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규모 25만 달러
아마존은 외부 개발자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알렉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앱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음성앱은 ‘알렉사 스킬(Alexa Skill)’이라 불리는데, 알렉사 스킬 수가 3만개를 돌파했다고 Voicebot.ai가 자체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3월 22일 발표했다.
Voicebot.ai에 따르면 알렉사 스킬 수가 2만5천개에서 3만개로 늘어나는 데에는 97일이 걸려, 하루 평균 51.5개의 새로운 스킬이 등장했는데, 현재 평균적으로 약 100일마다 5천개의 알렉사 스킬이 늘어나는 중이다.

이 같은 수치는 아마존의 음성앱 생태계가 이미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음을 말해주며, 구글과 같은 업체에 비해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존은 개발자들이 음성앱을 통해 실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기존의 모바일앱과 유사한 가입(subscription), 인앱구매 등의 유료화 방안을 도입함으로써 더 많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아마존은 이 같은 개발자 생태계 확대의 일환으로 4월 30일까지 총 상금 규모 25만 달러의 알렉사 스킬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3월 21일 발표했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키즈용 알렉사 스킬 경진대회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개발대회를 개최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경진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알렉사 스킬 챌린지: 라이프 핵(Life Hack)’이라고 명명되었는데, 삶의 모든 과정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스킬의 개발이 목표이다. 4월 30일까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5월 31일 결선 진출자, 7월 3일 최종 수상작이 발표되는데, 최종 우승자에게는 2만5천 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또한 10팀의 본선 진출자에게는 각각 5천달러가 수여된다.
이 외에도 본선 진출과 무관하게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쇼’ 또는 탁상시계 모양의 ‘에코 스팟’ 전용 알렉사 스킬을 개발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5천 달러 상금의 보너스 상품이 존재하며,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 대상의 보너스 상품도 존재한다.

보통 앱 경진대회는 플랫폼 업체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앱의 개발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지만 더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앱생태계 자체를 더욱 성장시키는 발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 점에서 아마존이 알렉사 스킬 경진대회를 지속하는 것은 구글이 빠르게 추격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미 시장선점에 성공한 현재의 입지를 더욱 굳히는 것이 일차적 목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음성앱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점은 가정, 즉 오프라인 생활환경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알렉사와 스마트 스피커 에코의 이용가치를 한층 더 높이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미 알렉사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홈 단말 제어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현재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개념의 알렉사 스킬이나 IoT 단말의 활용 등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