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희건설
“나눔이 경영이다.”
기존의 질서에 반하면서, 가장 새롭고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는 일을 예술이라고 한다. 치열한 경쟁으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 경영현장에서 예술적 행동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경영은 취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에 있다는 철학으로 기존 관념을 파괴하며,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기업 서희건설. 예술가처럼, 아니 성직자처럼 독특한 행보를 하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2006사회공헌 기업대상 수상’ 이력에서 보듯, 나눔경영을 통해 꾸준히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사회공헌에 열성적인 계기가 있으신지요?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청소년기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소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주변의 도움과 그 소중한 나눔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겠지요. 형편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나눔 경영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그것이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도와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잠언 11: 25) 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즉,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 진다는 말입니다.
새둥지 지원센터를 비롯한 서희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을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희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2005년 사내 임직원들로 구성된 ‘새둥지봉사단’을 창단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집을 깨끗하게 고쳐주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으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즐거운 맘으로 시작한 일에 2006년 사회공헌 기업대상, 2009년 포항시로부터 표창 및 감사패까지 받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밖에도 서희건설 임직원들은 정기적으로 노인요양시설 ‘정애원’에서 목욕봉사, 식당봉사뿐만 아니라 사업장 인근 지역 청소나 제설작업, 사랑의 식당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서희건설에서는 청년취업을 확대할 계획이 있으신지? 더불어, 취업전선에 지친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서희건설은 수시로 청년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능한 청년들을 채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광야로 보낸 자식은 콩나무가 됐고, 온실로 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됐다’는 말이 있듯이 젊은 시절의 시련과 도전은 인생의 보약이 될 것입니다.
가장 푸른 잎이 맨 위에서 나무의 성장을 이끌어 가듯, 푸른 젊은이들이 변화의 맨 앞에 서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스펙’ 쌓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젊었을 때만 할 수 있는 도전에 과감하게 한 번씩 깊게 빠져 보길 권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편의점 등 유통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목받고 있는 ‘독립형 편의점’ 이 무엇인지요?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취업난과 은퇴, 실직 및 퇴직자 증가로 편의점 가맹점 창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희그룹은 2015년 ‘로그인편의점’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형 편의점’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독립형 편의점이란 기존의 메이저브랜드 편의점과는 달리 가맹점주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형태입니다. 물류와 유통망은 기업형 편의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대기업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개인 편의점이 갖고 있는 장점인 점주의 운영 자율성은 보장하는 것입니다.
서희그룹이 가지고 있는 휴게소 운영의 노하우와 물류경험을 통해 물류비용을 대폭 낮췄고, 대기업 편의점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월회비만을 가맹본사에 지불할 뿐 가맹수수료가 전혀 없이 수익 100% 모두가 점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점주가 매출의 일정비율 수수료(로열티)를 가맹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대기업 편의점과 차별화시켜 편의점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내세웠습니다.
서희건설은 교회, 학교 시설, 군 시설 등 차별화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요.
1994년 서희건설 창사 직후 건설 경기는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해외사업 부진까지 겹치며 대다수 건설사들의 수익성은 극도로 악화된 시기였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초기 비용 부담과 리스크가 적은 시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렇게 찾은 틈새시장이 교회, 학교시설, 군 시설 등의 공사였습니다. 시공 난이도는 높고 건설규모가 작은 반면 시공과 관련해 발주처에서 관여하는 사람들이 많아 건설사들이 꺼리는 시장이었지만, 시장을 선점한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시공이 어려워 경쟁사가 비교적 적었던 교회 및 학교 등과 관련된 노하우를 획득함으로써 차별화 된 영역시장의 확대에 비례해 서희건설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동산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희건설은 어떤 방향으로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습니까?
가상세계와 현실이 통합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물 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희건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지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 공급, 단지 내 스마트농장 등 미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 아파트 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재 회사 내 미래전략실에서도 혁신적인 미래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열어 놓고 있습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사업 계획은 무엇입니까?
기존에 주택 노후화에 따른 도시정비사업과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 등으로 사업의 폭을 넓혀 나갈 것입니다. 선진국 사례나 주거 트렌드의 변화, 높은 전세가율로 볼 때 임대주택사업은 활성화될 것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 시공, 임대관리까지 전 단계를 포괄하는 뉴스테이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