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샤오미에게 추월당해
5G 조기 상용화로 이어질지 관심 증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출하량이 역성장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카날리스(Canalys)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총4억 5,900만 대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2010년 이후 100% 이상 성장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4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화웨이가 지난 해 9,000만대의 출하량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오포, 비보, 애플, 샤오미가 2~5위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규모 축소는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점점 경쟁이 심해지는 자국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인도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지난 해 4분기에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3%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레노버, 비보, 오포가 각각 6%의 점유율로 3~5위를 차지했다. 이들 모두 현지 생산 공장 설립과 유통망 확대, 제품 라인업 확충에 적극적이어서 삼성전자의 위기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이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새롭게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이용자보다 기존 스마트폰을 새로운 제품으로 변경하는 교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교체주기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규모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업체들은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혁신적 기능에 투자를 늘리고 수익률이 높은 중고가 스마트폰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변화는 결국 중국 업체들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이미 LTE 가입자가 10억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대규모의 스마트폰 교체를 이룰 수 있는 방안으로 5G의 빠른 상용화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현재 정부와 이통사, 제조사가 힘을 합쳐 2020년 5G를 상용화하고 전세계 5G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