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바이오 빅데이터 전문 기업, 신테카바이오

신테카바이오는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국내 유일의 맞춤의료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으로 2009년 설립되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컴퓨팅’ 라이센싱 기술을 출자 받은 연구소 기업이기도 하다. 전체 직원 34명 중 6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며, 모두 바이오정보기술 관련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 
신테카바이오의 주요 사업은 PMAP(Personal Genome Map for Doctor)이다. 즉, 개인별 맞춤형 치료와 조기진단을 가능하도록 하는 “개인유전체맵”을 구축하고 각 제휴 병원과 연계하여 검증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설립 이후 차세대 맞춤의료 유전체사업단에서 데이터통합 용역을 수행하여 이에 대한 기술 축적과 분석에 필요한 슈퍼컴 기반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개인유전체맵플랫폼 기술(PMAP, Personal Genome Map)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시퀀싱 통합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유전질환 스크리닝 기술로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보건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공학한림원으로부터 2020년 미래 100대 기술과 주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 본사에서 유전체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통합플랫폼 작동 장면(자료: 신테카바이오 제공)
대전 본사에서 유전체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통합플랫폼 작동 장면(자료: 신테카바이오 제공)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창업으로 이끌어

신테카바이오 설립은 정종선 대표의 다양한 경험과 배움에서 비롯되었다. 정 대표는 1990년대 초 국내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힌 덕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미국국립보건성(NIH) 암연구소에 근무하게 되었다. 거기서 근무하는 7년 동안 단백체와 관련된 3차원 구조데이터를 가지고 단백질 툴 패키지 개발에 참여 하면서 SW엔진을 자체 제작한 경험(패키지 4-5개)을 가지게 되었다. 귀국 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전체·바이오 빅데이터 기반기술을 익히게 되었다. 이후 DNA링크에서 생물자원본부장으로 유전체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에 유전체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창업을 하게 되었다. 창업 이후 차세대 맞춤유전체사업단이 데이터 통합 위탁 연구 용역을 수행하면서 슈퍼컴퓨터가 필요해 이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요청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의 신테카바이오가 있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 요청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슈퍼컴퓨터 라이센싱 기술을 신테카바이오에 이전하였던 것이다. 

현재 신테카바이오는 대전 대덕 테크노밸리에 본사 역할을 하는 대전 유전체데이터통합센터를 위시하여 인실리코의학연구센터, 서울 광화문 비즈니스센터, 홍능 KIST 및 청주 슈퍼컴퓨팅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 유전체데이터통합센터는 신테카바이오가 대덕특구 해외진출프로그램을 통해 유치한 투자금으로 설립한 유전체데이터통합센터로 회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개인별 맞춤형 치료와 조기 진단을 가능토록 하는 ‘개인유전체맵’(PMAP)의 구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홍능 KIST 인실리코의학연구센터는 고성능컴퓨팅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자 모델링, 시뮬레이션으로 DNA의 정상/변이 단백질의 상호작용, 약물의 약효를 예측하여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광화문 비즈니스센터는 향후 급격히 늘어나는 시퀀싱 커스텀(맞춤)칩 수요를 대비하고, 제품의 홍보·전시와 함께 임상전문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중심 기업에서 플랫폼 기반 사업화 중심 기업으로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설립 후 2015년까지 유전체 관련 국책과제를 중심으로 운영된 연구소 기업이었다. 2015년 영입된 김태순 경영총괄 사장은 신테카바이오를 기술 중심의 연구소기업에서 사업화 중심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김 사장은 대외 마케팅, 홍보, 투자유치를 담당하며 알토스벤처스, 하나금융투자, 오라클랜드에서 총 57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여 현재의 유전체 분석기술 축적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이런 자본 확충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딥러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의료부문에서 IT기술기반의 플랫폼회사로서 성장성이 커 내재가치가 매우 큰 기업이다.

신테카바이오의 핵심기술은 각종 암과 감염질환의 감수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해 의사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 탐색이 불가능했던 희귀유전질환의  분석이 가능하며, 정밀의학 분야의 두 가지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포괄적인 생물정보학 및 연구·진단을 위한 유전체 빅데이터의 자동화 통합을 위한 플랫폼이다. 그리고 딥러닝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으로서 유전체 빅데이터와 바이오마커 정보를 AI 딥러닝 알고리즘과 결합시켜 약물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플랫폼이다.

대전 본사의 전용슈퍼컴퓨터 “마하”, 규모가 커 청주, 용인, 서울 등에 분산되어 있다(자료: 신테카바이오 제공)
대전 본사의 전용슈퍼컴퓨터 “마하”, 규모가 커 청주, 용인, 서울 등에 분산되어 있다(자료: 신테카바이오 제공)

모방할 수 없는 협업 비즈니스모델 구축

신테카바이오는 ‘개인유전체맵’(PMAP)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업 및 병원과 협력하는 맞춤의학컨설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카이노스메드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신약 개발에서 협력 중이며, 미국의 파컨슨병 연구재단인 마이클J 폭스재단으로부터 파컨슨병 환자 600명의 유전자를 제공받아 신약 개발을 위한 환자 계층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유전체분석 연구(세브란스병원), AI활용 면역항암제 개발(CJ헬스케어), 희귀질환(툴젠, 차바이오텍), 피부질환 및 비만(오라크메디칼그룹), 휴레이(당뇨)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NBP)과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정보기술(IT) 보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신테카바이오의 ‘개인유전체맵’(PMAP)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맞춤 의료 서비스 제공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로 신테카바이오는 이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글로벌 IT업체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 

국내에는 신테카바이오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경쟁업체가 없다. 이와 유사한 업체로 미국의 휴먼 롱제비티(Human Longevity)가 있다. 휴먼 롱제비티는 세계 최초로 인간 게놈을 완전 해독한 미국의 생명과학자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1조 원 가량을 투자하여  유전체 시퀀싱(서열분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꿈을 향해 도전중인 퍼플 카우(Purple cow), 신테카바이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의 치료·예방·관리를 목표로 10년간 한화로 3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서 보듯이 이제까지 연구 중심으로만 적용하던 유전체 분야가 치료의학이 아닌 예방의학 차원의 정밀의학, 맞춤의료 서비스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부응해 신테카비이오는 유전체 빅데이터로 정밀의학 기반의 맞춤의료 서비스에 따른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적인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 이를 위해 현재 Series B로 약 150억 원의 추가 기관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Series B에서는 보유 인공지능 기술인 ▲드라이버스캔 ▲CDR스캔 ▲PT스캔 ▲PGX스캔을 활용하여 정밀의료 프로젝트인 STB 동반 진단 Kit 플랫폼 파이프라인 및 STB 신약 발굴 플랫폼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직 암에 한정돼있지만, 향후 희귀유전병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향해 오늘도 정종선 대표를 포함한 34명의 연구진들은 유전체·바이로 빅데이터의 구글을 꿈꾸며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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