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전문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2,092억 달러에서 18% 성장한 2,46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가트너는 2017년 북미 지역 대기업이 도입하는 신규 어플리케이션의 50% 이상이 SaaS(Software as a Service)나 다른 형태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으며, 중소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SW 등 ICT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것을 지칭하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사설(private) 클라우드’와 ‘퍼블릭(public) 클라우드’로 구분된다.

사설 클라우드의 경우 직접 서버를 구축하기 때문에 서버를 소유한 기업이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비용,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기업들의 경우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유지 관리가 필요 없는 저렴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2006년 아마존이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 이하 AWS)’를 출시하면서 대부분의 아마존 서비스를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동했고, 비용 절감, 사업 효율성 증가 등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 AWS를 이용하게 되었다.

아마존은 AWS를 통해 이용 기업에게 비용면에서 더 효율적인 인프라를 제공했고,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총 지출 비용을 줄이고 핵심적인 프로세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아마존의 경쟁자도 AWS를 이용 중이다.

2017년 컴볼트(Commvault)가 CITO 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응답자의 93%가 적어도 일부 워크로드(Workload)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56%는 전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옮겼거나, 혹은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은 2018년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전망을 통해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통제권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 데이터 센터의 급감,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강화, 인공지능(AI)과의 결합, 중소기업의 혁신 등을 예상했다. 또한 60% 이상의 IT 조직이 시스템 관리를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50%의 개발자 테스트가 클라우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증가는 콘텐츠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콘텐츠 저장, 관리, 유통 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막대한 서버 및 관리 비용이 감소해 서비스 범위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훌루(Hulu), 넷플릭스(Netflix) 등 OTT 사업자들이 고화질 영상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전송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주목 받았으나 기술적 문제로 인해 크게 확산되지 못했던 클라우드 게이밍(Cloud Gaming) 역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누스트(Snoost), 퀴드스카이(LiquidSky) 등 서드파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관련 스타트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기업 엔비디아(Nvidia) 역시 자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콘텐츠 산업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콘텐츠가 전달되는 시간은 비용뿐 아니라 서비스의 질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콘텐츠의 질적 향상으로 인해 저장 용량이 커지고 있고, 다양한 콘텐츠 산업이 ‘판매’에서 ‘서비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환경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는 비즈니스의 지속성과 확장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빠르게 발전하는 콘텐츠 제작 기술로 인한 하드웨어 교체 주기 감소, 콘텐츠 라이선스 비용증가 등 콘텐츠 기업이 직면한 비용 압박은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와의 경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는 콘텐츠 산업의 많은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