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차량이 최적의 경로로 이동 가능한 SFO 플랫폼
대중교통 접근성↑, 대기시간 및 경로 우회↓
‘계획’ 기술로 지역특성별 맞춤형 플릿 운영 모델 설계
과천시, 청주시에 DRT 버스 시범사업 실시

제264회 BTCN벤처포럼에는 스튜디오갈릴레이 김현명 대표가 참여해 투자명회를 진행했다
제264회 BTCN벤처포럼에는 스튜디오갈릴레이 김현명 대표가 참여해 투자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2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스튜디오갈릴레이 김현명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튜디오갈릴레이는 세상에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물체가 최적의 상태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관리∙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김현명 대표는 스튜디오갈릴레이 서비스의 특징, 차별성,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어떤 이동 수단이든 최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술 개발

사진=스튜디오갈릴레이
사진=스튜디오갈릴레이

자율주행, 정보통신기술(ICT) 등 혁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모빌리티 수단이 다양해지고 있다. 전동 킥보드, 전기 자동차, 수요응답형 교통(DRT)와 같은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이동 수단이 생기면서 움직이는 유닛, 플릿(Fleet)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어떻게 최적으로 운영할 것인가’와 같은 효율성에 대한 민간∙공공의 니즈도 함께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모빌리티 전반을 최종 운영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모빌리티자동차국’을 출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도 CES 2023 모빌리티 분야에 참여하는 등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튜디오갈릴레이는 버스, 택시, 오토바이,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어떤 수단이든 최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 

 

사진=스튜디오갈릴레이
사진=스튜디오갈릴레이

스튜디오갈릴레이는 현재 실시간 DRT 서비스 ‘바로(Varo) DRT’를 운영하고 있다. DRT는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 없이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교통서비스다. 바로 DRT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취약한 지방권, 격외 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승객의 대기시간과 경로 우회를 최소화한다. 

김현명 대표는 “스튜디오갈릴레이는 개별 차량들을 관리하는 기존의 플릿 매니지먼트와 다르다”며 “여러 대의 차량이 수요에 대응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역할을 배정하고, 최적의 배차와 경로를 생성한다는 측면에서 ‘슈퍼 플릿 오퍼레이션’(SFO)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승객을 어떤 차량에 배치할 것인지를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운행 중간에 새로운 수요가 발생했을 때도 기존에 탑승한 승객의 피해가 최소화된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갈릴레이가 자체 개발한 ‘타모스’(TAMOS) 솔루션은 ‘계획’(Planning), ‘운영’(Operation), ‘모니터링’(Monitoring)의 3가지의 기술로 이뤄져 있다. 시스템은 차량을 호출하는 이용자 앱, 운전자 차량에 장착하는 운전기사 단말기, 센터에서 차량을 오퍼레이션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돌아간다. 타모스 솔루션의 3가지 기술력은 이중 디지털 플랫폼에 적용된다. 

김 대표는 “차량을 운영하기 전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계획’ 기술은 현재 해외에서도 극히 소수의 업체만 가진 기술”이라며 “스튜디오갈릴레이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지자체별 교통 수요 분석을 통한 최적화 운영 방안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지자체∙산업군과 협업 진행 예정∙∙∙“ESG 구현 가능”

스튜디오갈릴레이 김현명 대표
스튜디오갈릴레이 김현명 대표

스튜디오갈릴레이는 지난해 4~6월 과천시에서 바로 DRT의 1차 기술검증(PoC)을 마쳤다. 당시 DRT가 도입되기 전 버스의 일일 대기시간은 30분, 차량 운행거리는 416km, 운송 원가는 대당 63만 원이었다. 이에 스튜디오갈릴레이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DRT 도입 시 대기시간 9분 이하, 운행거리 274km, 운송 원가 54만 8,000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대표는 “이후 실제 운행 결과 대기시간 8분 이하, 운행거리 약 228km, 운송원가 약 49만 원으로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사전분석 데이터값의 높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청주시 오송읍을 기반으로 2차 PoC를 진행하고 있다. DRT 버스 총 3대를 도입해 기존의 대기시간을 약 84분에서 16분으로, 운행거리를 1,158km에서 약 694km로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연간 운영비용은 아직 분석 중이다. 청주시는 해당 시범 사업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본 사업으로 수행해 4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튜디오갈릴레이는 이외에도 다양한 지자체, 산업군과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한진택배와 함께 화물 적재가 가능하도록 개조된 DRT 차량을 활용한 격오지에서의 택배 배송 서비스 운영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 기업과의 자율주행 DRT 협업,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사업, 한국교통연구원(KOTI) 관광 DRT 표준모델 개발 등도 예정돼 있다. 

 

(사진=바로 
사진=바로 DRT 홈페이지 갈무리

김 대표는 “DRT는 최소 차량으로 최대 이동을 만들어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ESG를 구현한다”며 “환경 측면에서 불필요한 차량 이동이 최소화돼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측면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기본 이동권을 보장하고, 특히 개발도상국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운수사와 플랫폼 회사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내는 등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여러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튜디오갈릴레이는 2021년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 MYSC, 씨엔티테크 등으로부터 프리A 시리즈를 유치했다. 현재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 윙스(WINGS)에 선정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시리즈A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바로 DRT의 국내 수요 시장을 약 3조 1,000억 원 규모로 보고 있다. 추후 타모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대중교통 서비스 분석 및 DRT 운영 서비스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글로벌 스마트 모빌리티 전체 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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