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NFT, 하락폭 적고 거래량 꾸준히 늘어
산업계 NFT 발행 및 개발 사례 ‘활발’
“명확한 NFT 가이드라인 필요” 목소리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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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최근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 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지만, 아트분야 NFT 거래량과 가격은 성장세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에 따르면, 8월 14일부터 9월 3까지 글로벌 전체에서 ‘아트 NFT’ 거래량 비중은 7.6%에서 8.9%로 상승했다. NFT 거래량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프로필 사진(PHP) NFT 거래 비중이 73.6%에서 67.2%에서 줄어든 것과는 대비된다. 대기업에서 많이 진행하는 유틸리티 NFT 거래 비중도 앞지르고 2위에 올라섰다. 

각 ‘아트 NFT’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8월 레픽 ‘아나돌의 야와나와의 바람’(Winds of Yawanawa)은 하루만에 33% 상승하며, 바닥가(최저가)가 5.85ETH(이더리움, 약 1,300만 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아트 NFT 샘 스프랫의 플레이어, 레어패스 제네시스는 각각 30%, 89%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술 거래 수요는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꾸준히 존재해왔다”며 “NFT가 처음 각광받았던 분야가 예술이었던 만큼, 활성화된 미술 거래 분위기가 아트 NFT의 꾸준한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트 NFT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발행 준비가 한창이다. 

 

NFT 아트 시장, 2030년 약 250조원 규모∙∙∙NFT 개발 ‘활발’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트토큰 본사에서 티맥스메타버스 김민석 대표(좌)와 아트토큰 홍지숙 대표(우)가 업무협약(MOU)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티맥스메타버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트토큰 본사에서 티맥스메타버스 김민석 대표(좌)와 아트토큰 홍지숙 대표(우)가 업무협약(MOU)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티맥스메타버스)

현재 글로벌 시장 20조 원 규모의 ‘NFT 아트’ 시장이 향후 2030년 약 25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티맥스메타버스(대표 김민석)와 아트토큰(대표 홍지숙)은 업무협약을 통해 슈퍼앱 기반 NFT 아트 메타플랫폼 구축, 신규 사업모델 발굴 등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양 사는 메타와 아트가 결합된 플랫폼 ‘티맥스 슈퍼앱’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가상과 현실 사이의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연결고리와 커뮤니티 생태계를 구축해 창작자와 관람자 그리고 판매자 간 정보 비대칭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티맥스메타버스는 티맥스 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서비스 전문기업이다. 게임 엔진, 3D 제작 스튜디오 등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핀테크, 커머스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연결된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트토큰은 현재 웹3(Web3) 아트&NFT 플랫폼을 표방하는 투알투(2R2)를 지난 5월 런칭해 베타서비스 중에 있는 아트 콘텐츠 솔루션 기업이다. 예술 대중화와 블록체인 기술 대중수용을 목표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최근 BC카드(대표 최원석)는 중고 명품 가방, 시계, 운동화 등 거래시 과거 결제내역을 통해 보증이 가능한 ‘결제 영수증 기반 NFT’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 해당 특허 기술은 결제내역과 블록체인이 핵심이다. 결제 영수증은 현금영수증을 포함한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받은 종이 혹은 전자(모바일) 영수증이면 된다. 

고객이 영수증을 직접 휴대폰으로 찍거나 다운로드 받아 생활금융 플랫폼 ‘페이북’에 업로드하면, 해당 정보가 담긴 영수증 사진은 이미지화 되어 블록체인에 NFT로 자동 저장된다. 고객은 BC카드가 제공예정인 디지털 월렛(지갑)을 통해 열람과 송수신이 가능하다. 

BC카드는 이번에 출원한 특허가 리셀(재판매, Resell)과 중고거래에서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객이 ▲안전 ▲편의 ▲보안 ▲혜택의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1월 11일 디아나서울(대표 김수경)은 제주도에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을 개원하고, 이를 기념해 아시아 최초 ‘헬스케어 NFT’를 발행한다. 발행규모는 연간 1,000억원이다. 

디아나서울은 2024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큰증권(STO)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화 서비스 모델 구축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헬스케어 상품권 NFT를 우선적으로 발행하고,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본격적인 헬스케어 융합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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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5명 가운데 2명이 ‘SEC의 NFT 판매 행위 제소’에 반대 성명을 내고 NFT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SEC 헤스터 퍼스 위원과 마크 우에다 위원은 “SEC가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NFT 판매자를 제소했는데 우리는 이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월 SEC의 임팩트 띠어리 제소 결정에 대해서도 반대 성명을 낸 바 있다. 

참고로 최근 SEC는 NFT 작품인 '스토너 캣츠2’(Stoner Cats2) 제작자를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로 제소했다. 또 8월엔 미국 엔터테인먼트사 '임팩트 띠어리’(Impact Theory)를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로 제소했다. 

두 위원은 성명에서 “만약 NFT 판매를 불법으로 판단하는 것과 동일한 잣대로 실물 수집품에 증권법을 적용할 경우 법적 모호성으로 인해 창작자들의 창의성이 시들게 될 것”이라며 “SEC는 NFT 프로젝트에 대해 자의적으로 제재를 하지 말고, NFT를 실험하려는 창작자들을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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