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4와 한국M&A융합센터가 공동주관하는 투자융합포럼 157회는 8월 31일 학생들이 수학 공부를 쉽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SW를 개발한 터치앤에듀 김세헌 대표가 사업소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현재 스마트폰 수학교육 커리큘럼 제공 및 실제학습 기능이 동시에 구현되는 터치수학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8월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상용화를 개시했다.
터치수학애플리케이션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수학과정을 커버하는 자기주도 수학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 솔루션이며, 현재 1만 이상 다운로드를 달성 중이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과정 콘텐츠를 신규 제작하고 있으며, B2C를 중심으로 개인 맞춤화 서비스 구현, 학습시간 등 개인별 통계서비스, 학부모 알림 등 개인별 관리서비스, 동영상 강의를 추가하여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 환경이 유사한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인도, 필리핀, 러시아 등 해외 국가 내 터치수학 앱 서비스 론칭을 추진 중이며, 최종적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의 발표를 요약한다.
산수 몇 점, 수학 몇 점에 따라 반・전교 석차, 내신등급, 나아가 학력고사・수능까지 좌지우지 될 만큼 수학이 우리 인생 초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시절, 누구나 부모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 또,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부터 산수・수학 교과서, 전과, 참고서와 씨름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무겁고 두꺼우며 어려운 이미지가 강했던 수학 교재들, 많은 이들이 추억하는 교재가 있다면 바로 ‘수학의 정석’을 들 수 있다. 인기가 식어가고 매출은 줄고 있지만, 아직도 연 매출이 100억 원, 50여 년간 에베레스트 산 125개 높이의 책을 판매한 ‘수학의 정석’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수학 교육콘텐츠 시장의 보수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런 수학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얼리 어댑터를 넘어서 절대 다수 사용자의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의 중량감, 볼륨감이다. 왜냐하면 교육산업은 콘텐츠 요소와 관리 요소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밴드왜건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한 번에 신뢰를 얻기는 힘들지만 일단 입소문을 타고 신뢰를 얻으면 롱런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 바로 수학 교육 콘텐츠 시장이다.
수학 교육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학습지 시장은 크게 기존 학습지 형태인 오프라인 시장과 모바일 및 PC 기반의 온라인 시장으로 구분 된다. 현재 속칭 빅4 (교원, 대교, 재능, 웅진)가 과점하고 있는 오프라인 학습지 시장은 회원 수 500만 명, 매출규모가 연 1조 원에 육박하며, 국내 학습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앱 기반 온라인 수학 학습지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에듀넷, 푸르넷, 에듀케스트, 위즈수클, 하우키, 씽크빅아이, 와이즈캠프 등 많은 업체들이 수학 학습지 시장의 온라인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어느 업체도 확실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학습지 시장의 트렌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시공미디어의 아이스크림홈런, 천재교육의 밀크티, 신사고의 스마트쎈 등의 교육 콘텐츠 상품들은 온오프라인의 통합 학습 프로그램으로 디바이스를 통한 온라인콘텐츠, 오프라인 학습보완, 1:1 맞춤학습 관리 등이 결합된 형태로, 이런 형태는 수학을 포함한 국내 교육 콘텐츠 시장의 흐름이 될 전망이다.
2017년은 교육산업의 스마트화 원년으로서, 수학을 포함한 모든 교육산업은 이미 오프라인 서적 중심에서 모바일 및 PC 기반 플랫폼으로 무게 중심추가 이동하고 있다. 콘텐츠-학습-관리 뼈대로 이루어진 교육 콘텐츠 사업은 온라인 쪽으로 시장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얼마나 스마트 디바이스로 구현해 내는가에 따라 사업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