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부, 블록체인 활용한 솔루션 지원 ‘눈길’
국내 스타트업 중심,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 ‘활발’
AI와 블록체인의 융합, 새로운 내러티브로 떠올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때가 되면 블록체인 시장은 한 번씩 생태계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나와 큰 관심을 끌고, 그러한 관심이 암호화폐 가격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패턴을 형성해왔다. 

대표적인 키워드로 ▲암호화폐공개(ICO)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플레이투언(P2E) ▲웹3.0과 메타버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한때 블록체인 판을 흔들었거나, 여전히 많이 언급되는 블록체인 내러티브(narrative, 이야기)로 통하고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 시장은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키워드의 등장과 함께 무궁무진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해외 정부, 블록체인 활용한 솔루션 지원 ‘눈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독일 서남부에 위치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는 가상자산 사기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신기술에 향후 2년간 90만 유로(약 13억 원)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지원금은 독일 스타트업 블록브레인과 울름대가 공동 개발한 ‘디파이 리스크 어드바이저 A’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 기술은 일종의 AI 자문으로 투자자가 디지털자산 투자시 위험이 발생하면 경고를 줘 사기를 예방한다. 

예를 들면, NFT의 경우 판매자료 외 소셜 미디어 상의 메시지 등 각종 데이터를 AI에 투입하여 학습시킨다. 이후 AI가 투자자의 거래내역과 과거 발생한 사기 패턴을 비교해 투자자가 사기 위험에 빠졌는지 알려주는 식이다. 

특히 SNS를 분석하는 것은 최근 발생한 사기수법 때문이다. 사기꾼이 인기 NFT 프로젝트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고 가짜 웹사이트를 개설해 홍보할 경우, 일반인들이 이를 판별해 내기 어렵다. 투자자가 해당 웹사이트에 들어가 디지털지갑을 연결한 후, NFT 거래를 시도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싱가포르 대형 금융기관들은 당국과 협력해 효율적인 송금 및 자산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방안으로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다. 

JP모건 블록체인 사업부 ‘오닉스’(Onyx)의 코인시스템 팀은 싱가포르 통화청과 함께 국경 간 결제, 디지털 자산거래 등 다양한 블록체인 시스템 활용 사례를 실험하고 있다.

참고로 JP모건은 2020년 도매 디지털화폐 ‘JPM 코인’을 공식 출시하며, 블록체인의 금융 부문 활용 사례 발굴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JPM 코인은 결제 플랫폼 겸 예금 계좌원장으로 기능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고객이 은행에 예치한 미국 달러를 24시간 내내 즉시 이체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JP모건 팀은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까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활용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6개 인도 은행과 협력해 자체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에서 미국 달러 거래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HDFC은행, ICICI은행 같은 현지 최대 은행들과 함께 실시간 은행 결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투자은행(EIB)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기후 위기 인식에 초점을 맞춘 스웨덴 크로나 표시 블록체인 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약 10억 크로나(약 1,196억 원) 규모로 기관 투자자에 2년간 3.638%의 고정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생활 곳곳, 블록체인 기술 적용∙∙∙AI와 융합 ‘필연’ 

사진=프로젝트위드 
사진=프로젝트위드 

AI 기술 기업 제이씨지(JCG)는 AI와 블록체인 기술 접목한 ‘맞춤형 광고’ 플랫폼을 선보인다. 해당 광고 타겟팅 플랫폼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광고주들에게 정확하고 효과적인 광고 타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은 고객들의 행동 패턴, 관심사, 선호도 등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전달할 수 있다. 이는 광고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JCG의 광고 타깃팅 플랫폼은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준수한다. AI 기술은 익명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타깃을 분석하므로 개인의 식별이 불가능하며,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최소화했다. 

JCG는 맞춤형 광고 플랫폼을 올해 3분기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복권 조작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 8월 스피또1000 등 즉석복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복권 판매∙유통 정보 등 주요 데이터를 생산 단계부터 암호화해 조작 의혹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판매∙유통 및 당첨 정보 등 핵심 데이터가 암호화된다. 복권위와 복권수탁사업자도 당첨 복권 일련번호 등의 데이터를 확인하기 어렵다. 즉, 보안과 신회성을 높일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스피또에 이어 2026년 초까지 로또∙연금복권에도 순차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종목은 스포츠 블록체인 전문 기업 프로젝트위드(ProjectWITH)는 선수 등록 및 검인, 실시간 경기정보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된 위드앱을 적용하여 유소년 선수 대회 등록, 검인 자동화로 대회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선수 별 생애주기 경기출전이력정보 관리를 통해 선도적인 축구문화 구축에 앞장서 나아갈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회 수원특례시장기 유소년 스포츠 대축전’에 위드앱이 적용돼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블록체인 업계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내러티브가 필요한 시점이다. 흐름상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은 블록체인판 큰손들이 주목하는 다음 내러티브로서 자리매김해가는 모습이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