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뽑는 게 가장 중요!"'

이가희 위드이노베이션 홍보팀장 (출처: 스타트업4)
이가희 위드이노베이션 홍보팀장 (출처: 스타트업4)

종합숙박 앱 ‘여기어때’를 서비스하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음지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숙박의 개념을 양지로 끌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간 순 이용자 수가 2018년 7월 기준, 268만 명에 도달했고, 연 매출액은 2017년 기준으로 520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위드이노베이션 홍보팀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스타트업4>에서는 효율적인 홍보에 목마른 스타트업들에게 길을 안내해주기 위해 ‘여기어때’ 홍보팀 이가희 팀장에게 홍보 노하우를 물었다.

 

Q. 여관, 모텔 등 숙박시설이라는 개념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개선했나?

건전한 예약 문화 조성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혁신 프로젝트’ 13가지를 추진했다. 예약 취소 시 전액을 환불해주는 ‘전액환불 보장제’, 실제로 방문한 회원만 리뷰를 남길 수 있게 한 ‘리얼리뷰’, 갑작스러운 예약 취소 시, 그보다 더 좋은 대안 숙소를 제공해주는 ‘안심예약제’가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Q. 앞서 얘기한 캠페인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스타트업들이 실현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스타트업이 홍보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우리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캐치프레이즈처럼 메시지를 정해 놓으면 거기에 맞춰서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 또 많은 분이 기자와 네트워킹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일단 기자에게 먼저 다가간 후에는 기자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Q. 여러 여건 상 홍보팀이 제대로 꾸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에게 홍보에 대해 조언한다면?

조언이라기보다는 공통의 고민인 것 같다.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상당히 많아졌다. 예전에는 홍보할 내용이 기사로 송출되고, TV 방송에 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미디어라고 부를 수 있는 창구가 굉장히 다양해졌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다양한 채널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10년 내에는 뉴미디어가 강세를 보이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스타트업 홍보 담당자들의 역할이다. 적은 돈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Q. 홍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이,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우리는 여전히 성장해나가고 있는 회사다. 온드미디어(Owned Media)와 같은 것이 우리에겐 도전이다. 우리는 아직 온드미디어에 도전해보지 않았다. 도전을 시도하려다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을 다듬어가고 있다. 모든 것이 난제다. 우리도 길을 찾고 있는 과정에 있다.

 

Q. 스타트업들에게 홍보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점은?

홍보와 관련해서 한 길만 팔 때는 아닌 것 같다. 나도 홍보 신생아나 마찬가지지만, 홍보를 위해 심지어 대학교재도 읽는다. 언론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언론홍보 전문가, PI 전문가, 위기관리 전문가라는 직업도 있듯이 모든 것이 홍보의 영역이다. 기업에서는 멀티플레이어를 원한다. 멀티플레이어가 되려면, 잘 알려진 홍보 방법만 사용해서는 한계가 있다. 특히 스타트업은 기업 자체가 많은 난관을 뚫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Q. 홍보와 관련해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

팀 내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결과가 도출될 때도 있다. 또 회사 내에서는 그레이스라는 영어 이름을 쓴다. 직급이 없지는 않지만 직급에서 벗어나서 편하게 소통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유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영어 이름을 사용한다. 400명이 넘는 사원들이 모두 영어 이름을 쓴다. 자유롭게 많이 얘기하고, 유관부서 팀원들과도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제가 풀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네트워크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후에 남는 것은 실행능력이다. 다른 스타트업들도 주변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가희 위드이노베이션 홍보팀장 (출처: 스타트업4)
이가희 위드이노베이션 홍보팀장 (출처: 스타트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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