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 가능성에 주목…기업들 관련 사업 추진↑
유명인 중심 새로운 NFT 프로젝트 줄이어
NFT 미래 전망하는 국내 컨퍼런스 개최 예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규제 충격에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움츠리고 있다. 지난주 구매자 수가 전주 대비 70% 가까이 급감했다. 

실제로 NFT 데이터 제공 플랫폼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12일 기준 NFT 주간 판매량은 전주 대비 16.55% 감소한 1억 5,735만 달러(약 2,03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 건수는 전주 대비 10.19% 줄어든 총 216만건이다. 또 NFT 구매자는 전주 대비 68% 감소한 2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은 어느때 보다 NFT를 적극 활용하며 관련 사업과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분야 기업들 NFT 사업 추진에 ‘박차’ 

(사진=코어닥스)
사진=코어닥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어닥스(대표 임요송)는 웹툰∙웹소설 기반의 NFT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툰앤툰스(대표 박명운)와 NFT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제휴를 기반으로 코어닥스는 툰앤툰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NFT 발행과 K-웹툰 활성화, K-아트와 K-웹툰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위해 상호협력할 방침이다. 

참고로 툰앤툰스는 현재 웹소설을 500편 이상 보유하고 있는 웹소설 제작사의 협력사로 웹툰 제작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지닌 K-웹툰 전문 기업이다. 현재 국내∙외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웹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코어닥스는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K-아트, K-웹툰 등 한국의 고유 콘텐츠와 NFT를 결합한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번 툰앤툰스와의 사업협력이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블록체인 기업 제로엑스앤드(대표 김석준)와 함께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NFT 게임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Ragnarok: Monster World)>를 개발한다. 해당 NFT 게임은 수집형 RPG로, 내년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국내 이동통신사 3사도 NF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지난해 4월과 8월에 NFT 거래 플랫폼을 만들었으며, LG유플러스는 NFT 콘텐츠 확보 및 발행에 집중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와 NFT의 결합으로 핵심 팬층을 확보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SK텔레콤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금융권과 협업을 추진해 NFT의 경제적 가치를 확장한 토큰증권발행(STO) 사업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3사는 업계는 시장 침체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관련 성과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가능성 때문에 NFT를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NFT로 별도의 수익을 내기보다는 유틸리티 NFT 사용 등으로 마케팅 영역에 우선 적용하며 때를 기다린다는 전략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지금의 통신사 NFT 사업들은 대부분 소비자와의 접점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통한 브랜드 핵심 팬층 확보 역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NFT가 지금 당장은 거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차세대 웹3.0 시장에는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이러한 물밑작업이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NFT 프로젝트↑∙∙∙국내에서는 컨퍼런스 ‘개최’ 

사진=아디다스 오리지널 
사진=아디다스 오리지널 

최근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NFT 프로젝트가 새롭게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유명 랩퍼 스눕독(Snoop Dogg)은 올 여름 월드 투어 공연을 진행할수록 기능이 추가되는 ‘패스포트 NFT 시리즈’를 출시했다. 해당 NFT 보유자에게는 공연 비하인드 스토리 콘텐츠와 독점 상품, 예술품 및 음악 아이콘 등에 대한 액세스 권한이 부여된다.

참고로 해당 NFT 시리즈는 웹3.0 플랫폼 트랜지언트랩스(Transient Labs), 에이전시 WME 등과의 협력으로 제작되었으며, 개당 42달러(약 5만원) 혹은 0.025ETH에 판매되고 있다.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푸오셔스(Fewocious)는 아디다스 오리지널(Adidas Originals)과 협력하여 실물 연동 디지털 ‘NFT 스니커즈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 x 푸오셔스 컬렉션은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NFT와 실물 운동화의 소유권을 포함한다. 또 해당 민트패스(Mint Pass) 구매자는 실제 운동화와 해당 신발에 연동되는 디지털 트윈 NFT를 제공받게 된다. 실물 운동화 배송은 9월부터 시작된다. 

NFT 프로젝트 ‘퍼지펭귄’(Pudgy Penguins)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MVP 소울바운드’ 토큰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MVP는 Most Valuable Penguin의 약자로, 해당 토큰은 커뮤니티 기여도가 높은 구성원에 대한 보상 지급이 목적이다. 커뮤니티는 매달 MVP를 선정하며, 참가자는 소울바운드 토큰을 에어드랍 받게 된다. 

이처럼 NFT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글로벌 NFT와 블록체인 게임 현황과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가 오는 6월 2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여전히 게임산업의 주요 이슈로 자리하고 있는 NFT와 블록체인은 물론, 클라우드, 가상화폐 지갑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게임 정책과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글로벌 게임산업의 중요한 이슈로 NFT와 블록체인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경쟁을 위해 NFT와 블록체인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요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는 NFT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국내 게임기업의 사례를 살펴보고 인식 전환을 위한 발판이 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는 박재관 엑스티닷컴 한국지사장이 진행하는 ‘블록체인 NFT 게임의 시장 및 성공 전략’ 기조연설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어서 넥슨, 마브렉스, 엔픽셀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주요 게임사와 폴리곤,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해외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 관계자의 강연도 이어진다. 

사진=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사진=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