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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의 미래부동산 칼럼] 스마트 농촌 만들기
[최원철의 미래부동산 칼럼] 스마트 농촌 만들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형 부동산 (4)
  • 최원철 선명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승인 2019.07.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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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필자는 요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각종 미래 산업에 대한 강연을 할 때마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때 도시보다 농촌이 먼저 스마트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드론택시, 드론택배, 자율주행차 등을 도시에서 활용하려면 건축법규, 교통법규는 물론 엄청나게 많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법규의 신설까지도 고려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런 법규가 막상 생긴다 하더라도 건축물 심의 및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보통 2~3년이 걸린다.  

하지만 농촌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쉽게 적용될 수 있고, 하루라도 빨리 ‘스마트농촌’을 만들어 기존 농민들의 미래형 삶과 귀농귀촌인들의 정착, 청년 농업인들의 빠른 정착 등을 이루어야만 한다.

 

농촌이 도시보다 ‘스마트화’ 가능성 높아

그러면 왜 농촌에는 이런 기술이 도시보다 더 빨리 적용될 수 있을까? 경영학에서 기존의 여러 기술 단계를 한꺼번에 뛰어넘는 기술을 ‘Leapfrogging'이라고 한다. 바로 개구리가 한 번에 높게 길게 뛰는 것을 기술을 뛰어넘는 것에 비유한 용어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정글에 유선전화를 설치하려면 정글 속 마을마다 전봇대를 설치하고 선을 연결해야만 한다. 이때 단 몇 명이 이를 사용하기 위해 막대한 사회간접자본 자금을 투입해 설치한다고 하면 당연히 예산 부족으로 실현 불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유선전화가 도입되기 전 먼저 기지국에 높은 안테나만 설치하여 무선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결과적으로 비용은 확 줄이고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휴대폰을 활용하여 인터넷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즉, 유선전화 시대를 바로 뛰어넘은 경우이다. 

스마트농촌이 이런 ’Leapfrogging'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될 수 있다. 현재 대부분 농촌지역은 대도시를 비롯해 중소도시에서도 지리적인 여건이 열악하다. 도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초생활 사회간접자본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에 기존 농민들은 물론 농촌의 청년들조차 도시로 떠나가고, 농촌의 고령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이 스마트농촌이 구축된다면 오히려 기존 농민과 귀농·귀촌하는 인구, 청년 농부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는 국가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및 안정된 주거가 마련되어 결혼 및 출산율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들을 활용하여 농가의 소득도 향상시킬 수 있는 시대가 우리 곁에 이미 와있다. 

 

농산물 직거래 SNS 가능해진 배경

지난 6월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5월 수박가격이 유통구조에 따라 크게는 2배까지 차이날 수 있다. 우리 농산물의 유통 구조는 아직 재래식 방법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농민들은 도매법인에 아주 싼 가격에 농산물을 넘기고, 여러 단계의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는 원가의 몇 배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경우, 이런 과정을 줄여서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만일 농민들이 SNS, 각종 농수산물 직거래 인터넷 쇼핑이나 모바일 쇼핑을 할 수 있다면 농민들은 훨씬 더 많은 소득을 올릴 것이다. 소비자의 경우에도 아주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농산물 직거래가 SNS를 통해 가능해진 것은 바로 국내 전역(제주도는 제외)을 아주 빠르게 연결시켜주는 배송시스템이 잘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2018년 인터넷 쇼핑 이용경험은 98% 이상 됐으며, 모바일로 쇼핑해 본 경험이 국내의 경우 벌써 70%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로써 농민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농산물 직거래 방법만 알게 된다면 조금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출처: 그림 1. 경기사이버장터 홈페이지, 그림 2. 안동장터 홈페이지, 그림 3. 완주 로컬푸드사례(조선일보 5월 29일 사회면), 그림 4. 만나박스 홈페이지
출처: 그림 1. 경기사이버장터 홈페이지, 그림 2. 안동장터 홈페이지, 그림 3. 완주 로컬푸드사례(조선일보 5월 29일 사회면), 그림 4. 만나박스 홈페이지

SNS를 활용한 유통 선진화 방안 사례

그림 1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사이버장터이다. 오픈마켓으로 운영되며 경기도 농가의 경우 아주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서울에서 소상공인 카드결제 수수료를 줄여주기 위해 ‘제로페이’를 만든 것과 유사하다. 일반 인터넷 쇼핑업체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에서 관리하고 ㈜이지팜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가 직접 인터넷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면 당연히 농민 소득은 올라가게 될 것이다. 

그림 2의 안동장터 역시 안동시가 ㈜웨보노믹스에 위탁운영시킨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이다. 하지만 제로페이와 같이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하게 된다면 농민들은 그만큼 더 소득이 향상될 것이다. 그림 3은 최근 조선일보에 보도된 지역 사회적경제 에 특화된 도시 완주를 소개하는 그림이다. 지역생산 농산물을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회사를 통해 직접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어 국내 최고의 도시로 거듭났다는 내용이다. SNS를 활용하면 대규모 농산물이 아닌 경우 1차적으로 지역 내에서 소비하고 2차적으로는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얼마든지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농촌 교육이 필요하고 지자체의 역량도 향상시켜야만 한다. 그림 4는 최근 국내외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구독경제를 활용한 농산물 직거래 사례다. 만나박스라는 회사에서는 각종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구독을 통해 지속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민들에게는 지속적인 주문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농산물 거래가 가능해지는 사례다. 다양한 물품들이 구독경제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는데 농산물은 우리가 매일 먹어야만 하는 꼭 필요한 생활 필수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구독경제가 가장 빠르게 정착될 수 있는 물품이 된다. 이러한 구독경제를 운영하는 업체는 지자체가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으로 자체 육성하고 지자체 단위의 직거래 사이트 등을 통하여 홍보를 한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주문해 먹게 될 전망이다. 

출처: 그림 5. 미국 PWC 홈페이지, 그림 6. 담양 메타프로방스 홈페이지, 그림 7. 페어비앤비 홈페이지, 그림 8. 홈쉐어 버몬트 홈페이지, 그림 9. 답십리역 메트로팜 사진(촬영), 그림 10.Sungiao Urban Agricultural District 홈페이지
출처: 그림 5. 미국 PWC 홈페이지, 그림 6. 담양 메타프로방스 홈페이지, 그림 7. 페어비앤비 홈페이지, 그림 8. 홈쉐어 버몬트 홈페이지, 그림 9. 답십리역 메트로팜 사진(촬영), 그림 10.Sungiao Urban Agricultural District 홈페이지

공유숙박을 활용한 농가 소득 향상 

최근 국내에서도 에어비앤비를 통한 공유숙박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소규모 호텔이나 펜션들을 연결하고 각종 놀이시설을 연동하는 ‘야놀자’와 같은 공유숙박업체들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은 대규모 관광지가 아닌 이상 호텔이나 콘도를 설치하기가 매우 어렵고, 기존 호텔이나 콘도, 펜션들도 공유숙박에 밀려 영업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농가주택의 경우, 게스트하우스법을 활용한 공유숙박을 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수익이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림 5는 PWC에서 발표한 공유경제의 생산가치 유발효과에 대한 표이다. 공유경제를 활용한다면 농촌 수익이 올라갈 수 있고, 6차산업 효과, 즉, 농촌체험활동 및 각종 농산물 구매 등을 통한 수익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농가만 가지고는 아무리 공유숙박 사이트에 올린다 해도 지역 거점이 없다 보니 관광객이 쉽게 오지 않는다. 그림 6은 최근 담양군에서 추진하여 완공된 메타 프로방스 마을이다. 남해 독일마을과 같이 이국적인 유럽마을 형태의 주거단지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가평 쁘띠프랑스, 가평 스위스마을, 아산탕정 지중해마을 등 다양한 유럽형 펜션 및 상업단지가 조성됐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는 선순환 경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이런 지역 관광거점 마을을 지자체들이 귀농·귀촌타운 조성이나 혁신도시 등을 조성할 때 내수 관광이 살아나고,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늘어나게 된다. 

 

농촌 소득 향상 성공 사례, 국내 도입 시급

기존 농촌지역도 공유숙박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보수하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유숙박 사이트에 올린다면 내수 관광이 점차 살아나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의 경우, 에어비앤비에 접속하면 그 지역의 맛집부터 각종 관광 프로그램까지 상세히 소개되어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숙박 이외에 다양한 프로그래 홍보 등은 매우 미약하여 효과를 못보고 있다. 이런 공유숙박에도 최근 지역 수익환원프로그램이 같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운동이 이태리 볼로냐에서 시작되고 있다.

그림 7은 공유숙박의 이익 50%를 다시 그 지역에 환원한다는 페어비앤비 사이트다. 에어비앤비 등 각종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데 비해 이 페어비앤비는 수익의 절반을 지역에 환원한다고 밝힌 이후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관광공사, 각 지자체가 바로 이런 공유숙박 사이트를 직접 개발하여 수익 대부분을 그 지역에 다시 환원시켜 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림 8은 국내처럼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미국에서 자신과 같이 살면서 생활을 도와준다면 아주 저렴하게 방을 제공한다는 홈쉐어 버몬트 사이트다. 집의 남는 공간을 제공하는 대신 말동무, 각종 생활에 도움주는 사람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받는다. 

우리나라도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농촌과 도시에서 정부 및 지자체가 이런 시스템을 하루라도 빨리 운영해야만 한다. 농촌지역에 관광객이 오고 수익이 생기고, 농산물 직거래가 된다면 귀농·귀촌 인구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며, 특히 청년 농부도 빠르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6차산업 및 공유숙박을 활용한 농촌 소득 향상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스마트팜 활용한 소득 향상 방안

올해 서울의 5월 말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하였다. 작년 여름에도 한 달간이나  40도의 기온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각종 노지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았고, 과일, 채소가격이 세계 최고가격까지 급등하였다. 국내도 아열대 기후로 변화시켜 가고 있어 농산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와는 정반대로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스마트팜은 기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물 사용량이 기존 농사의 5% 이내이다. 아울러 가뭄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반 건축물 내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공간에도 스마트팜을 설치, 운영할 수 있어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림 9는 서울 지하철 답십리역 구내에 설치된 스마트팜의 모습이다. 국내 최초의 스마트팜 업체인 ‘팜에이트’사가 서울교통공사와 5군데 지하철역에 스마트팜을 설치하기로 계약하였고, 첫 번째 스마트팜이 바로 답십리역 구내에 완공되었다. 햇빛이 없는 지하공간에도 LED를 활용, 단위 면적당 작물 생산량이 3단으로 설치하였을 경우 일반 온실대비 20배 이상이 된다. 6단으로 설치하면 40배까지도 생산량이 급증한다. 

 

버티칼팜 통한 농민 소득 창출 

위 형태의 스마트팜은 기존 온실에 게이지를 설치, 운영하는 스마트팜과는 다르다. 이를 버티칼팜이라고 부른다. 지자체가 이런 버티칼팜을 기존 공장이나 창고가 비어 있다면 장비를 설치하고 농민들에게 위탁운영을 시키면 농민들의 소득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림 10은 중국 상해 푸동공항 옆에 건설되고 있는 ‘Sungiao Urban Agricultural District'의 도면으로 태양광을 사용하고 지열과 지하수도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시설로 자리잡게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LG CNS에서 새만금에 23만 평을 추진하였으나, 지역농민들의 반대로 중단이 되었다가 지금 다시 추진되고 있다. 

기존 농가에 비어있는 창고나 건축물 지하 공간이 있다면 답십리역에 설치된 형태의 스마트팜을 농협에서 저리 융자를 받아 설치하고 각종 과일이나 채소를 제배한다면 기후 변화와 상관없이 연중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다. 이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되는데 이미 인공지능이 급수조절부터 태양광 조절, 바람 조절 등을 자동으로 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돼 있고, 향후 소비자들이 집에서 VR로 농산물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시스템도 360도 카메라만 연결한다면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고령화된 농가는 청년 농부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 운영해야만 성공확률이 높다. 

지금까지 당장 적용이 가능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향후 2~3년 내 농촌에서 가장 취약한 생활 사회간접자본이 첨단기술들을 통해 우선 해결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VR을 통한 원격진료, 드론택시를 활용한 도심접근성 향상, MR을 활용한 자녀 교육, 드론 택배 활용 등 많은 부분이 도시보다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부터라도 스마트시티를 도시 위주로만 계획하는 데에서 벗어나 농림부가 직접 스마트농촌을 추진한다면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귀농·귀촌 인구 증가, 청년 농부 증가 등 다양한 효과가 나오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준비하고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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