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뵤코리아, 택배 기사와 주민의 연결고리 조성
나우픽, 24시간 부담 없이 필요한 물품 배송

10일 개최된 110회 테헤란로 커피클럽 (출처: 스타트업4)
10일 개최된 110회 테헤란로 커피클럽 (출처: 스타트업4)

[스타트업4] 더 빨라진 총알배송으로 새로운 택배 유형과 24시간 원할 시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바로 아뵤코리아(대표 이이삭)와 나우픽(대표 송재철)의 이야기다. 

두 스타트업은 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페이스에서 진행된 110회 테헤란로 커피클럽을 통해 창업기를 전했다.

물류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스타트업에 대해 집중해본다.

 

이이삭 아뵤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4)
이이삭 아뵤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4)

아뵤코리아, 택배 분업화로 일자리 창출까지

그간 영어 강사로만 지낸 이이삭 아뵤코리아 대표가 택배 플랫폼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표의 창업에는 '타이밍'이 있었다. 

과거에도 새로운 시스템을 제시한 그는 당시 소셜에 대한 인식 부족, 사회 환경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좌절해야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와사비'는 처음부터 택배를 알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우연한 계기로 택배 기사의 고충을 알고 이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

택배업의 열악한 업무 환경은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다. 대부분의 택배회사는 택배 기사를 개인사업자로 계약하는 구조다. 따라서 택배 기사 1인당 할당량이 주어지는데 넘치는 물량에 비해 대체 인력이 없다. 몸이 아파도 자신의 몫을 하러 나와야 하는 것. 

택배업 상황을 인지한 이 대표는 택배 배송 지역 주민들이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그러한 고민 끝에 나온 플랫폼이 '와사비'다. 

특히 지난해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로 논란이 일던 가운데 그는 택배 기사를 직접 돕기로 한다. 

이 대표는 택배 전 물량에 대한 책임을 지고, 건당 아르바이트 비용을 지급하는 형태로 인력을 구했다.

이것이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논란 속에서 택배 기사를 돕던 대택근무(대리 택배)가 덩달아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택배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는 부족하다. 이에 '와사비'는 택배 서비스뿐 아니라 지역 주민, 고객을 연결하는 일자리 공유 플랫폼을 제시한다.

와사비는 단순 택배를 세 가지로 분업해 운영된다. 영업소·단지 앞 물품 이송, 약속 장소에 배송 물품을 적치, 쏠트 호출 등의 역할인 '점프', 물품 수령 및 확인, 동별 배송물품 분류, 각 동 배송물품 분류 등을 작업하는 '쏠트', 소비자 집 앞 문전 배송, 배송 완료 보고 등의 '리프트'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약 4개월 정도 운영 중인 와사비 플랫폼을 통해 5천 개 이상의 물품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근무자와 인프라를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현재 아파트(공공주택)만 대상으로 하는 와사비는 오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무자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송재철 나우픽 대표
송재철 나우픽 대표

필요한 물품 30분 만에 받을 수 있는 나우픽 

24시간 편의점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송재철 나우픽 대표가 24시 즉시배달 온라인 편의점 '나우픽'을 선보인 덕분이다.

나우픽은 주문 즉시 배달함으로써 필요할 때 언제나 새벽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 플랫폼은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 니즈, 비대면 형태로 소비하는 언택트족 증가, 배달 서비스 대중화, 1인 가구 증가, 최저시급 인상·근무시간 제한, 오프라인-온라인 융합 쇼핑화 등 사회적 변화를 적극 반영했다.

한마디로 온라인으로 편하게 주문하고 오프라인처럼 빨리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셈.

나우픽의 온라인 편의점은 도심물류센터와 이륜차를 접목했다. 지난 2016년 11월 도심물류센터를 구축한 후 제휴를 통한 판매처 확보, 1천 개 이상의 물품을 준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주문·접수-상품 포장-즉시 배달-배달 완료 시스템으로 주문 접수부터 상품 수령까지 30분 이내 완료된다.

특히 배달 라이더 업체와의 전속 계약으로 라이더가 도착하기 전 물품이 없는 등 배달 시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줄였다.

또한 나우픽은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지난해 5월 자체 판매 플랫폼인 나우픽을 오픈, 전속 라이더 업체  계약 등을 통해 월 매출 1억 이상을 달성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통합 솔루션으로 온라인몰, 도심 물류센터, 즉시 딜리버리 등 서비스 고도화를 도모하는 중이다.

물류와 유통을 결합한 나우픽은 1인 가구 등의 접근성이 어려운 이케아, 대용량 패키지 상품, 신선식품, 비상용 상품, 보관용 식품, 편의상품, 취미상품, 성인용품 등을 판매한다.

나우픽에서는 배달 시간이 30분을 초과하는 물품을 따로 관리하고 있으며, 보관보다 '판매' 위주로 운영돼 폐기율이 0.3%라고. 

송 대표는 "필요할 때 주문 시 30분 내 받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소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우픽은 현재 강남, 서초, 강서, 양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 도심물류센터를 개설한 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sa@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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