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메타버스 통한 교육 서비스 초점
고려대∙순천향대, 이프랜드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학사 일정 맞춰 활용
KT, 문경대∙배화여대와 컨소시엄 체결∙∙∙미래 교육환경 기반 마련
청주대 23학번, 메타버스로 수업 참여∙∙∙“재학생 편의∙능률↑”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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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국내 통신 3사가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메타버시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메타버시티’(Meta-Versity)는 ‘메타버스’(Metaverse)와 ‘대학’(University)의 합성어로 대학 학사 시스템과 연동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10개 대학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현실 공간의 대학과 가상세계를 결합해 ‘메타버시티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칭화대(清華大)는 ‘메타버스 문화 연구소’(Metaverse Culture Laboratory)를 설립해 본격적인 메타버스 연구에 들어갔다.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업계가 소비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SKT텔레콤이 ‘이프랜드’(ifland)를, KT와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를 통한 교육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메타버시티를 어떻게 조성하고 있을까. 

 

SKT, ‘이프랜드’에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 

SK텔레콤은 이프랜드 메타버스 캠퍼스에 고려대와 상징적인 장소와 건물 등을 실감 나게 구현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메타버스 캠퍼스에 고려대와 상징적인 장소와 건물 등을 실감 나게 구현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유영상, 이하 SKT)는 지난해 7월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했다. 

SKT는 지난 2월 고려대(총장 정진택), 순천향대(총장 김승우)와 협력해 ‘이프랜드 메타버스 캠퍼스’를 선보였다. SKT는 이프랜드 메타버스 캠퍼스에 고려대와 순천향대의 상징적인 장소와 건물 등을 실감 나게 구현했다. 

고려대 메타버스 캠퍼스는 ▲학교 정문 ▲중앙광장 ▲본관 ▲호상(호랑이 동상) ▲SK미래관 ▲대강당 등이, 순천향대 메타버스 캠퍼스는 ▲벚꽃 가로수길 ▲향설동문 ▲교육과학관 ▲피닉스광장  등이 꾸며져 있다.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이 실시간 영상 송출 등 커뮤니케이션인 만큼, 각 학교의 학생과 교수, 임직원은 누구나 쉽게 강의부터 조별 과제, 대학 축제, 입학식과 졸업식 등 다양한 학사 일정에 맞춰 메타버스 캠퍼스를 활용할 수 있다. 

또 SKT는 메타버스 캠퍼스 내 강의실 공간을 추가해 메타버스 캠퍼스 안에서 강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공하기도 했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 장은 “이프랜드 메타버스 캠퍼스를 통해 대학생이 시공간 제약 없이 친구를 만나고 강의를 듣는 등 대학 생활을 특별하게 보내기를 바란다”며 “향후 캠퍼스를 넘어 댄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설 랜드까지 확대해 MZ세대의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메타버스 인재양성 초점∙∙∙문경대∙배화여대와 컨소시엄 협약

KT와 청강문화산업대는 지난 8월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KT와 청강문화산업대는 지난 8월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KT(대표 구현모)는 메타버스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KT와 청강문화산업대(총장 황봉성)는 지난 8월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보다 앞선 4월에는 문경대(총장 신영국)와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AI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청강대와 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의 게임 콘텐츠를 개발해 메타버스 기반 신규 게임 콘텐츠 발굴 및 디지털 휴먼 등 AI 기술 협업을 진행한다. 청강대 게임 프로젝트 교과목을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KT는 청강대 학생이 개발한 다양한 메타버스 게임 콘텐츠를 통해 지니버스의 생태계 환경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경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됐고 올해 2월 ‘MKC 발전계획 이밸류업(E-VALUE up) 2026’을 수립했다. 중단기 발전계획 세부 전략과제인 지역사회 및 대학 간 공유협력 모델 구축의 실행차원에서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프로젝트(K-meta Edu zone)에 동참하는 등 2년째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화여대(총장 신종석)와도 AI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 배화여대는 지난해 전국 56개 전문대 및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메타버스 공유대학인 ‘메타버시티’를 출범했다. 올해 상반기 시범 강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메타버스 학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교육환경 기반을 마련 중이다. 

 

LG U+, 수업 참여 환경 구축∙∙∙메타버시티 체감 교육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청주대와 대학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이프’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청주대와 대학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이프’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 U+)는 대학생이 메타버스에서 실제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LG U+는 지난 8일 청주대(총장 차천수)와 대학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이프’(Meta-Life, CJU)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청주대 23학번 신입생은 메타버스로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 

메타라이프는 청주대 재학생이 입학식이나 축제 등 행사에 맞춰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재학기간 내내 온∙오프라인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청주대는 내년 2월 중 메타라이프를 오픈해 온라인과 비대면 환경에 익숙한 Z세대 재학생의 편의와 학업 능률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한편 LG U+는 그동안 청주대 메타라이프 외에도 국내 대학생이 메타버스 캠퍼스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 4월 LG U+는 숙명여대(총장 장윤금)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 ‘스노우버스’(Snowverse)를 오픈했다. 

서강대(총장 심종혁)와는 지난 2월 ‘메타버스 유니버시티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 업무협력’을 체결했고 메타버스전문대학원 내 메타버스 기술 R&D랩을 설치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황현식 LG U+ 대표는 “대학 교육에서도 메타버스 실증 사례가 나온다면 메타버스가 한 단계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 유니버시티에서 고객이 실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메타버스 캠퍼스, 유니버시티가 선진 대학교육의 기반으로, 또 전 세계 대학과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연구개발과 실증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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