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주간 판매량 35%↑∙∙∙다시 활기 띄는 ‘시장’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 100만 명 ‘돌파’
“모든 게임, NFT와 토큰으로 발행하는 시대 올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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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지난 한 주 동안 약 3,800억 원의 대체불가토큰(NFT)이 판매되면서 시장이 잃어버렸던 활기를 되찾고 있다. 

NFT 데이터 제공 플랫폼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NFT 주간 판매량은 전주 대비 35% 증가한 약 2억 9,952만 달러(약 3,877억 원)를 기록했다. 주간 거래 건수는 6.89% 증가한 총 162만건, 주간 구매자 수는 17% 증가한 56만 9,4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주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을 제치고 1위 NFT 블록체인 자리를 차지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 매드래즈를 제외하고 비트코인 NFT 컬렉션이 주간 가장 많이 팔린 NFT 컬렉션 1위부터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비트코인 NFT 주간 판매량은 1억 8,097만 달러(약 2,356억 원)로, 전주 대비 115% 증가했으며, 주간 구매자 수는 1만 3,176명으로 18% 늘었다.

NFT 주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NFT 및 토큰 관련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활성화∙∙∙블록체인 게임 산업도 ‘탄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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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의 활성화와 맞물려 블록체인 게임 산업도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댑레이더’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블록체인 게임 관련 일 고유 활성 지갑수(dUAW)가 10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쯤 ‘엑시 인피니티’ 등 일부 블록체인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일간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겼다고 짚었다. 이후 지난 4월에도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잠시 기록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별로 보면 왁스(Wax)가 전월 대비 dUAW가 8% 증가해 40만 개 이상을 기록해 가장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고서는 “왁스 블록체인 게임이 150개 이상으로 풍부하고 에일리언 월드 등의 게임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니어 프로토콜은 전월 대비 dUAW가 34% 상승해 약 23만 개를 기록했다. 셀로는 전월 대비 dUAW가 538% 증가한 약 20만 개로 나타났다. 이는 신작 게임 배틀 레프트 센터 라이트(BLCR)의 성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BNB 체인은 13% 상승한 약 18만 dUAW를, 클레이튼은 6% 감소한 13만5천 dUAW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집계된 수치 중 실제 사람이 아닌, 보상 토큰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계정인 ‘봇’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블록체인, NFT 및 토큰발행으로 게임 시장의 ‘혁신’ 일으킬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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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G-Con2023)에서 “모든 게임이 NFT와 토큰을 발행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플랫폼과 크로스플랫폼 형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업계 전문가들은 ‘콘텐츠의 혁신과 더불어 플랫폼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이어 “역사적으로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은 시장의 교체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며 “콘솔, PC게임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게임도 기존 플랫폼과 병행해 서비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에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플랫폼 혁신에 앞서 디바이스 혁신’에 대해 설명하며 “아직 더디긴 하지만 가상현실(VR)이 게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PC에서 모바일을 거쳐 현재 플랫폼 혁신은 VR에 있다”며 “디바이스 혁신이 10여년 동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기존 플랫폼의 일부를 가져와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시기가 불확실할 뿐 언젠가 VR이 게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에 대해 VR보다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영화 <레디플레이어 원>에서 플레이어가 공성 및 채굴을 통해 얻은 화폐를 현실에서 쓰는 장면이 나온다”며 “영화 속에서는 하나의 게임만 나왔지만, 내가 생각한 것은 각자 좋아하는 다양한 게임이 블록체인을 통해 묶이는 미래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모든 게임들이 NFT와 토큰을 발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게임의 재화는 회사의 소유지만, 블록체인이 적용되면 재화가 토큰화 및 NFT화 되고 아이템은 유저의 것이 된다”며 “이것을 기술적, 제도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게 블록체인이다”라고 전망했다. 

업계가 블록체임 게임 시대의 도래를 확신하는 이유는 꼭 역사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라, 블록체인이 게임에 적용되면 게임에 대한 철학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블록체인은 아이템의 소유뿐만 아니라 게임의 ‘재미’도 더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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