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 생활연구소, 와드, 크몽 등 15곳 선정∙∙∙싱가포르, 홍콩 이어 아시아 3위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수준 유망기업으로 성장했다” 평가
창진원,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하도록 최선 다할 것”

사진=포브스 아시아
사진=포브스 아시아

[스타트업투데이] 글로벌 경제 매거진 <포브스>가 지난달 발표한 ‘2022년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Forbes Asia 100 To Watch 2022)에 국내 15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포브스>는 지난해부터 아시아 지역의 헬스케어, 물류∙운송, 금융, 교육∙채용 등 10여 개 분야에서 100대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창업진흥원(원장 김용문, 이하 창진원)은 14일 국내 15개 스타트업이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 

특히 15개 스타트업 모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중 14곳은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TIPS),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등 창진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화, 멘토링 등을 지원받은 곳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수준의 유망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올해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15곳은 ▲백패커 ▲생활연구소 ▲와드 ▲크몽 ▲에이아이포펫 ▲아파트멘터리 ▲닥터나우 ▲모비두 ▲엔코드 ▲페이히어 ▲피플펀드컴퍼니 ▲플라스크 ▲쿼드마이너 ▲서울로보틱스 ▲토스랩 등이다. 이들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백패커 ‘아이디어스’, 핸드메이드 생태계 확장

사진=백패커
사진=백패커

백패커(Backpackr, 대표 김동환)는 핸드메이드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고 있다. 독창성, 완성도, 표현력, 시장경쟁력, 퀄리티 등 5가지 기준을 내세우며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인수하며 핸드메이드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생활연구소(대표 연현주)의 ‘청소연구소’는 청소매니저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가사도우미 중개 플랫폼으로 홈클리닝 시장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5월 DS자산운용, 롯데액셀러레이터(現 롯데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 국내∙외 투자사 6곳으로부터 총 2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와드(WAD, 대표 용태순)는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개발했다. 날짜, 시간, 인원만 입력하면 지역, 메뉴, 음식점, 가격 등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대로 레스토랑 검색이 가능하다. 와드는 지난 4월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총 425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사진=크몽
사진=크몽

크몽(대표 박현호)은 디자인, IT개발, 마케팅, 번역, 컨설팅 등 10여 개 영역과 400여 개 카테고리에서 프리랜서 전문가와 이들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이다.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 원하는 조건에 맞춰 보다 손쉽게 일거리를 구하거나 필요한 전문 인력을 찾을 수 있다. 

에이아이포펫(AIFORPET, 대표 허은아)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앱 ‘티티케어’를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눈이나 피부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AI)이 해당 부위의 건강상태를 분석해 질병 증상 여부를 알려준다. 반려동물의 종류, 생애 주기 등에 맞춘 활동량과 적정 식사량 등 다양한 건강 관리도 제공한다. 

허은아 대표는 “AI를 활용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우수하게 평가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연구를 통해 반려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닥터나우, 국내 최초 비대면 진료∙처방약 배송 서비스 시작

아파트멘터리(apart:mentary, 대표 윤소연∙김준영)는 아파트 인테리어∙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모듈형 인테리어 서비스, 프라이스태그시스템, 마감확인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앱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신세계까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리빙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확장 중이다. 

 

사진=닥터나우
사진=닥터나우

닥터나우(대표 장지호)는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전문 의료인과 실시간으로 상담하는 ‘실시간 무료 의료상담’, 전담의사를 통한 ‘주치의 지정 상담’, 처방약 복용 안내 서비스 ‘복약알림’ 등 비대면 진료 전∙후 예방∙관리부터 만보기, 건강기록, 건강꿀팁 등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헬스케어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비두 이윤희 대표(사진=모비두)
모비두 이윤희 대표(사진=모비두)

모비두(대표 이윤희)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소스라이브’(SauceLive)와 브랜드 기업 고객사를 위한 솔루션 ‘소스플렉스’(SauceFlex), 콘텐츠 기획∙제작 대행 사업 ‘소스메이커스’(SauceMakers), 마케팅 대행 서비스 ‘소스애드’(SauceAd) 등을 개발해 소비자 직접 판매(D2C)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엔코드(대표 정준영)는 명품 프리오더(pre-order) 플랫폼 ‘디코드’(d.code)를 서비스 중이다. 프리오더는 브랜드 제품이 시판되기 전에 주문하는 것으로 상품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프랑스 유명 브랜드 중심의 해외 직구 플랫폼 ‘나우인파리’(Now In Paris)를 인수하며 해외 브랜드 소싱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대표 박준기)는 ‘페이히어POS’를 개발했다. 별도의 유선 연결 없이 블루투스 카드리더기를 사용해 자유롭게 주문 접수∙결제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아이패드,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만 해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랩, ‘잔디’로 효율적인 협업 지원

사진=피플펀드컴퍼니
사진=피플펀드컴퍼니

피플펀드컴퍼니(대표 김대윤)는 중금리 대출 중심의 개인 간 거래(P2P) 금융 서비스 기업이다. 2020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이 시행되면서 피플펀드컴퍼니는 이듬해 6월 P2P 서비스에서 온투업체로 등록했다. 피플펀드컴퍼니는 그동안 누적 1조 2,604억 원의 대출을 집행했으며 누적 대출조회 수는 66만 건에 달한다. 

플라스크(대표 이준호)는 포즈 추출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콘텐츠 제작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애니메이팅 자동화’ 기능으로 캐릭터 콘텐츠 제작의 생산성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쿼드마이너(Quad Miners, 대표 박범중)는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블랙박스’(Network Blackbox)로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 대표 이한빈)는 차량에 탑재된 라이다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을 분석해 오토파일럿(Autopilot),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왼쪽부터)토스랩 서준호 CTO, 김대현 CEO, 양진호 COO(사진=토스랩) 
(왼쪽부터)토스랩 서준호 CTO, 김대현 CEO, 양진호 COO(사진=토스랩) 

토스랩(Toss Lab, 대표 김대현)이 개발한 ‘잔디’(JANDI)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협업툴이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주제별 대화방, 멘션(Mention), 댓글, 드라이브, 외부 인원 초대, 회상회의 등 협업에 필수적인 기능을 갖췄다. 다운로드 기록 관리, 모바일 다운로드 제한, 문서 워터마크, 멤버별 접근 권한 설정 등을 통해 보안 관리도 효율적이다. 

김대현 대표는 “토스랩의 비전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감받았다는 부분이 매우 힘이 된다”고 소감을 전하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더욱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창진원 김용문 원장은 “창업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 우리 스타트업이 국내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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