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CEO, 美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 출석
AI 관련 새로운 기관 설립 제안∙∙∙ “국제표준의 세계적 합의 형성할 것”

오픈AI 샘 올트먼 CEO(사진=샘 올트먼 CEO 트위터)
오픈AI 샘 올트먼 CEO(사진=샘 올트먼 CEO 트위터)

[스타트업투데이]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16일(현지시각) 오픈AI(Open AI) 샘 올트먼(Sam Altman) CEO가 정부 차원의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샘 올트먼 CEO는 이날 열린 상원 사법위원회(Senate Committee on the Judiciary)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AI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법위원회는 첫 번째 주요 안건으로 가벼운 업적부터 사회와 민주주의에 대한 실존적 위협에 대한 무서운 경고까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모든 것을 다뤘다. 

실제로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은 본인의 목소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AI 제품이 작사∙작곡한 오디오 클립으로 개회를 알렸다. 또 에이미 클로버샤(Amy Klobuchar) 의원과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의원은 챗GPT가 최고의 음악가가 어느 주에 있다고 했는지 가벼운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은 기술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때”라면서 “의회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칙을 정할 만큼,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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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에 라이선스 부여”∙∙∙안전한 표준 준수 목표 

오픈AI는 미국 비영리연구소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 GPT) 개발사로 알려졌다. 챗GPT 외에도 오픈AI는 대규모 언어예측 모델 ‘GPT-3.5’를 기반으로 그림을 그리는 AI ‘달리2’(DALL-E2), 다국적 음성인식 AI ‘위스퍼’(Whisper) 등을 선보이며 자사만의 생성 AI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먼저 샘 올트먼 CEO는 AI와 관련된 새로운 기관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AI를 개발하거나 출시하려는 기업에 라이선스를 부여해 안전한 표준을 준수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미국이 다른 나라와 협력해 AI 국제표준의 세계적인 합의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샘 올트먼 CEO는 AI가 허위 정보를 퍼뜨려 기존 기술의 위협을 과장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예를 들어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Photoshop)으로 원본 사진을 조작하는 것처럼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이 유사하게 현실을 왜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동안 AI 관련 업계에서는 사람이 말과 구별이 어려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AI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러나 미국 정계에서는 중국 등 경쟁국이 자체적으로 AI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AI 혁신을 중단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샘 올트먼 CEO는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AI는 소셜 미디어가 아닌 만큼,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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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람의 일자리 대체할까? 

한편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해 결국 실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샘 올트먼 CEO 역시 AI 발전에 따른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로 ‘노동시장의 붕괴’를 언급하며 상원의원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몬머스대(Monmouth University)가 지난 2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중 46%가량은 AI가 인류에게 이득을 주는 동시에 비슷한 수준의 피해도 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41%가량은 AI가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55%는 ‘언젠가 인류에게 위험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우려는 지속해왔다. 미국 스타트업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2018년 ‘미국인의 58%가 앞으로 10년간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할 최대 요인으로 로봇과 AI를 꼽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2017년에는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과 노스이스턴대학(Northeastern University)이 여론조사결과를 통해 “60%에 가까운 미국인이 향후 10년간 AI 때문에 자신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샘 올트먼 CEO는 AI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미래의 직업은 매우 낙관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AI의 발전은 실업자에게는 아마도 가장 큰 악몽일 것”이라면서도 “AI가 다가올 새로운 혁명이라는 점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위해 근로자를 훈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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