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단순 통신 사업→메타버스∙데이터 기반 기술 역량↑ 집중
SKT ‘탑포트’, 디지털 자산 지갑 기반 큐레이션형 NFT 마켓 플레이스
KT ‘민클’, 그룹 자산 활용한 첫 NFT
LG U+, ‘무너’ 활용한 NFT 판매∙∙∙MZ세대에 호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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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국내 통신 3사의 NFT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NFT는 토큰마다 고유의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 토큰’(Non Fungible Token)이라고 한다. NFT를 활용하면 자산의 희소성을 보장할 수 있고 원본으로써 증빙이 가능하다. 또 소유자 정보와 거래 이력 등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하다. 

그동안 국내 3대 통신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단순한 통신 사업을 넘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메타버스(Metaverse)와 데이터 기반의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 등 3대 넥스트 빅테크(Next Big-tech)를 기반으로 NFT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KT는 통신기업(텔코)에서 디지털 플랫폼(디지코)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와 NFT 기반 신사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통신 3사는 NFT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SKT, ‘탑포트’ 오픈 베타 서비스 시작∙∙∙“NFT 발행자∙구매자 연결”

통신 3사 중 NFT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 중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T는 지난 8월 ‘탑포트’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탑포트는 분산형 디지털 자산 지갑을 기반으로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다(사진=SK텔레콤)
SKT는 지난 8월 ‘탑포트’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탑포트는 분산형 디지털 자산 지갑을 기반으로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유영상, 이하 SKT)은 지난 8월 ‘탑포트’(TopPort)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탑포트는 분산형 디지털 자산 지갑을 기반으로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다. 

SKT는 탑포트를 통해 NFT 전문작가에게는 NFT 콜렉션 구성부터 발행과 커뮤니티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구매자에게는 전문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지갑을 만들어 NFT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용자는 윈도우, MacOS, 안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와 크롬, 사파리, 엣지 등 브라우저에서 탑포트를 이용할 수 있어 발행자와 구매자가 어디서나 쉬운 접근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탑포트 플랫폼 내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직접 NFT 작품 민팅(Minting)할 뿐만 아니라 원화 결제 역시 간편하다. 

 

SKT는 지난 6월 디지털 증명 발급∙제출 서비스 ‘이니셜’을 SKT 고객용 패스앱을 개편했고 마이데이터와 NFT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도 포함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사진=SK텔레콤)
SKT는 지난 6월 디지털 증명 발급∙제출 서비스 ‘이니셜’을 SKT 고객용 패스앱을 개편했고 마이데이터와 NFT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도 포함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사진=SK텔레콤)

이보다 앞선 6월에는 디지털 증명 발급∙제출 서비스 ‘이니셜’(Initial)을 본인확인 서비스 앱 패스(PAS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SKT 고객용 패스앱을 개편했고, 마이데이터와 NFT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7월 안랩블록체인컴퍼니(대표 강석균, 이하 ABC)와 아톰릭스랩(대표 정우현)과 디지털 자산 지갑(웹3 지갑)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이더리움, 클레이튼 등 가상자산 ▲디지털 콘텐츠 NFT ▲SBT(한 번 전송되면 교환∙양도가 불가능한 토큰, Soulbound Token) 등을 담을 수 있는 서비스 등과 연계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오세현 SKT 디지털 에셋 CO담당은 “현재 온라인 환경은 사용자가 모든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웹3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웹3 지갑 공동 사업은 SKT가 웹3 시장에 대응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민클’로 베타 서비스 제공∙∙∙“다양한 콘텐츠 활용한 NFT 경험↑”

KT는 2017년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해 NFT와 지역화폐, 분산식별자(DID), 시민증, 전자문서 보관∙유통,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KT는 콘텐츠 위주의 NFT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4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NFT 경험을 위해 ‘민클’(MINCL)에서 NFT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다(사진=KT)
KT는 지난 4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NFT 경험을 위해 ‘민클’(MINCL)에서 NFT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다(사진=KT)

KT는 지난 4월 ‘민클’(MINCL)에서 NFT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NFT 경험을 위해서다. 

앞서 KT는 지난 2월 그룹사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콘텐츠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민클 베타 서비스는 KT가 그룹 자산을 활용한 첫 NFT 사례다. 

민클은 NFT를 발행한다는 의미의 ‘민팅’과 모임∙동아리를 뜻하는 ‘클럽’의 합성어다. 즉, ‘NFT를 발행하고 활용하는 모임’이다. 

당시 KT는 첫 NFT 베타 서비스로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를 활용했다. <간신이 나라를 살림>은 웹소설∙웹툰 콘텐츠 기업인 스토리위즈가 제작한 웹툰으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민클 앱 가입 회원은 NFT 청약을 통해 <간신이 나라를 살림> NFT를 보유할 수 있다. 청약 당첨 고객은 주요 이미지의 NFT를 받아 웹툰의 팬임을 증명할 수 있다. 

KT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KT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활용한 NFT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와 함께 그룹 시너지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 U+, 국내 통신사 최초로 캐릭터 활용한 NFT 판매

 

LG U+는 지난 5월 통신사 최초로 무너NFT를 판매했고 5일 발행 수량을 늘려 무너NFT 2차 판매를 시작했다(사진=LG유플러스)
LG U+는 지난 5월 통신사 최초로 무너NFT를 판매했고 5일 발행 수량을 늘려 무너NFT 2차 판매를 시작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 U+)는 지난 5월 통신사 최초로 무너NFT를 판매했다. 

무너는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다하면서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 콘셉트 캐릭터다. 캐릭터의 성격에 공감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LG U+는 일주일 동안 직장인이 느끼는 감정을 무너의 색깔과 헤어스타일 등을 무너NFT로 표현했다. 무너NFT는 월요병으로 힘들어하는 ‘월요일 반전무너’부터 행복한 주말을 보내는 ‘일요일 무너’까지 각각 요일, 감성, 색상에 따라 다르게 구성됐다. 

LG U+에 따르면 무너NFT 발행 당시 발행분은 2초만에 완판됐다. LG U+은 무너NFT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발행 수량을 늘려 무너NFT 2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2차 판매에서 무너NFT의 총 발행 수는 1,000개다. 이 중 100개는 자사 마케팅에 사용하고 900개는 고객에게 판매한다. 

장준영 LG U+ IMC 담당은 “무너NFT가 LG U+만의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다양한 오프라인 캐릭터 체험과 이벤트를 제공해 고객 일상 속 즐거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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