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단계 AI 스피킹 훈련으로 입체적인 교육 실현
커뮤니티 기능 탑재∙∙∙제작한 학습 콘텐츠 공유 및 판매∙구매
원어민 녹음 요청으로 정확한 발음 학습 가능
2개월 만에 2만 6,000명 이상 이용자 확보∙∙∙언어 추가 예정

제261회 BTCN벤처포럼에는 밍글톡 윤영훈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제261회 BTCN벤처포럼에는 밍글톡 윤영훈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1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밍글톡 윤영훈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밍글톡은 2021년 8월 설립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윤영훈 대표는 앞서 파고다 대표강사, 토킹스타 대표 등을 맡으며 영어 교육 산업에 종사해 왔다. 현재 김용관 총괄 개발자, 강성부 개발자와 함게 인공지능(AI) 외국어 학습 커뮤니티 앱 ‘밍글톡’을 개발∙운영 중이다. 

기존 언어 학습 앱 한계 해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의하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70억 달러(약 158조 원)로 나타났다. 연평균 16.5%씩 성장해 2030년에는 4,295억 달러(약 534조 5,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에듀테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언어학습 앱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QY리서치는 2019년 13억 9,000만 달러(약 1조 7,200억 원) 규모였던 전 세계 언어학습 앱 시장이 2025년에는 36억 7,000만 달러(약 4조 5,6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언어 학습 앱에는 여러 종류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우선 이용자는 앱에서 정해서 제공하는 학습 콘텐츠를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다. 앱 특성상 협력이나 경쟁 없이 혼자 공부해야 하며, 학습 과정과 결과 관리가 부재한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AI 외국어 학습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이 발음이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밍글톡은 기존 언어학습 앱이 가진 한계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밍글톡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난해 2월 알파 버전에 이어 10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정식으로 출시해 현재 운영 중이다. 

 

수준, 관심사에 맞는 학습 콘텐츠 직접 제작∙∙∙커뮤니티 기능 제공

사진=밍글톡
사진=밍글톡

밍글톡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언어 수준과 관심사에 맞는 학습 콘텐츠∙커리큘럼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학습을 원하는 타깃 언어와 관련된 뉴스, 테드(TED) 강연, 드라마, 영화, 토익 문제 등의 내용을 찾아 복사한 후, 밍글톡에 붙여 넣으면 된다. 밍글톡은 이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정리해 발음, 속도, 단어, 문장 등을 훈련할 수 있는 8단계의 AI 스피킹 훈련을 10초 내로 생성해낸다. 

8단계의 훈련은 ▲AI가 들려주는 발음을 듣고 따라 말할 수 있는 ‘쉐도우 스피킹’(Shadow Speaking) ▲해당 문장에 대한 발음의 정확도를 교정해주는 ‘문장별 발음연습’ ▲ WPM(Words Per Minute) 향상을 위한 ‘정확도∙스피드 훈련’ ▲문장 단위의 외국어 순차 ‘통역∙번역 훈련’ ▲맞춤형 플래시 카드로 단어를 학습하는 ‘단어 카드’ ▲외국어 발음 향상을 위한 ‘단어별 발음 연습’ ▲반복 훈련을 통한 ‘단어 스펠링 체크’ ▲사용자 실전 스피킹 대비를 위한 ‘스피킹 녹화’ 순으로 이뤄진다. 

윤 대표는 “8단계의 훈련을 통해 어느 부분을 공부했고, 얼마나 실력이 향상됐는지 학습 과정과 결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입체적인 교육이 가능해진다”며 “특히 과거의 자신과 비교할 수 있는 마지막 스피킹 녹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밍글톡 윤영훈 대표
밍글톡 윤영훈 대표

또한, 밍글톡은 커뮤니티 기능 ‘나우앤헬로우’(Now & Hello)를 만들고 이용자의 학습 효율을 향상시켰다. 이용자끼리 함께 소통하고 공부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해 선한 영향력 효과(Positive Peer Pressure)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나우앤헬로우에서 이용자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처럼 본인의 학습 영상, 사진, 글 등을 올릴 수 있다. 팔로우∙팔로잉하는 이용자에게 직접 만든 레슨을 무료로 공유하거나 유상으로 판매∙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타깃 언어, 관심사, 지역 등이 비슷한 친구를 실시간으로 찾을 수도 있다. 

나아가 밍글톡은 ‘아이유’(I.U)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유는 1:1 채팅 및 원어민 녹음 요청∙구매 서비스로, 현재 추가 기능이 개발 중이다. 아이유를 통해 이용자는 AI가 아닌 진짜 사람, 원어민이 말하는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드라마 대사를 올린 다음, 한국인에게 해당 문장을 녹음해달라고 요청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언어 추가 예정∙∙∙“원하는 타깃 언어 쉽게 학습 가능”

밍글톡은 출시 약 2개월 만에 2만 6,000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용자의 90%는 해외 유저로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주를 이룬다. 

현재 밍글톡은 영어∙한국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달 내로 스페인어 추가를 앞두고 있다. 추후 중국어, 아랍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순으로 업데이트하고 iOS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학습을 유도하는 푸시 알림과 흥미를 유발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기능도 개발해 추가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밍글톡은 교사 역할을 하는 개인 이용자에게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부여하기 때문에 철저히 개인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교사 역할을 하는 이용자는 자신의 국가에서 학습자에게 학습 콘텐츠를 부여하고, 결과 관리부터 수업료 정산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언어 학습 앱 서비스는 영어가 중심이기 때문에 스페인어와 같은 다른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를 반드시 잘 알아야만 한다”며 “밍글톡에서는 AI를 통해 타깃 언어를 본인이 원하는 언어로 바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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