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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허브 지향해
[인터뷰]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허브 지향해
지속가능 기업 육성 및 역내 M&A 활성화 등 도모
  • [스타트업4 심선식 기자]
  • 승인 2019.01.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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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혁신센터 라운지 공간에서 함께한 이경준 센터장 (출처: 스타트업4)
경기혁신센터 라운지 공간에서 함께한 이경준 센터장 (출처: 스타트업4)

[스타트업4]수요자에게 가장 먼저 인지된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 시간과 자금의 투여가 필요한데, 그런다고 해서 모두가 맛볼 수 있는 결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창업지원기관들이 있지만, 그들의 수요자인 창업자들에게서 창업지원기관으로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다고 손꼽은1) 곳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이다.

전국에 19개의 혁신센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보육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경기혁신센터(센터장 이경준)라 할 수 있다. 경기혁신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 센터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임정욱)가 펴낸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창업지원센터로 조사됨. (28.6% 응답으로 1위)


Q 1.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에 센터장으로 부임(2017년 4월)하신 지 1년 반 이상 지났습니다. 경기혁신센터의 자랑거리 한 가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경기혁신센터의 주역들은 우리 직원들입니다. 전문적인 역량은 물론이고 사명감과 자부심이 높습니다.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업무추진으로, 설립 후 짧은 기간이지만 적지 않은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온 원동력은 직원들에게서 기인하는 것이 큽니다.

4본부 8팀으로 구성된 저희 센터는 경영본부를 제외한 3개 본부가 글로벌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글로벌 인큐베이션본부, 글로벌 액셀러레이션본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본부로 편재된 조직에는 미국, 중국, 유럽, 아시아, 남미지역 전문가 및 투자, 마케팅, 스타트업 육성 분야의 경력자들이 맡은 소임 이상으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Q 2. 경기혁신센터는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거점이라는 특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몇 가지를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세 가지 정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글로벌 스타벤처 플랫폼’입니다.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보육하는 기업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우수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그들을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시킵니다. 이와 함께 현지 액셀레레이터의 초빙교육을 병행하고, 마지막 단계로 유럽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Slush’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두 번째는 ‘K-Startup 그랜드 챌린지’입니다. 해외 우수 스타트업의 국내 유입(Inbound)을 통해 다국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국을 아시아 최고의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코자 하는 사업입니다. 2016년 124개국 2천439팀, 2017년 118개국 1천515팀, 2018년 120개국 1천770팀이 신청하는 등 3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경진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성남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회원국과의 스타트업 교류 사업입니다. 작년 9월에 개최됐는데, 공동 데모데이, 투자활성화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올해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교역 규모가 중국의 그것에 육박하는 아세안의 비중을 고려할 때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3. 글로벌 진출 지원을 받는 기업들을 보았을 때, 경기혁신센터 보육기업과 타 지역 혁신센터 보육기업의 비율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경기혁신센터 보육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관한 지원을 받게 되는 사례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특혜라는 것은 아니고요, 경기혁신센터의 보육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생각이나 준비가 상대적으로 더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 지역 혁신센터의 우수한 보육기업들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포항이나 대전혁신센터의 보육기업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정이라 하더라도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것은 과제로 남습니다. 그래서 지역적인 안배도 사실 고려하고 있습니다.

 

Q 4.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하여 경기혁신센터는 인바운드(inbound)와 아웃바운드(outbound) 양방향 모두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과 어느 방향의 사업에 더 애착이 가시는지요?

인바운드, 즉 해외 우수 스타트업의 국내 유입을 위한 사업은 앞서 언급한 ‘K-Startup 그랜드 챌린지’입니다. 아웃바운드는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이죠. 앞서 얘기한 ‘글로벌 스타벤처 플랫폼’이 여기 해당됩니다.

인바운드 사업은 경기혁신센터가 직접 주최하는 행사이니 만큼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웃바운드 사업에 더 애착이 갑니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효과를 놓고 봤을 때 훨씬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균형은 맞추려고 합니다. 현재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비율은 10:90 정도 되는데, 향후 40:60 정도는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Q 5. 경기혁신센터에서 보육해 온 기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퍼스원(대표 김기영)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IoT 스마트 우산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날씨를 예보하고, 우산의 위치가 추적 가능합니다. 벨기에 공주께서 경기혁신센터를 방문하셨을 때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직접 구매도 했었습니다.

현재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상품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지만, 처음 저희 센터에 왔을 때는 매우 부진했죠. 아이디어를 더욱 고도화하고 디자인하는 등 여러 분야의 멘토링을 거치며 많이 발전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보람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Q6.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알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를 강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진출의 절차와 현지화, 투자유치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이러한 소양적인 사항들도 있지만, 아주 실질적인 역량으로서는 글로벌 IR에 대한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글로벌 VC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서 본인의 IR 리포트 자료와 견주기도 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방법 또한 익혀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바로 ‘글로벌 스타벤처 플랫폼’의 역량강화 프로그램들이 제공하는 교육 내용이기도 합니다.

 

Q 7. 최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에서 창업자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창업지원기관 1위를 차지하는 등 수요자인 창업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제한된 인력과 예산 속에서 그러한 평가를 받아 더욱 고무적이기도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민간 대기업과 연계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이는 경기혁신센터를 방문하는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 부러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혁신센터와 스타트업과의 관계성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전국의 혁신센터들은 그들 자체가 스타트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창업자와의 관계가 갑-을 관계가 아닌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 개개인들도 야생성을 지니고, 열정이 수반된 자율성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어 준 덕인 것 같습니다.

 

Q 8. 2017년 4월에 취임하셨고 임기가 3년이니, 이제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돌입하게 된 셈입니다. 전반전을 자평해주시고, 후반전의 중점 계획은 어떠하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7년에는 생존의 문제가 컸습니다. 내부적인 동요도 많았고 따라서 조직 안정이 지상 목표였습니다. 그러한 위기에서도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국가적 공감대로 다시 안정을 찾게 되었죠.

2018년에는 앞서 말씀드린 3대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을 비롯, 여러 사업들을 밀도 있게 추진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에서 경기혁신센터 보육 스타트업이 3년 연속으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고, 특히 2018년 대회에서는 Top 10 기업 중 1, 3, 6위 기업이 저희 센터의 보육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Slush’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내어, 전반적으로 만족한 한 해였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후반전의 중점 계획은 우선, 스타트업들의 지속적인 역량강화를 돕는 것입니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내실을 갖추면서 사회에도 모범이 되며,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판교라는 지역 내에서 창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한컴, NHN 등 성공한 벤처기업들이 즐비하고, 창업과 연관된 정부기관과 벤처캐피털이 많이 모여있는 이 지역에서 사람과 정보가 모이고 소통하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할 때에 기술과 인력, 정보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며, 신뢰성 있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권역 내 M&A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보육기업의 제품과 함께 사진 촬영한 이경준 센터장 (출처: 스타트업4)
보육기업의 제품과 함께 사진 촬영한 이경준 센터장 (출처: 스타트업4)

[스타트업4=심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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