TOPIK) 학습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토픽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및 외국인에게 한국어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한국어능력시험이다. 

한국외대 출신인 김성진 대표는 재학 당시 외국인 친구를 사귈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 중 대부분은 한국 대학생이 토익(TOEIC) 시험을 준비하듯 토픽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토익의 경우 해커스토익, 산타토익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가 있지만, 토픽은 큰 규모의 온라인 서비스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학습 수요는 많아지는데 관련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미미하다는 점을 보고 이를 기회로 여겼다고 한다. 

이후 김 대표는 8년간 유학 컨설팅 분야 전문가와 에듀테크 전문 서비스 개발진과 함께 케익토픽을 설립했다. 

무엇보다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학원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환경을 벗어나 온라인에서도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켜 한국어로 모두가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학 컨설팅 경험 쌓은 전문가 중심, 해외 판로 확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김 대표는 ▲문제은행 시스템 기반 커리큘럼 구축 ▲다국어 시스템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케이토픽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먼저 케이토픽은 토픽 개념부터 예상문제와 기출문제, 그리고 강의까지 1만여 개의 교육 콘텐츠를 디지털화했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토픽 교육을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토픽을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학습자는 레벨테스트를 받을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으로 개인 맞춤형 학습도 가능하다. 특히 어떤 유형의 문제를 많이 틀렸는지, 문제별 풀이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 취약 영역을 파악해 상세한 개인별 학습 데이터도 제공한다. 

또 학습자는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 등 5개 언어로 해설집, 단어집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학 컨설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판로를 확보했다. 케이토픽 컨설팅 전문가가 직접 상담한 유학생 수만 1만여 명에 이른다. 이외에도 웅진씽크빅, 유데미 등 교육 관련 기업과 협약을 맺으며 영미권 진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 대표는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입문 및 초급 학습자도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학습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중국이나 베트남 등 현지 컨설팅 담당자를 채용해 글로벌 진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픽부터 한국어 회화까지 가능한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 원해”

케이토픽은 지난달 17일 벤처기업협회가 개최한 국내 최대 창업기업 전시회 넥스트라이즈에서 빅데이터 기반 한국어능력시험 교육 플랫폼을 소개했다(사진=케이토픽)
케이토픽은 지난달 17일 벤처기업협회가 개최한 국내 최대 창업기업 전시회 넥스트라이즈에서 빅데이터 기반 한국어능력시험 교육 플랫폼을 소개했다(사진=케이토픽)

케이토픽은 탄탄한 커리큘럼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인공지능(AI) 가공부문 수요기업으로,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오픈네스트(OpenNest) 2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AI 교육기업 웅진씽크빅과 한국어 교육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해, 이보다 앞선 지난해에는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과 한국어교원 과정 지원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국내∙외 다양한 교육기업 및 기관과 협력하며 디지털 한국어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웅진씽크빅과 함께 토픽 학습 콘텐츠와 한국어 회화 강의를 공동 제작한다”며 “이 콘텐츠를 나스닥(NASDAQ) 상장사 유데미(Udemy)에 판매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도 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케이토픽은 AI 교육기업 웅진씽크빅과 한국어 교육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케이토픽)
최근 케이토픽은 AI 교육기업 웅진씽크빅과 한국어 교육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케이토픽)

한편 케이토픽은 토픽에서 한국어 회화까지 가능한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학습자용 앱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했는데 학습자가 지속해서 확보되는 상태”라며 “한국을 알고 사랑하는 외국인이 토픽부터 회화까지 공부해 자신의 꿈을 한국에서 널리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에듀테크 기업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